이제 베를린의 4번째 편에서는 베를린 여유 트렌드의 중심에 있는 카페들을 소개한다.
'MICHELBERGER HOTEL'의 뒤뜰 야외 카페
04. bonanza coffee heroes
어퍼 미떼에서도 꽤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보난자 커피'는 전세계적으로도 꼭 한번쯤은 가봐야 할 카페로 여러 유명 매체에서 선정될 만큼 공신력있는 커피 전문점이다. 게다가 이곳의 오너 중 한명이 한국계 여성이라는 사실!! 그것만으로도 베를린 방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장소로 여겨져 일반 동선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렵사리 찾아간 스페셜 플레이스다.
막상 카페 자체는 너무 무난하다 싶을 정도로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이였지만, 이곳의 대표메뉴 '피콜로'(진한 에스프레소에 약간의 스팀밀크를 섞어 작은잔에 마시는 커피)만큼은 좀 싱겁다 싶을 정도의 독일식 커피에 비교도 안되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보난자 커피 히어로즈'의 간판 일러스트
믹스해 놓은 원두들을 볼수 있다.
'Monocle'에 소개된 기사, 'The espresso geeks'이란 제목이 멋지다!
이곳이 자랑하는 에스프레소 타입의 정석 '피콜로'
이곳에서는 커피내리는 방식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원두를 우려서 내리는 방식, 커피머신에서 샷으로, 에어로 프레스, 칼리타 등 4가지 )
내부는 비교적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인테리어 되어있다.
모르는 사람들과도 섞여 앉을 수 있는 테이블
조명과 작은 테이블이 소박하면서도 귀엽다.
& others
이외에도 베를린에서는 수많은 야외 카페와 레스토랑을 만날 수 있다. 어느 곳이 좋다 소개할 것 없이 하나같이 편안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로 발길을 멈추게 하는 일상들을 보여주며, 유독 카페에서 햇살을 즐기는 훈훈한 베를리너들을 드물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는 특권은 덤이다.
베를린의 동쪽, 동베를린의 정취가 아직 많이 남아있는 지역인 이곳은, 5편에서 집중 소개할 장소(자세한 내용을 다음편에 소개하겠다)의 카페들이다. 특징적으로는 새로 만든 그 어떤것도 없어보이는 빈티지함과 리사이클의 느낌으로, 자연친화적이며 편안함이 가장 큰 요소이다.
베를린의 거리를 걷다보면 독특한 간판과 그래픽들을 자주 접할 수 있다. 역시 꾸미지 않은듯한 무심함이 뭍어난다.
어쩌면 정말로 베를린시에서 정해논 색상표가 있어서, 반드시 그 톤에 맞게 건물을 칠해야 하는 법이라도 있는거 아니냐며 애기 했드랬다. 주류는 살짝은 빛바랜듯한 파스텔 톤들과 그레이쉬한 느낌들인데 그래서인지 강렬한 색조로 장식된 샵들은 눈에 띄기 마련이지만 또 묘하게도 모든것이 정말 잘 어우러진다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하늘색 때문인가...
요즘엔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칠판글씨 그래픽들과 손글씨, 혹은 그래피티 같은 느낌들이 익히 알고 있던 원형들에 어우러져 있다. 뭔가 무척 과할수도 있는 요소들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건 기교와 힘을 뺀듯한 오래된 노하우에서 오는것이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