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E ENOUGH

작년 가을 런칭한 '와이즈 이너프'는 그 이름처럼 제품의 품질은 물론이고 전통에 스포티즘을 더한 디자인의 유니크한 브랜드이다. 자신들만의 개성으로 똘똘뭉친 두 대표, 박준호 디자이너와 이승준 디렉터를 '더 도어'에서 만나보았다. 

청담동 '볼트82' 앞

청담동 '볼트82' 앞


Q: wise enough 브랜드 소개 부탁드립니다.

'wise enough' 는 장인정신의 클래식 슈즈 제법에 운동화 컨셉 을 결합한 브랜드입니다. 우리는 독일의 바인하이머, 웰러, 하이넨, 이탈리아의 폴라리스 등 최정상 태너리의 좋은 가죽만을 이용해 전통 방식의 굿이어웰트 제법을 사용하여 슈즈를 제작한다. 굿이어 웰트제법란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밑창을 실로 꿰미는 방법을 말합니다. 

Q: 첫번째 슈즈 ‘001’에대해 말해주세요.

와이즈 이너프의 첫 번째 신발 ‘001’ 모델은 농구화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입니다. 66개의 가죽 조각을 이어 견고하고 독창적인 디자인과 오래신을수 있고 변형을 최대한 적게 하여 소장가치를 높였습니다. 또한 최고급 가죽을 사용하여 최고의 슈즈를 만들려 했습니다. 블랙 가죽은 바인하이머의 박스 카프를, 브라아운 와인 브라운과 파티나 브라운은 폴라리스의 카프를 사용하고 아웃솔은 바이브람의 크리스티 모플렉스 솔을 사용했다. 가격대는 70만원에서 120만원대 정도 한다. 

Q: ‘002?' 슈즈는 언제 나오며, 어떤 방향으로 가게될것 같나요? 첫번째 신발을 보니 더욱더 궁금합니다.

002? 두번째 슈즈를 말씀하는 것 같은데요, 6개월에 한번씩 출시되는시스템이니 곧 보실 수 있을겁니다. 디자인은 다 나와있는 상태입니다. 방향성은 첫번째 슈즈와 많이 다르진 않을 것 같은데 훨씬 더 매력적이고 캐주얼하며, 스포티 할 것 같습니다. 그 이상은 말보다 직접 제품으로 보고 설명해드리고싶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Q: 영감을 받는곳 좋아하는 디자이너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L: 전체적인 힙합문화 스니커즈에 관련된 다양한 문화에서 영감을 받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좀 더 자세히 보고 깊게 파고드는 성향이 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디자이너는 딱히 없지만 조던 신발의 디자인을 좋아합니다.

 

P: 클랙식 구두 디자이너를 4년정도 해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구두의 패턴과 가죽의 고급스러운 텍스쳐, 컬러들에서 영감을 받습니다. 좋아하는 디자이너는 메종 마틴마르지엘라와 릭오웬스입니다. 막연히 디자인이 멋지고 아름다워서 좋아하는것을 넘어 사람들의 슈즈를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선하나, 절개 하나에도 이유가 있고 분명한 근거가 있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타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활발히 하여 대중과 거리를 좁혀 나가려는 노력 또한 멋있어 보입니다. 

Q: 어떤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으신가요?
분명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임은 분명하지만, 목적을 위해 브랜드의 신념을 놓치고 싶지는 않습니다. 우리 신발은 쉽게 따라 할 수 없을 뿐더러 그만큼 대량생산 할 수 없는 신발입니다. 나중에라도 인지도가 높아져 대량생산을 제안받는 시점이 오더라도 절대 거절할 것입니다. 우리도 사람인지라 초심을 잃을수도 있지만 이 생각만큼은 변치 않을것입니다. 

Q: 정말 좋은 마인드이신데요, 변치 않길 빕니다. 아쉽지만, 마지막으로 슈즈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하고싶은 말이나 조언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지요?

P: 저도 wise enough의 디자이너이기 이전에  다른 브랜드의 고객입니다. 남들보다 슈즈를 좀 더 알고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브랜드 이름을 보기 이전에 제품이 얼마나 견고하게 되어 있는지, 진정 나를 위한 것인지 한번쯤 생각해 보고 구입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L: 브랜드 디렉터로서 말씀드리면, 그 제품의 소장가치를 따져보고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명품을 구입하듯이 좀 더 신중 하게 구매하실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www.wise-enoug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