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SS 패션트랜드에서도 보여지듯이, 딱히 어느 시대라고 할것도 없을 정도의 다양한 복고스런 느낌들의 의상들이 대거 등장했으며, 2015년 SS 패션 광고에서는 지난 시즌까지 이어지던 내추럴한 톤과 스토리 라인은 한 풀 벗고 조금은 강한 엣지의 그래피컬한 비주얼들이 돌아왔다. 소프트할 수 있는 의상들을 모던하게 해석하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이는 '더 도어'가 선정한 이번시즌 TOP8 브랜드 캠페인을 소개한다.(알파벳순)
alexander wang
최근 몇 년간 드라마틱 하면서도 강렬한 비주얼과 스토리로 각인된 알렉산더 왕의 이번 캠페인은 마치 미래의 우주선 안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스포티함을 강조한 컬렉션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유선형과 직선으로 이루어진 컬러플한 라이팅들이 모델들의 강렬한 포스와 어울려 3D비주얼을 보고있는 듯한 착각과 함께 예전 네온으로 형광 번짐을 만들던 무도장의 기억이 미래적이면서도 복고적인 느낌으로 다가온다.
Photographer Steven Klein / Model Anna Ewars, Binx Walton, Dylan Xue, Lexi Bolong, Sarah Brannon, and Vanessa Moody
chanel
'샤넬'의 이번시즌 뮤즈인 '지젤 번천'은 컬렉션 런어웨이에서뿐만 아니라 캠페인 비주얼에서도 특유의 시원한 매력을 뿜어내었다. 최근 향수 샤넬 넘버 5 동영상 캠페인에서 보여준 강렬한 이미지가 남아있어서인지 파리 시내 곳곳의 유명 스팟들을 돌며 촬영된 비주얼들 역시 환상적이면서 모던한 느낌으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잘 반영해 준다. 특별히 '카렌 로이필드'가 직접 스타일링을 맡아 샤넬과의 돈독한 관계를 보여주었다.
Photographer Karl Largerfeld / Model Gisele Bundchen
벌써 릴리즈 된지는 오래됬지만, '지젤 번천'의 드라마틱한 매력이 잘 녹아있어 호평받았던 '샤넬 넘버5' 향수 광고 영상
dior
이번 컬렉션에서 여성스러운 실루엣과 꽃무늬들을 선보인 디올은 시원한 여백을 살린 레이아웃과 로고를 감싸는 꽃 그림으로 비주얼을 차별화 하였다. 우아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이 포인트.
Photographer Willy Vanderperre / Model Julia Nibis, Lexi Biling, and Natalie Westling
isabell marant
'Frank Duarand'가 디렉션한 '이자벨 마랑'의 이번 시즌 광고는 전에없이 쉬크하다. 물론 포토그래퍼 이네즈와 톱모델 나타샤의 조합이 큰 힘을 발휘했지만 에스닉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비주얼을 선택한 브랜드의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Photographer Inez van Lamsweerd / Model Natasha Poly
KENZO
최근 몇 시즌간 '겐조'의 환타스틱한 광고들은 사람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었으며, 업계 이슈의 중심이였다. 이번 시즌 역시 협업을 계속하고 있는 아트컬쳐 매거진 'TOILETPAPER', 아티스트 'Maurzio Cattelan'과의 작업을 통해 거대하고 미래적인 도시의 고층의 이미지를 동양적이면서도 청아한 느낌을 통해 그래피컬하게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동양 모델들의 비주얼이 오히려 미래적인 느낌을 더해주는 느낌은 충분히 전략적이다.
Photographer Pierpaolo Ferrari / Model Mona Matsuoka
이번시즌도 '토일렛페이퍼'와 함께한 동영상, 우주를 넘나드는 시원한 스케일의 영상이 강한 인상을 남긴다.
lanvin
'랑방'은 저번시즌 톱모델 '에디 캠벨'과 그녀의 가족들을 촬영했던 바로 그 컨셉을 그대로 이어받아, 예전 톱모델들을 캐스팅하여 그녀들과 딸들을 함께, 남성라인의 경우에는 한 형제와 그들과 가족같은 우정으로 묶인 친구들을 독특한 앵글로 화면에 담았다. 비슷한 듯 다른 느낌을 경쾌하게 보여주는 이번 이미지의 컨셉은 'Unspoken understanding'이다.
Photographer Tim Walker / Model Violetta Sanchez, Pat Cleveland, Kirsten Qwen and their daughters Luz Godin, Anna Cleveland, and Billie Rose Owen / men's Callum and Hayn Rockall, and DJ partners Joshua Quinton and Andy Brasin, among others.
loewe
J.W.ANDERSON의 디렉터 'Jonathan Anderson'이 처음 맡게 된 이번 시즌 '로에베'의 남성 컬렉션의 비주얼은 그간의 럭셔리하지만 조금은 고루한 이미지를 모두 날려버린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모던 아트를 보는듯한 제품들과 빅타이포로 구성된 로고, 거기에 '스티븐 마이젤'의 90년대 사진들과 이번시즌의 작업이 믹스되어 80,90년대 복고 이미지를 연상 시킴과 동시에 더욱 컨템포러리한 느낌을 준다.
Photographer Steven Meisel
louis viutton
저번시즌 'Series1'번은 이은 이번시즌 루이비통의 캠페인은 역시 'Series2'라는 타이틀의 빅 포토그래퍼 시리즈이다. 여타 브랜드들은 한번 같이 작업 해보기도 힘든 3명의 스타 포토그래퍼 'Bruce Weber', 'Annie Leibovitz', 'Juergen Teller'는 캠페인을 위해 각자 LA, NEWYORK, PARIS 에서 작업하였고 이들 모두와 함께 그에 걸맞는 빅 모델들을 기용한 그들의 시도는 신선함을 넘어 특권처럼 느껴진다.
Photographer Bruce Weber, Annie Leibovitz and Juergen Teller / Model Freja Beha, Jennifer Connelly, Jean Cambell, Rianne Von Rompaey, Daphne Simons and Marte Mei van Haaster
각 포토그래퍼들별로 제작된 동영상
catch up!
여기서 잠깐!! 이번시즌 유독 눈에 띄는 패션 광고 트렌드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위 상단에 보여지는 것들처럼 아예 광고의 한쪽면을 제품과 전혀 관련없는 이미지 오브제들로 채운다던지, 아니면 아래의 광고들처럼 특정 사진들을 이미지를 대신해 한면에 구성하는 것인데 헤드샷이라든지 디테일샷이 이런경우 가장 강력한 임팩트를 준다. 기존 스토리 위주의 캠페인을 진행하던 브랜드들도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에 띄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아마도 자신들의 브랜드 이미지를 좀 더 모던하면서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자 하려는 의도와 함께 패션의 감도 또한 놓칠 수 없다는 전략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