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 ISSUE

연인들의 데이트코스에 항상 등장하는 곳. 이국적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장소. 연남동거리 끝 파란색 벽과 붉은색 네온사인 간판이 대조를 이루는 샵 ‘RECORD ISSUE’가 눈에 띈다. 그곳에서는 익숙한 빈티지 팝이 흘러나온다. 계절, 시간, 장소 상관없이 사람들에게 옛 기억을 잠시 떠올리게 해주는 공간 ‘RECORD ISSUE’ 오너 백승민을 만나보 았다. 

경리단길에 위치한 레코드이슈 앞, 투명한 카세트테잎 형태의 명함이 복고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동시에 보여준다.

경리단길에 위치한 레코드이슈 앞, 투명한 카세트테잎 형태의 명함이 복고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동시에 보여준다.

Q: ‘RECORD ISSUE’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2013년 11월 작은 레코드샵으로 시작. 2014년 9월에 커피를 마실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어 확장 공사한 작은 레코드 샵이다. 많은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즐기고 소통하며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소개해 드리고 싶다. 그리고 이 공간에 있는 모든 레코드, 인테리어, 작은 소품들까지 내손이 닫지 않은 곳이 없는 장소이다.

Q: 디지털 음반이 주를 이루고 있는 시대에 레코드샵을 하게된 계기가 있나?

이곳은 경리단길이라는 곳이 유명해지기 전부터 있던 곳이다. 즉 시대의 유행을 쫓기보다 미래를 보고 투자의 개념으로 하나씩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빠르게 흘러가는 이 시대에 지금의 유행, 흐름도 곧 진부한 것이 되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빠름을 추구하는 상황에 옛날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질거라 본다. 빨간우체통, 공중전화기, 손편지 등 아날 로그적감성을 자극하고 음악을 통해 추억과, 편안함을 느끼는 것이다. 음악과의 소통을 통해 잠시 현실과의 단절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모든것을 아날로그적으로 만들수는 없기에 공간적인 부분에서는 트렌디함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결국 이윤을 목표로 하는것 아니겠냐. 

Q: Baek Shawn의 음악적 취향과 레코드를 선택하는 부분에 연관이 있는지 궁금하다.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취향이 어느정도는 작용한다고 본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다양항 장르의 음악을 틀어 고객들이 원하는 음악을 듣길 원한다. 그래서 레코드를 선택할때는 개인적인 취향을 완전히 배제하려 노력하며 명곡이 들어있는 명반을 기준으로 선택한다. 사람들에게 친근하고 편안하게 다가오는, 한번쯤 들었을 법한 추억에 잠길 수 있는 노래, Beatles, ABBA, Queen, Eagles등의 음악이 들어 있는 음반 말이다. 

Q: 추천해주고싶은 레코드(음악)가 있으면 해주셨으면 좋겠다.

 

Michael Franks - Sleeping Gypsy라는 앨범을 추천해주고 싶다. 마이크 프랭스는 재즈계의 감성시인이라고 불리며 국내 최초로 보사노바의 인기를 몰고 온 가수이다.(보사노바란 브라질의 삼바와 부드러운 쿨 재즈가 합쳐진 음악) 그의 노래는 듣기에 편하고 쉬워 많은 사람들이 즐겨 듣는다고 하지만 더 중요한건 그만큼 매력적인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의 수 많은 앨범중 이 앨범을 추천한 이유는 때와 장소에 따라 그 상황과 조화롭다는 것이다. 그리고 추억이든, 반성이든 생각이라는 것을 할수 있게 쉼표를 선사한다. 이글을 본 당신도 지금 당장 이 앨범을 들어보길 권한다.

Q: 나 같은 사람들(취향과 상관없이 온라인 음악사이트에 1위부터 100위까지 듣는) 또는 레코드라는 단어조차 낯선 사람들 에게 아쉬운 부분이나 해주고 싶은말이 있는가?

일단 음악을 따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회에서 만든 온라인 음악 차트의 1위를 눈여겨 보기보다 많은 다양한 장르를 찾아 들으려 노력하고 자기의 음악적 취향을 찾으려 했으면 한다. 아쉬운 부분은 듣는 음악이 아닌 보는 음악으로 되어 버린 것? 그래서 그런지 예전보다 선정적인 의상, 자극적인 가사등이 난무한다. 음악은 말뜻 그대로(인간이 들을 수 있는 영역의 음과 소음을 소재로 하여 박자·선율·화성·음색 등을 일정한 법칙과 형식으로 종합해서 사상과 감정을 나타내는 예술) 들어서 좋으면 음악 아닌가. 그렇다고 대중들의 음악적 취향이 떨어진다는 말은 아니다. 예를들어 나얼의 노래는 방송매체 한번 타지않고 1위를 하는거 보면 대중들도 어떤게 좋은 음악인지 아는것이 분명하다. 그렇기에 더욱더 아쉽다.

Q: 마지막으로 미래의 ‘RECORD ISSUE’는 어떻게 될것 같나.

마음속에 있는 따뜻한 부분을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일깨워 줄수 있는 곳이라는 기본 방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것 같다. 그리고 우리의 공간을 조금 더 넓어지고 유명해지지 않을까 싶다. 왜냐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옛날로 회기하고 싶은 욕구가 좀더 크게 될것이라고 본다. 바램이기도 하다.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256-227 TEL. 010-5248-9842 / 파란벽돌과 철제, 노란 트리밍의 외관이 독특하다.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256-227 TEL. 010-5248-9842 / 파란벽돌과 철제, 노란 트리밍의 외관이 독특하다.

커피나 맥주를 즐기며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되어 있는 내부 테이블

커피나 맥주를 즐기며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되어 있는 내부 테이블

추천 앨범 Michael Franks - Sleeping Gyp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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