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 magazine

인디북 컨셉 스토어들로부터 최근 주목 할만한 매거진을 소개해 달라 했을때 약속이나 한 듯 빠짐 없이 등장했던 그 매거진, 'LINE'이라는 타이틀이 더욱 궁금했던 이 책은 그곳에 실린 사진의 느낌 만큼이나 사람 냄새 물씬나는 기차여행, 혹은 리얼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이다. 국내 12개 라인의 기차를 따라 가는 여행을 역과 그 역을 중심으로 연결되는 사람과 지역의 소소한 스토리로 풀어가며, 각 호에 한가지 라인을 따라가는 컨셉으로 구성되어 있어 총 12편을 종착역으로 완결되는 형식이다.

그런 매거진을 만드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에서 시작된 우리의 호기심은 이번 인터뷰로 이어졌고, 지금은 5호의 발간을 준비중이고 6호의 촬영과 취재를 이제 막 마쳤다 귀띰해주며 인터뷰 당일날 팀중의 한명이 사정상 참석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던 그들의 모습에서, 오랜 사이의 단단한 팀웍과 그간의 여행을 통해 공유된 감성이 잡지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느껴졌다. 쉴새없이 쏟아내던 'LINE' 매거진의 에피소드들에 시간가는줄 몰랐던 스토리를 소개한다.

이태원에 있는 인디북 스토어 '다시서점' 앞 / 라인매거진의 기사와 콘텐츠를 맡고 있는 '양열매'님(좌)과 사진과 영상촬영 담당의 '이수진'님(우)

이태원에 있는 인디북 스토어 '다시서점' 앞 / 라인매거진의 기사와 콘텐츠를 맡고 있는 '양열매'님(좌)과 사진과 영상촬영 담당의 '이수진'님(우)


Q. LINE 매거진은 세분이서 같이 진행하신다고 들었는데요, 이런 컨셉의 매거진을 구상하시게 된 동기와 각자의 맡은 역할과 소개 부탁드립니다. 

계기라고 한다면 대학생 때, 내일로로 기차여행을 하게 된게 라인 매거진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밖에 알지 못했던, '서울 촌년'인 저(양열매)에게 기차여행을 통해 마주했던 풍경과 인심좋은 사람들의 모습은 무척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다는 것에, 그리고 가는 곳마다 그곳의 진짜 이야기를 전해주는 마을 사람들과 대화하는게 무척 좋았고, 그 지역의 사람들과 문화를 더 알고 싶다는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기차여행 관련 서적을 찾아봤는데 모두 그 지역의 관광지 소개나 맛집 소개가 전부였습니다. 

왜 이렇게 좋은 곳을 와서 고작 관광지에서 사진 한장 찍고, 먹고가는게 전부일까, 라는 고민을 하다가 아예 기차여행을 통해서 느낀 지역과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수진 - 사진, 영상촬영을 맡고 있습니다. 

양열매 - 콘텐츠를 구성하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김소연 - 편집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제가 알기론 'LINE'은 국내 최초 기차여행 연작 매거진인데, 이러한 작업을 하시면서 가장 힘든점과, 그럼에도 자신에게 의미있고 좋은점은 무엇인지 각자의 의견 부탁드립니다.

이수진  촬영장비 때문에 간소하게 챙겨도 기본적인 짐이 남들보다 2배 정도 되는데다, 기차여행 잡지이다보니 매번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빠듯한 일정때문에 밤기차를 타는 일도 허다합니다. 가장 힘든 부분은 무거운 짐과 빠듯한 일정에서 오는 체력적 한계와 피곤함일 듯 싶습니다. (웃음)  

그러나 목적지에 도착해서 멋진 풍경을 마주하고, 라인에 소개하고픈 사람을 우연히 만날 때, 모든 피로가 사라집니다. 늘 여행 계획을 세우지만 계획대로 되지 않는데, 그래서 힘들기도 하지만 또 생각치 못한 상황이 펼쳐지기 때문에 매번 설레입니다. 

양열매   모든 제작자의 마음이 그렇듯, 보다 더 라인 매거진다운 컨텐츠를 찾아내는 게 가장 힘든 점입니다. 그 지역 사람이 아니다보니 잘 알지 못하는 내용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런 부분을 최소화하기 위해 많은 자료를 찾고, 공부를 하며 지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합니다. 여러 노력을 통해 그 지역을 담을 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해서 찾아갔는데 저희가 생각했던 내용과는 다를 때, 힘이 빠지기도 하고요. 

그러나 앞서 포토그래퍼가 얘기했던 것처럼 힘빠지는 일보다는 그 지역에서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펼쳐지는게 대부분입니다. 순천에서 만난 사진작가가 소개해준 순천만의 뒷동네, 와온마을에서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볼 수 있었고, 우연히 쉬러 들어간 묵호의 카페에서 묵호 논골담길을 만들었던 청년예술가를 만나 보다 깊은 이야기를 인터뷰로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지역의 이야기는 그곳을 가봐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하게 숨겨져 있습니다. 숨겨진 보석같은 공간을 알게 되고, 듣도보지 못했던 그 지역만의 이야기가 펼쳐질 때, 라인 매거진을 하기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이제 5호가 곧 출간되고 취재는 6호까지 진행하셨는데,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와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이수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라인1호 여수의 오동도에서 만난 철도엔지니어들입니다. 라인 매거진의 가장 첫 인터뷰이여서 특별하기도 하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라인 매거진과 잘 맞는 철도 관련 종사자여서 그 우연이 무척 신기했습니다. 그때 당시 여수의 빛도 참 좋았습니다. 

양열매  지난 주 6호 에 들어갈 지역인 대구를 다녀왔습니다. 대구하면 김광석거리나 근대 골목투어가 유명한데, 그 와중에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온 프랜차이즈가 많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 점이 무척 재밌고 신기해서 직접 찾아다니며 확인해본 결과 정말 대구는 프랜차이즈의 고향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참 많은 프랜차이즈가 있습니다. 이 콘텐츠를 취재하는 동안 우연히 지역 구의원을 만나 대구가 왜 프랜차이즈의 고향이 되었는지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그 모습을 담기 위해 대구 동성로부터 곱창골목까지, 곳곳의 대구를 찾아다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Q. 매거진 작업으로 취재, 작업하실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이미 유명한 곳 보다는 덜 알려진, 그 지역의 특징을 잘 나타낼 수 있는 곳을 가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 지역을 위해 노력하는 젊은 친구들의 노력과 열정을 담고자 합니다. 

Q. 요새 독립매거진들이 다양한 컨셉으로 붐업되고 있는데요, LINE 매거진외에 소개하고 싶은 매거진이 혹시 있으시다면?

이수진  AVEC. 감각적인 사진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아합니다. 

양열매  록셔리. 지극히 현실적인 혹은 현실보다 못한 생활을 고퀄리티로 그려내는 기획력이 무척 뛰어납니다.

Q. 잡지를 만드시는 일 외에 관심있는 분야가 있으시다면?

이수진  전공이 예술사진이다보니 개인작업과 전시에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때가 되면 개인전을 하고 싶습니다.

양열매  클라이밍. 잘하지 못해서 어디가서 클라이밍한다고 자신있게 말하진 못하지만 좋아합니다. 

Q. 라인매거진의 앞으로의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전국을 기차로 다 돌 때까지 라인 매거진을 잘 마무리하는게 계획이고 목표입니다.

 총 10~12권의 매거진을 격월간 꾸준히 내어 훗날 기차 여행의 아카이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더 해 주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라인 매거진을 통해 우리나라 구석구석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LINE | Train Travel Magazine  www.line-magazine.com

 


장항 화물선

장항 화물선

새로 발간 예정중인 5호, 벚꽃길이 아름다운 라인을 따라갑니다.

LIN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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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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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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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 #4

LINE #4


삼례역에서 만난 우석대학교 최대권 학생

삼례역에서 만난 우석대학교 최대권 학생

북천역 김승곤 로컬관제

북천역 김승곤 로컬관제

여수 오동도에서 만난 이정석, 최기웅 한국철도공사 전기 엔지니어

여수 오동도에서 만난 이정석, 최기웅 한국철도공사 전기 엔지니어


명봉역

명봉역

군산 경암철길마을

군산 경암철길마을

장항화물선

장항화물선

묵호 등대에서 바라본 바닷가 마을

묵호 등대에서 바라본 바닷가 마을

묵호 바닷가 스탠드

묵호 바닷가 스탠드

한강철교

한강철교

KWANPHIL CHO

KWANPHIL CHO / Achitect

원래 학교였던 건물이라 사무실에 유독 문이 많다고 한다. 옆문 앞

원래 학교였던 건물이라 사무실에 유독 문이 많다고 한다. 옆문 앞

런던에 내노라 하는 건축사무소를 모두 제치고 항상 상위에 랭크되는 유명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건축 사무실은 항상 보이지 않는 경쟁과 프로젝트의 연속이지만, 그런 공간안의 의지의(?) 한국인인 '조관필'은 어쩌면 이상과 현실사이의 줄타기에 참 능한 인재다.

Q: 나에게 공간이란?

나에게 공간은 변화와 새로운 가능성을 끊임없이 담아내는 유동적인 장이다. 구체적으로 말해 현재의 런던이란 도시가 갖고 있는 특성과 매우 유사하다. 그 만큼 나에게 런던을 읽을 수 있는 키워드는 문화적 다양성, 한시성 그리고 유동성이라고 할 수 있으며 약 300개 이상의 다양한 언어가 사용되는 런던은 다양한 문화가 충돌하고 만나면서, 끊임없이 소통하고 새로운 문화가 생산되고 소비되는 하나의 장이라고도 할 수 있다. 때론 용광로 안에 녹아들다가도 모자이크처럼 저마다 다른 색을 내뿜는 유동적인 생명체라고 표현 할 수 있겠다.

Q: 유명 건축가인 '자하 하디드'의 사무실에 근무중인데, 입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런던은 제가 일하고 있는 자하 하디드 사무실 뿐만 아니라 리차드 로저스, 노먼 포스터 그리고 토마스 헤더윅스 사무실 처럼 세계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건축 사무소들이 모여있는 도시이다. 사무실 지원할때  명성 이외에 더 중요했던 것은 내가 가진 건축에 대한 생각을 얼마나 공유할 수 있을까 였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건축활동은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읽어내고 활용 가능한 기술로 동시대를 살고 있는 세대와  앞으로 살아갈 세대를 위한 건축환경을 만들어내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그런면에서 볼때 유동성과 다양성이란 현대의 화두를 형태적으로 풀어내는 자하 하디드 사무소에서 일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겠다.

Q: 건축가로 런던에서 일하면서 어려운점과 좋은점은 이 있다면?

장점이라면 업무적인 면에서 볼때, 형태적, 공간적 또 건축 프로그램적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건축적 도전에 놓인다는 점, 세계적인 랜드마크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점, 그리고 그런 규모의 건축을 실현하는 과정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그리고 함께 일하는 동료로 부터 배우고 도전 받을 수 있어 긴장의 끈을 놓치 않게 된다는 점 또한 자하 하디드라는 사무실이 주는 장점이다. 실제로 많은 친구들이 대부분 사무실에서의 일뿐 아니라 강의와 워크샾을 통해 전세계에서 가르치는 일도 병행하고 있다는 점도 수준 높은 건축을 이끌어내는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단점이라면 사실 자하 하디드 사무실처럼 형태적으로 강한 사무실에서 일할 경우 자신만의 스타일을 지켜나가고 만들어가는 것이 힘들 수도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고민이다. 유명 디자이너 아래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하는 고민이 아닐까 하는데, 언젠가 독립하게 된다면 아류가 아닌 개인만의 스타일을 찾아나가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 될것이다.

Q: 나에게 영감을 주거나 좋아하는 장소가 있다면?

런던의 팝업 마켓 ( 한시성), 존 소온 박물관 ( 공간의 풍요), 테이트 모던

Q: 일 외에 최근 특별히 관심있는 분야가 있다면?

건축이라는 일 자체가 어떻게든 모든 분야와 연결 될 수 밖에 없어서 일 외라는 질문이 유효한가는 잘 모르겠다. 사무실에서 행해지는 작업 이외의 것을 말한다면 기존의 장르에서 벗어나 새로운 장르와 결합해 새로운 시도를 하는 모든 창작 활동에 관심이 있다. 객체를 적극적으로 주체화 시키고 주체를 객체화 시키는 인터렉티브 미디어 아트 그리고 '토마스 사라세노'의 설치 미술 작품처럼 미술과 건축 경계를 무너뜨리는 작업을 관심있게 보고 있는 중이다.

www.tomassaraceno.com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데이타를 활용한 창조 문화에 관심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수많은 데이타 안에서 그것들을 선택하고 조직하고 변수들을 통해 끊임없이 가능성을 제시하는 트랜드는 예술작품 뿐만 아니라 건축 및 프로덕트 디자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Q: 외국에서 건축일을 해 보고 싶은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 준다면?

 왜 외국에서 일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보아야 할것이다.단순히 한국의 척박한 건축 환경을 떠나 좀 더 나은 건축환경에서 일하는 것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건축에 대한 애정과 신념 없이는 버티기 힘들 수 있다. 솔직히 유명 건축사들이 이뤄놓은 업적에 대한 동경만으로 오는 것은 위험하다.  

원론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스스로가 생각하는 건축의 개념에 대해 끝없이 반문해 보라라고 조언해 주고 싶다. 건축의 역사를 보면 기술의 진보와 사회의 변혁은 기존의 건축 개념을 뒤엎고 다시 정의하여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어 내었었다. 만일 이 변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하는 환경이 있다면 무조건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이 국내인지 국외인지는 상관없다.

런던의 '클럭큰웰' 쪽에 위치한 자하 하디드 사무실

런던의 '클럭큰웰' 쪽에 위치한 자하 하디드 사무실


his work- A sneak peek gallery in moscow

JAE CD

JAE BOUNG MOON / Advertising Agency CD

현대자동차 및 유수의 브랜드들을 디렉팅 해온 'INNOCEAN', 그 작업 공간으로 들어가는 관문 앞

현대자동차 및 유수의 브랜드들을 디렉팅 해온 'INNOCEAN', 그 작업 공간으로 들어가는 관문 앞


Q: 나에게 사무실 공간이란?

일하는 공간이라면 나에게는 아이디어를 쥐어짜는 곳?(웃음) 아마 저희 같은 일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모두 공감 할 것이다. 물론 촬영이나 외근을 필요로 하는 일들도 아주 많지만 그외에 대부분의 시간을 책생과 한몸이 된채 앉아있는 경우도 많다.

Q: 광고는 크리에이티브의 꽃이라는데...

사실 광고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뭔가 크리에이티브한 작업들을 각자 멋있게 할것 같지만, 실은 각각의 팀마다 각자의 미팅룸이 있어서 그곳에서 서로 평소에 그동안 나누었던 사소한 애기들을 우리들만의 스토리로 같이 만들어나가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우리에겐 가장 중요한 아이디어를 생성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Q: 특별히 영감을 얻는 공간이 있다면?

일상 모두가 우리에게는 영감을 얻는 곳이다, 샤워를 할때나 차를타고 아침에 출근할때, 팀원들과 같이 점심을 먹을때, 그 외에 특별한 곳이라면 개인적으로는 만화방을 저만의 휴식공간이자 영감을 얻는 곳으로 말하고 싶다. 그 곳에는 내가 상상하는 모든것이 준비되어 있다.

Q: 광고를 기획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라면?

어려운점이라면 좀 그렇지만 광고작업을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제품에 대해 모든것을 파악해야 한다. 그 작업 끝에 가서야 여러가지 가능성들이 열리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 하나하나를 소흘히 하지 않는 과정이 힘들면서도 보람있다.

Q: 광고인의 자질중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아이디어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제는 디테일 싸움이다. 개인적으로는 덜어 낼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덜어내고 나서야 진정 메세지만이 남는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정확한 내용이 소비자에게 각인될수 있다고 본다. 심플 이스 베스트!!

Q: 광고쪽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말씀 해주신다면?

음~결코 쉽지 않을거란 얘기를 우선 꼭 해주고 싶다(웃음) 절대적인 시간과 노력을 항상 들여야만 하고 꼭 대형 광고대행사들이 아니더라도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에서 작은일 부터라도 실력을 쌓아간다면 언젠가 기회는 꼭 있을거라 말하고 싶다.

FRIENDS

LEE KWANG HO / Men's wear CD    YANG SOO JUNG / women's wear VMD Director

신사동 케잌카페 '도레도레'앞

신사동 케잌카페 '도레도레'앞

남성브랜드 '아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광호'와 여성브랜드 '커밍스텝' VMD실장 '양수정'은 18년전 한 패션기업에서 만나 막내로서의 어려움을 서로 털어놓으며 우정을 쌓아온 동갑내기 친구들이다. 지금도 만나기만 하면 아웅다웅하는 사이지만 유명한 절친포스는 여전하다.

이광호

Q: 지금 현재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A.AV CDO (SEOUL FASHION WEEK, ITALY WHITE UOMO, NEWYORK CAPSULE SHOW등)/ L'UOMO CREATIVE DIRECTOR / SPECTOR(EYEWEAR HOUSE BRAND) CREATIVE DIRECTOR / 성균관대 의상디자인 남성복 겸임교수 입니다.

Q: 일적인 부분이외에 관심이있는 분야가 있다면?

교육,인테리어, 음악, 여행등 이다.
 
Q: 나에게 영감을 주거나 휴식을 주는 공간이있다면?

LA sunset bvld, 빈티지 재즈바, 영국 소호의 빈티지샵, 따뜻한 나라로의 여행등.
 
Q: 앞으로 자신과 같은 길을 가고자 하는 후배에게 조언해 준다면?

비교 금물! 내 갈길 가면된다. 팔자려니 한다. 갑자기 억울해지면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 한번 듣고 숨을크게 내쉰다. 어차피 끝은 있으니 그동안 편하게 있어도 되고 뭔가를 끊임없이 노력하고 이뤄내도 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아브'의 서울 컬렉션 잘 끝내고 해외 페어에 나가 수주 많이 받고 애들 잘 가르치고 아브를 굳건히 세운다음 워모의 리뉴얼 프로젝트를 잘 끝내고 스펙터의 안경들을 모아 백화점 오픈만 하면 된다

NEXT?

양수정

Q: 브랜드의 매장비주얼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일을 시작하게된 계기와 장단점은?

어릴때 부터 옷보다는 매장의 인테리어나 광고, 디스플레이에 관심이 많았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게 되었다. 이후 패션 관련 일을 하고 싶어서 내 전공과도 밀접한 VMD를 선택하게 되었다.

장점이라면 세심하고 다양한 패션 커뮤니티가 밀착된 일이다 보니 매번 새로운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매장에서 구현해 본다는 새로움이다. 단점은 직업의 특성상 야간, 새벽 작업이 많다보니 정신적, 육체적인 인내와 상당한 체력을 요하는 직업이라는 점이다.

Q: 일적인 부분 이외에 특별히 관심있는 분야가 있다면?

11살 남자 아이의 엄마이다 보니 교육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을 순 없다.

Q: 나에게 영감을 주거나 휴식을 주는 공간이있다면?

제주도 방주교회, 노아의 방주를 생각하며 설계했다는 이타미 준(유동룡)의 작품으로 마음의 평온을 주는 곳이다.

Q: 앞으로 자신과 같은 길을 가고자 하는 후배에게 조언해 준다면?

VM은 다양한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의 중심축에 해야 하는 업무이므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져야하며, 현장에서 벌어지는 예측 불가한 상황을 유연하고 스피디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스마트함이 필요하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아들이 당분간 한국을 떠나 생활을 하게 될 계획인데, 어쩌면 아이의 마지막이 될 한국 생활을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성동초 축구팀 친구들 포에버^^)

PERYTAIL

JEUNG HEUN JAE / Cartoon Illustrator


Q: 나에게 작업하는 공간이란?

이야기를 상상하는 곳, 그리고 상상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곳.

Q: 특별히 영감을 받거나 좋아하는 장소가 있다면?

걸어다는 것을 좋아하고요, 카페에서 커피 마시는 순간들을 좋아한다. 카페는 너무 크지 않고 조도도 좀 낮은 곳, 프랜차이즈보다는 개인 카페를 좋아하고, 요즘 애정하는 장소는 삼청동, 연남동, 연희동의 오래된 골목들.

Q: 카툰 일러스트 작가이신데 이 직업을 선택한 계기는?

아주 어렸을적부터 계속 만화를 그려와서 어느순간 나도 모르게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게 되었다. 결국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하다보니 그냥 직업이 되버린 케이스.

Q: 가장 아끼는 나만의 작품이 있다면?

아무래도 첫번째 책인 '포엠툰'이기는 한데 벌써 10년도 넘은 책이라 지금 보면 좀 창피하기도 하고 그렇다.(웃음) 하지만 아무래도 첫 책이다 보니 가장 애착이 간다.

Q: 보람있었던 경험은? 반면 힘들었던 점은?

2년동안 거의 엄청나게 많은 출판사에서 거절당한 후 첫번째 책이 나왔던 2002년 겨울이 나에겐 가장 기쁜 순간이였다. 힘든점은 계속해서 쓰고 그리는 모든 일들. 하지만 그만큼 즐거움이 크기 때문에 계속 할 수 있는 것 같다.

Q: 앞으로의 꿈과 계획은?

소소한 꿈들은 엄청 많지만 역시 가장 거대한 꿈이라 하면 지치지않고, 멈추지 말고 계속해서 그림 그리고 글쓰는 게 계획이자 꿈이다.

Q: 카툰작가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 준다면?

더 많이 걷고 더 많이 보고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쓰고 더 많이 그리길.

www.bburn.net    /    instagram.com/perytail/


ALICE KIE

ALICE KEI / Art Director(Instyle Korea), Illustrator, calligrapher

친구가 운영하는 경리단길의 '드렁큰 살롱'이란 미장원 앞

친구가 운영하는 경리단길의 '드렁큰 살롱'이란 미장원 앞


Q: 잡지의 아트팀이신데 이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장단점은?

시작한 계기는 고등학생때 우연히 잡지사 주최 일러스트 공모전에 당선되었다. 이후에 알게된 기자분을 통해 패션잡지 일러스트일을 고등학교때부터 대학때까지 쭉 해오다가 대학 졸업전에 패션지 아트쪽 일을 하게 된 것이다. 

장점이라면 잡지 편집 디자인은 장점이 많은 직종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편집 디자인의 기초가 될 수 있는 부분을 탄탄하게 다질 수 고 따로 프리랜서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것도 역시 장점이다. 내경우는 앨범자켓 디자인, 광고 지면 디자인, 포스터, 플라이어등 행사 아트워크 전반, 단행본 북디자인등등 여러가지를 프리렌서로 해오고 있다. 또, 다른 디자인 계열과 달리 '마감'이란 시간 덕분에 규칙적인 시간관리가 가능한 점이다. '마감'때는 주말 근무에 밤을 셀정도로 심한 야근을 하지만 그 외 시간은 조금 프리한 편이다. 언제 끝날지 모를 프로젝트를 한없이 진행하는것보다, 정확한 마감일에 맞춰서 진행하다보니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덜한 편이기도 하다.

단점이라면, 현실적으로 접근하면  대부분의 디자인 계통 일이 그렇듯이 초봉이 박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도 초반에 프리랜서로서 본업 외에 일을 받아서 하는 편이였다. 그리고 잡지 편집 한 가지만 오랜기간 할 경우에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는 점. 사실 이 일은 어마어마하게 크리에이티브함을 요하는 일은 아니어서 어느 정도 틀 안에서 디자인을 해야하는 부분이 있다. (다른 디자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그 이유 때문에 잡지 편집 분야 외의 일에 두려움을 느끼는 잡지 편집 디자이너가 많은 편이다. 그래서 본업에 피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다른 디자인 일을 병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Q: 일적인 부분 이외에 특별히 관심있는 분야가 있다면?

캘리그래피, 일러스트, 패션, 인테리어, 사진은 일적인 부분에 가까운 관심 분야이고 캠핑, 자동차 드라이브, 바이크 라이딩, 자전거, 러닝은 액티브한 관심분야! 천문학, 한문, 인문학, 철학, 수학, 동식물학은 지적 관심분야! 만화, 미니카, 토이, 건담, 프라모델, rc, 가드닝은 매니아적 성향의 관심분야이다.

사실 어릴적부터 관심있는 분야가 많은 편이었고, 관심분야가 생기면 공부를 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그래서 한번 어느 분야에 빠지면 준 전문가 수준까지 공부를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수박 겉핡기 수준이 대부분이지만.

Q: 나에게 영감을 주거나 휴식을 주는 공간이 있다면?

집. 혼자 살기 시작한지 10년 조금 넘었는데, 어릴때부터 나만의 공간이 꼭 필요한 스타일이었다.그래서 부모님과 함께 살때도 제 방에 꽁꽁 숨어있곤 했었다. 부모님이 서울에 살고 계신데도 불구하고 성인이되어서 가장 먼저 실행한 일이 독립이었고... 가족과 함께이거나 좋은 친구들과 함께하는 것도 즐겁지만 아무 자극없이 온전히 혼자일때 에너지가 충전되는 기분이 든다. 제 취향데로 꾸며 놓은 인테리어, 동선에 맞게 정리된 책장, 가장 좋아하는 식물들이 놓여진 창문 앞 등등 100% 저만을 위한 공간에서의 휴식은 언제나 최고이다.

그 밖에는 동물원과 식물원, 나에게 무한한 영감을 주는 주제가 있다면 바로 자연! 캠핑에 심취하게된 계기도 그 이유인데 가벼운 마음으로 자연 가까이 가기엔 동물원과 식물원 만한 곳이 없다. 자연에서 찾을 수 있는 컬러와 실루엣은 저에게 여러가지 영감을 준다.
특히 아름다운 컬러의 조류, 멋진 패턴을 가지고 있는 기린, 얼룩말,다양한 모습의 식물들을 좋아하고 자주 가는 곳은 서울 대공원! 식물원, 동물원, 현대미술관까지! 아침 일찍 가서 밤 늦게 돌아오기 일쑤이다. 팁을하나 주자면 비오는날 가보라는 거다. 조용하고 동물들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다.

Q: 자신과 같은 일을 하고싶은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 준다면?

스펙 쌓기에만 심취하지말고, 왕성한 호기심을 가지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라고 하고 싶다. 여행도 좋고, 몽골어같은 제 3세계 언어를 배워보는것도 좋고, 관심분야의 아주 전문적인 서적을 독파해 보는것도 좋다. 예술계통 일은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을 갖는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모든 호기심들이 영감을 얻기위한 발판이 되기도 하고.
그래픽 툴만 잘다루는 디자이너와 차별화되는 디자이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Q: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린다.

이 분야의 일을 시작한지 벌써 15년이 넘었다. 그동안 살짝 다른 분야의 일도 접해 보긴 했지만 다 일맥 상통하는 분분이 있는 일들이었다. 올해부터 차근차근 새로운 일을 준비해 보려고 한다. 그 첫번째 준비로 네일아트 자격증을 따보려고 학원에 등록했다. 그리고 시간을 제대로 쓰기위해 '30일의 도전'이라는 모임에도 참여해서 짜투리 시간관리와 하루에 한장씩의 그림 그리기를 하고 있고...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의 연속이 될것 같다.

instagram.com/alicekie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그녀의 작품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그녀의 작품들

LAPIZ SENSIBLE

2012년 런칭한 ‘라피스 센시블레’는 각각 영상광고 디렉터와 토이 마케터라는 특이한 이력의 양정식 대표와 윤일균 대표의 조합이 만들어낸 아이웨어 브랜드이자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공간의 이름이다. 지금은 라피즈의 디자인과 마케팅 비주얼을 담당하는, 그래서 더더욱 컨셉추얼한 양정식 대표와 대화를 나눠보았다.

신사동 '라피스 플러스' 매장

신사동 '라피스 플러스' 매장


Q : 이름이 독특한데 무슨뜻인가요?  어렵다는 분들 많으시죠?

네~(웃음) ‘라피스 센시블레’ 즉 '감각적인 연필'이란 스페인어입니다. 당신의 얼굴에 아름다운 선을 긋는다는 뜻이기도 하고 영어로는 보편적이란 뜻도 포함하고 있어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싶었습니다. 아직은 그렇게 대중적인 브랜드는 아니지만 앞으로는 누구든지 쉽게 접할 수 있고 스타일할 수 있는 패션으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 : 2012년 ‘라피스 센시블레' 를 런칭하셨는데, 특별히 아이웨어라는 장르를 택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그 전부터 인터넷을 통한 아이웨어 판매를 진행했었는데요, 예전에 사이트를 통해 큰맘먹고 구입한 선글라스가 제 생각과는 전혀다른 제품이여서 무척 실망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사진과 안경을 매치해 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했죠. 물론 지금 보면 완벽한 기술이라곤 할 순 없지만 아이디어로 승부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붙은 계기인 것 같습니다.

Q : 제가 만나본 젊은 디자이너분들의 특징중의 하나가 짧은 러닝기간에 비해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인데, 최근에는 굳이 유명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SNS나 인터넷을 통한 제품노출과 홍보등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진 이유도 있는건 아닌지요?

물론 그런점도 한몫하고 있겠죠, 하지만 저는 라피스의 강점을 한단어로 뽑는다면 저는 ‘합리적인 럭셔리’ 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핸드메이드로 만드는 저희의 제품들이 여타 유명 아이웨어 브랜드와 견주어 전혀 손색없는 퀄리티이고, 거기에 합리적인 가격이라면 더할나위 없죠. 이제는 소비자들이 브랜드에만 의존하여 구매를 선택하는 시기는 지났어요, 마음에 드는 디자인과 퀄리티라면 처음 보는 브랜드라 할지라도 상관없습니다. 지금 이러한 시장의 변화가 저희같은 젊은 디자이너 브랜드를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Q : 정말 정확하고도 중요한 언급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래서인지 국내에서보다 오히려 외국 유명 셀러들이 이러한 장점들을 먼저 알아보고 제안이 오는 경우가 많은것 같습니다. 라피스쪽도 그렇다는 정보가 있는데요~

네, 아직 오프 더 레코드이긴 한데... 이번시즌의 경우 파리의 '콜레트'와 컨택중입니다.  

Q :  라피스만의 날선 디자인이 우선 눈에 많이 띄는데, 각 시즌별 컨셉이나 제작에 관해서 결정하시는 자신만의 방식이 있으신가요? 

처음 런칭시에는 오히려 좀 더 보편적인 디자인의 제품들을 선보였었는데, 이제 년수가 지나고 컬렉션이 더해가면서 좀더 저희만의 색깔을 찾아가게 되는것 같습니다. 사실 아이웨어쪽에는 저희처럼 시즌컨셉을 통해 제품을 선보이는 브랜드는 드물죠, 소재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로 매 시즌 좀 더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편 입니다. 영감을 얻는 소재들도 마찬가지로 특별하다기 보다는 좀더 일상적인 사물이나 자연을 통한 것들이 많구요, 이번 신제품의 경우에도 ‘자이언트 스텝’이라는 필리핀의 계단식논 지역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Q : 굉장히 흥미로운 주제인데요, 어떤 디자인들이 전개될지 상당히 기대됩니다

전에 볼수없었었던 디자인과 기술, 소재들이 접목된 컬렉션이라 자부합니다.

Q : 그럼 이제 지금 저희가 있는 이곳, 신사동에 자리한 ‘라피스 플러스’라는 공간에 대한 질문을 드릴게요. 일단 아이웨어가 메인이지만 다른 브랜드들도 같이 자리하고 있어 라피스 매장이라기 보다는 편집매장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앞으로 라피스가 지향하는 공간에 대한 아웃라인을 보여주시는건지요?

그렇다고 할 수 있겠네요, 지금은 이곳과 경리단길에 매장이 있고, 3월말에는 대구 동성로 지역에 건물전체를 임대한 매장이 오픈합니다. 라피스는 아이웨어 브랜드이지만 동시에 다른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공간들을 제안해 나가는 컬처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공간의 컨셉은 'INTER CROSS', 즉 이종교배라는 뜻이구요, 이런 단어들이 저희가 원하는 방향을 말해주는 것이죠. 아마 다음 저희의 공간은 국내가 아닌, 중국이나 유럽에 있는 매장이 될 것 입니다.

Q :  큰그림을 그리고 계신데요, 그와는 별개로 개인적인 목표나 지향점이 있으시다면?

사실 저는 영상작업에 대한 열정이 아직 남아있네요~(웃음) 일단 라피스를 정상괘도에 올려놓은 이후에는 독립영화나 단편영화와 같은 작업들을해보고 싶습니다.


LAPIZ PLUS

신사동에 위치한 '라피스 플러스' 매장은 아이웨어는 물론, 주얼리, 향초, 서적과 토이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독특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가로수점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20-20  TEL. 02-511-1390  /  경리단점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260-141  TEL. 02-797-0060

alan's

요즘 강남 학동사거리 골목에서는 한손에는 노트북 가방, 한손에는 '알란스'라는 로고가 찍힌 쇼핑백을 든 훈남들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그곳에 위치한 남성 컨셉 스토어 '알란스'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컨셉의 조합들이 흥미로우면서도 참 낯설다. 거기에 카페와 오더메이드 제품 공간까지, 곳곳이 호기심 유발상품으로 가득한 멀티 공간을 지휘하는 디렉터 '남훈' 대표를 만나보았다.

학동 사거리에 위치한 '알란스' 강남매장 앞

학동 사거리에 위치한 '알란스' 강남매장 앞

ALAN'S 강남 서울 강남구 선릉로 145길 20 / T. 02-516-7950

ALAN'S 강남 서울 강남구 선릉로 145길 20 / T. 02-516-7950


interview ab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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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의 이중인격'


정통 남성 클래식 스타일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럭셔리 브랜드들을 거쳐, 지금의 종로, 두타, 신세계백화점, 그리고 학동매장에 이르는 공간 디렉팅과 국내외 제품 바잉, 남성복 컨설팅, 최근 여러 매체들의 인터뷰와 출연등, 이 모두를 동시에 조율하고 있는 '더 알란 컴퍼니'의 남훈 대표는, 빈틈없이 스마트한 스타일과 에티튜드로 누구에게나 신뢰를 주는 포스의 젠틀맨이다. 그러나 그런 모습이 그의 전부가 아니라는걸 알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Q: 대표님께서는 남성 클래식 패션 전문가 라는 호칭이 있으실 정도로 그간 업계에서 명성이 높으셨는데, 이렇게 자신만의 공간을 구상하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특히 다양한 피겨들과 캐릭터들이 눈에 많이 띄는데요~

계기라고 한다면 회사에서는 넘을 수 없었던 선을 넘어 나만의 스타일을 보다 재밌고 합리적인 스타일로 구현해 보고 싶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최고가의 옷들로 본의 아니게 지인들을 소외시켰었는데, 이제는 자신있게 저의 제품들을 추천해 줄 수 있어 즐겁습니다. 게다가 사람들이 항상  반듯할 것만 같았던 저의 또 다른 면에 놀라는게 재밌기도 하구요.  누구나 여러가지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고 저 또한 전문가로서의 나 이외에 만화나 캐릭터에 열광하던 개구장이 같은면이 살아있죠~평소와는 달리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 하는 자리에선 그러면이 불쑥 튀어나오곤 합니다.

Q: 저도 왠지 알것 같은데요(웃음) 그런면들이 이 공간을 더욱 독특하게 만드는 큰 요인인 것 같습니다. 재밌고 유니크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정말 많습니다. 남성 매장이긴 하지만 여성분들도 좋아하실것 같은데요?

맞습니다. 알란스의 기본 컨셉은 ‘남자들을 위한 놀이터’ 입니다. 그렇지만 여성분들도 언제든지 환영이죠~ 사실 여성분들만도 자주 오세요, 남성분에게 선물할 물건을 고르실때도 있지만 본인을 위한 물건을 구입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Q: ALAN’S 라는 이름에서도 알수 있듯이 본인이 좋아하는 물건들, 혹은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물건들에 굉장히 자신 있으신듯 한데요, 알란스는 본인에게 어떤 공간인가요?

그런가요?(웃음) 저는 지금 제가 결정하는 모든 일들이 절대적으로 맞는다고 확신하진 않습니다. 알란스는 지금도 살아서 진화하는 공간이고 저 자신도 항상 도전하길 좋아하는 성향이기 때문이죠. 지금 이 순간 역시 성장 과정의 단면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예전부터 선물을 주고받는 일에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 알란스의 모든 매장들은 ‘기프트샵’ 이라는 기본 명제를 깔고 있습니다. 선물을 한다는건 그사람의 취향에 대한 관심과 동시에 물건을 고르는 안목이 필요한 일이죠. 알란스에서 그런 일련의 고민들을 확 날려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Q: 그렇다면 그런 물건들을 선택하는 본인만의 기준이 있으시다면?

우선 저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는 물건이여야 한다는 기준이 있어서 여기있는 물건들은 제가 거의 다 사용해본 것들입니다. 그리고 젊고

재능있는 국내 디자이너들의 아이템들이 많다는 점도 특징입니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디자인과 퀄리티가 뒷받침 되고 있고, 또 패션계의 선배로서 그런 디자이너들과 함께 한다는 것에도 큰 의미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Q: 대표님께서는 패션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으신걸로 알고 있는데요, 최근에 특히 관심있는 분야가 있으시다면?

원래는 미술이나 음악쪽에도 관심이 많으데요, 특히 음악은 평소에도 상당히 즐기는 편이라 직접 연주나 노래를 하는건 아니지만 선호하는 장르를 모아 개인적으로 편집앨범같은 것들을 만들기도 합니다. 선물로 드리면 다들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최근에는 특히 셀러브리티 개념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헐리웃 스타들, 예를 조지 클루니같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길 수 있도록 조언해 주는 역할을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조만간 그럴 기회가 생길것 같구요. 음...국내 연예인중에서는 제가 좋아하는 가수인 윤상이나 윤종신씨, 혹은 영화배우 오달수씨 같은 분들과 함께 해보고 싶습니다.

Q: 직업의 특성상 해외 출장이 잦으실텐데요, 특별히 영감을 받거나 좋아하는 장소가 있으신가요?

업무로 주로 방문하는 곳은 이태리의 '밀라노'이긴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피렌체'를 가장 좋아합니다. 긴 세월을 관통하는 클래식의 변치 않는 아름다움과 현대의 모던함이 어우러지는 곳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또 한 곳을 꼽는다면 '뉴욕'입니다. 이곳은 저에게 비즈니스적인 영감을 준 곳이죠, 고급스러우면서도 캐주얼한 아이템과 매장들이 앞으로 제가 지향하는 방향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Q: 다시 원론적인 질문일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클래식 패션 전문가로서 생각하시는 남자들에게 클래식이란?

너무 심각하지 않은것, 그럴 필요도 없는것, 그렇지만 알면 알수록 빠져드는것.

Q: 요즘 예전에 비해서 기존 남성복에서 꺼려하던 스타일이나 아이템들이 틀을 깬 패션이라는 느낌으로 재조명 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도 이런 스타일은 전문직 남성들이라면 절대 피해줬으면 한다 라는 경우들이 있다면?

음… 개인적으로는 브랜드 로고는 남자의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특정 브랜드와 자신을 연결짓는 경우가 많은데, 반대로  남자라면 무엇보다도 그 사람보다 옷이 눈에 먼저 들어와서는 안됩니다. 진정 나를 돋보이게 하고 싶다면 브랜드는 꼭꼭 숨어있는 질 좋은 아이템들을 택하세요.

Q: 마지막으로 ‘알란스’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스토어 알란스는 앞으로도 진화하는 문화 공간으로 남을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선물과 문화,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책을 집필중 입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저와 같은 일을 하고싶은 후배들을 위한 학교강단에 서고 싶습니다.

알란 블로그 www.alannam.com


누드톤의 페도라 이태리 빈티지제품. 화사한색과 패턴들이 돋보이는 실크타이 Fattori. 고급소재의 가죽을 사용한 구두 는 MAGNANNI

누드톤의 페도라 이태리 빈티지제품. 화사한색과 패턴들이 돋보이는 실크타이 Fattori. 고급소재의 가죽을 사용한 구두 는 MAGNANNI

클랙식한 코트와 아톰 장남감의 조화, 보라색 코트 Estado

클랙식한 코트와 아톰 장남감의 조화, 보라색 코트 Estado

클래식한 자판안에 캐릭터가 그려진 시계들

클래식한 자판안에 캐릭터가 그려진 시계들

견고한디자인과 다양한 색상의 브리프 케이스 ARTHUR McLEAN

견고한디자인과 다양한 색상의 브리프 케이스 ARTHUR McLEAN

베이직한 화이트셔츠는 개인소장품, 네이비 색상의 매쉬소재 니트타이 까를로리바, 빛에 따라 다른색이 느껴지는 독특한 소재의 수트는 VALENTINO RICCI, 미키 마우스 장난감은 개인소장품.

베이직한 화이트셔츠는 개인소장품, 네이비 색상의 매쉬소재 니트타이 까를로리바, 빛에 따라 다른색이 느껴지는 독특한 소재의 수트는 VALENTINO RICCI, 미키 마우스 장난감은 개인소장품.

디퓨져 LOSTMARC’ H

디퓨져 LOSTMARC’ H

크기 별로 진열되어있는 베어브릭 alexander Girand

크기 별로 진열되어있는 베어브릭 alexander Girand

고급스러운소재와 독특한컬러의 구두 CAVALIENI

고급스러운소재와 독특한컬러의 구두 CAVALIENI

색색깔이 재킷이 봄을 알리는 사진.

색색깔이 재킷이 봄을 알리는 사진.

2층에 위치한 오더 메이드 공간

2층에 위치한 오더 메이드 공간

1층 한쪽에는 커피는 물론 샌드위치, 케잌, 마카롱 등의 먹거리가 가득한 '알란스 카페'. 이곳이 주인은 패션피플들에게 '송파 류선생'으로 잘 알려진 쉐프 류지현이다. 특히 정말 좋은재료로 직접 만든 고구마 말랭이와 딸기케잌은 꼭 먹어보길 권한다.

1층 한쪽에는 커피는 물론 샌드위치, 케잌, 마카롱 등의 먹거리가 가득한 '알란스 카페'. 이곳이 주인은 패션피플들에게 '송파 류선생'으로 잘 알려진 쉐프 류지현이다. 특히 정말 좋은재료로 직접 만든 고구마 말랭이와 딸기케잌은 꼭 먹어보길 권한다.


his point of view

1.쿠키를 연상케하는 재떨이 빈티지 제품, 엔틱한 느낌이 풍기는 지퍼 라이터 빈티지 제품, 스티치 디테일이 돋보이는 라 이터 케이스 western bridge / 2.개성있는일러스트책 YAYOI KUSAMA / 3.파란색 해골모양에 스터드가 어두운 느낌을 자아내는 양초 ATELIER VD CHUIS COLLECTION / 4.베이직한 화이트셔츠 개인소장품, 피크드 라펠이 돋보이는 재킷 VALENTINO RICCI 네이비 색상의 매쉬소재 니트타…

1.쿠키를 연상케하는 재떨이 빈티지 제품, 엔틱한 느낌이 풍기는 지퍼 라이터 빈티지 제품, 스티치 디테일이 돋보이는 라 이터 케이스 western bridge / 2.개성있는일러스트책 YAYOI KUSAMA / 3.파란색 해골모양에 스터드가 어두운 느낌을 자아내는 양초 ATELIER VD CHUIS COLLECTION / 4.베이직한 화이트셔츠 개인소장품, 피크드 라펠이 돋보이는 재킷 VALENTINO RICCI 네이비 색상의 매쉬소재 니트타 이 까를로리바 / 5.노골적인자세로 포즈를 하고있는 여자 일러스트가 그려져있는 화이트셔츠 개인 소장품 / 6.키치한 캐릭터가 그려져있는 시계 로렉스 / 7.디퓨져 VANT 36.5 / 8.프레임이 돋보이는 안경 LAPIZ SENSIBLE./ 9.여러가지 소재를 믹스매치한 팔찌들 순서대로 SUIGENERIC, openershop / 10.체크셔츠 DELDIO / 11.스타워즈 피규어, 시계 스타워즈 제품 / 12.차종마다 디자인이다른 키홀더custom republic / 13.슈퍼스타 80s 빈티지 디럭스 adidas / 14.북한 대통령이 떠오르는 키치한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백태 제거기 / 15.나이테가 인상적인 원목위에 브랜드 로고가 보이는 명함 / 16.네이비코드, 파이톤패턴클러치, 선그라스케이스 배색이 돋보이는 사진. 제품모두 custom republic

SUBSUB HOUSE

'sub sub house’라는 브랜드로 자신을 소개하는 '조형섭'은 이제 갓 1년차 일러스트레이터이다. 그의 그림에서 알수 없는 드라마를 보았다면  어떨까?


Q: 'sub sub house’ 라는 브랜드와 자기를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우연하게 친구의 추천으로 그림을 그리게되어 지금까지 그림을 그리고 있는 27살 조형섭이라고 합니다. subsub house 라는 네이밍의 큰 의미는 없지만 나의 마지막 이름 섭과 나만의 공간을 표현할 수 있는 하우스의 합성어라고 말하면 될 것 같습니다.

Q: 일러스트분야가 다양한데 굳이 패션 일러스트 느낌이 나는지요?

저만의 캐릭터가 정해져있고 각각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스타일을 캐치하여 아웃풋을 바꾸는 형태의 그림이기 때문에 패션일러스트 느낌이 많이 나는것 같습니다. 소재와 패턴의 느낌을 많이 주려고 합니다.

Q: 인물을 많이 그리시는 것 같은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인물을 많이 그리려고 하는 건 아닌데 요즘 고객들이 원하는 것이 자기얼굴을 캐릭터화하여 SNS에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것 같습니다. 제가 SNS의 최대 수해자입니다.

Q: 어디서 영감을 받으시는지?

딱히 정해진것은 없고 엉뚱한 생각을 많이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길을 걷는것을 보고 구름을 걷고 있다라고 생각한다든지, 지하철이 철로로 가는것이 아니라 바다로 가고있다 라는 상상말입니다. 그냥 어렷을때 부터 이런 상상하는 것을 좋아한것 같습니다. 모든것이 나에게는 판타지와 이야기로 다가옵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일러스트란 무엇입니까?

일러스트라는 그림을통해서 지금살고있는 이 시공간을 나만의 방법으로 나의 공간을 만들어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현재에서는 파인아트와 일러스트의 구분이 점점 모호해지고 있지만 나의 그림은 좀더 설명적이고, 상업적이며, 친근한것이 큰 장점인것 같습니다.

Q: 좋아하는 작가나,작품이 있다면? 

베를린 출신의 일러스트 작가 sophia martineck 2005 young german illustrators 전시회 작품을 특히 좋아하는데요, 플랫하고 간단한 그림속에 사회, 인간등에 대한 작가의 고찰과 생각이 나타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확실하고 명확하게 드러내지 않고 독자에게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는 그림인것 같아 좋아합니다. 

Q: 지금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시작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아서 될수 있는한 많은 사람들에게 저의 작품을 알리는게 목표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넘어 저의 작품으로 상업적인 제품도 만들고 책도 내고 싶습니다.

Q: 아직 젊으신데 어떤 일러스트작가가 되고 싶으신가요?

일러스트레이션에 국한되지 않고 설치미술,공간미술등 여러가지를 해보고 싶습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분들도 분명 계시지만 그것보다 어떤 것을해도 나만의 느낌이 나는?? 그런 작가가 되고 싶기도 하구요. 그리고 예쁜 그림을 넘어 공감 하고 감동을 줄수 있는 그런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Q: 같은 꿈을 위해 달려가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걱정과 두려움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자신을 믿고 시작 해 보라는 응원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the door magazine에게 한마디?

아직 시작단계의 저에게 알릴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subsub house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the door magazine 창간 축하드리고, 번창해서 나중에 좋은 기회로 다시 보았으면 좋겠구요, 저스스로에게도 대견하다고 칭찬하고 싶습니다. 


WISE ENOUGH

작년 가을 런칭한 '와이즈 이너프'는 그 이름처럼 제품의 품질은 물론이고 전통에 스포티즘을 더한 디자인의 유니크한 브랜드이다. 자신들만의 개성으로 똘똘뭉친 두 대표, 박준호 디자이너와 이승준 디렉터를 '더 도어'에서 만나보았다. 

청담동 '볼트82' 앞

청담동 '볼트82' 앞


Q: wise enough 브랜드 소개 부탁드립니다.

'wise enough' 는 장인정신의 클래식 슈즈 제법에 운동화 컨셉 을 결합한 브랜드입니다. 우리는 독일의 바인하이머, 웰러, 하이넨, 이탈리아의 폴라리스 등 최정상 태너리의 좋은 가죽만을 이용해 전통 방식의 굿이어웰트 제법을 사용하여 슈즈를 제작한다. 굿이어 웰트제법란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밑창을 실로 꿰미는 방법을 말합니다. 

Q: 첫번째 슈즈 ‘001’에대해 말해주세요.

와이즈 이너프의 첫 번째 신발 ‘001’ 모델은 농구화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입니다. 66개의 가죽 조각을 이어 견고하고 독창적인 디자인과 오래신을수 있고 변형을 최대한 적게 하여 소장가치를 높였습니다. 또한 최고급 가죽을 사용하여 최고의 슈즈를 만들려 했습니다. 블랙 가죽은 바인하이머의 박스 카프를, 브라아운 와인 브라운과 파티나 브라운은 폴라리스의 카프를 사용하고 아웃솔은 바이브람의 크리스티 모플렉스 솔을 사용했다. 가격대는 70만원에서 120만원대 정도 한다. 

Q: ‘002?' 슈즈는 언제 나오며, 어떤 방향으로 가게될것 같나요? 첫번째 신발을 보니 더욱더 궁금합니다.

002? 두번째 슈즈를 말씀하는 것 같은데요, 6개월에 한번씩 출시되는시스템이니 곧 보실 수 있을겁니다. 디자인은 다 나와있는 상태입니다. 방향성은 첫번째 슈즈와 많이 다르진 않을 것 같은데 훨씬 더 매력적이고 캐주얼하며, 스포티 할 것 같습니다. 그 이상은 말보다 직접 제품으로 보고 설명해드리고싶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Q: 영감을 받는곳 좋아하는 디자이너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L: 전체적인 힙합문화 스니커즈에 관련된 다양한 문화에서 영감을 받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좀 더 자세히 보고 깊게 파고드는 성향이 있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디자이너는 딱히 없지만 조던 신발의 디자인을 좋아합니다.

 

P: 클랙식 구두 디자이너를 4년정도 해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구두의 패턴과 가죽의 고급스러운 텍스쳐, 컬러들에서 영감을 받습니다. 좋아하는 디자이너는 메종 마틴마르지엘라와 릭오웬스입니다. 막연히 디자인이 멋지고 아름다워서 좋아하는것을 넘어 사람들의 슈즈를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선하나, 절개 하나에도 이유가 있고 분명한 근거가 있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타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활발히 하여 대중과 거리를 좁혀 나가려는 노력 또한 멋있어 보입니다. 

Q: 어떤 브랜드로 성장하고 싶으신가요?
분명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일임은 분명하지만, 목적을 위해 브랜드의 신념을 놓치고 싶지는 않습니다. 우리 신발은 쉽게 따라 할 수 없을 뿐더러 그만큼 대량생산 할 수 없는 신발입니다. 나중에라도 인지도가 높아져 대량생산을 제안받는 시점이 오더라도 절대 거절할 것입니다. 우리도 사람인지라 초심을 잃을수도 있지만 이 생각만큼은 변치 않을것입니다. 

Q: 정말 좋은 마인드이신데요, 변치 않길 빕니다. 아쉽지만, 마지막으로 슈즈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하고싶은 말이나 조언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지요?

P: 저도 wise enough의 디자이너이기 이전에  다른 브랜드의 고객입니다. 남들보다 슈즈를 좀 더 알고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브랜드 이름을 보기 이전에 제품이 얼마나 견고하게 되어 있는지, 진정 나를 위한 것인지 한번쯤 생각해 보고 구입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L: 브랜드 디렉터로서 말씀드리면, 그 제품의 소장가치를 따져보고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그렇다면, 명품을 구입하듯이 좀 더 신중 하게 구매하실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www.wise-enough.com


CONTE DE TULEAR

바로 작년, 2014년 시작된 '꽁티 드 툴레아'는 이름만큼이나 심오한 향에 누구나 알수 있는 심플한 컨셉을 심은 향초 브랜드이다. 같은 공간에서 일했던 인연을 시작으로 같은 사업을 구상하게 된 두 훈남 강주현, 김영완 대표를 만나, 그들만에 향에 대한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이태원 해방촌에 위치한 케이크 카페 '해크니', 미팅이나 휴식을 위해 자주찾는곳이다.

이태원 해방촌에 위치한 케이크 카페 '해크니', 미팅이나 휴식을 위해 자주찾는곳이다.

'꽁티 드 툴레아'의 컨셉을 가장 잘 보여주는 향기와 매치한 숫자조합

'꽁티 드 툴레아'의 컨셉을 가장 잘 보여주는 향기와 매치한 숫자조합


INTERVIEW ABOUT

Q: 젊은 훈남 두분이 향기라는 영역에 도전하게 되신 계기와, 짧은 런칭기간에 비해 빠른 입소문을 타고 계신데 특별한 비결이 있으신가요?

물론 저번시즌 런칭을 한건 맞지만 우리둘다, 특히 저같은 경우에는 코스메틱 브랜드 판매경력을 쌓으며 향기에 대한 특별한 감각을 키워왔던건 같습니다. 게다가 타고난 향에 대한 직감도 있고 준비 또한 꾸준히 계속해왔습니다. 햇수로 치자면 3년정도? 그동안에도 직접 만든 향초를 주변분들에게 선물한다거나 했을때 반응이 정말 좋았었구여, 그러던 중 아예 사업으로 전환해 보라는 권유를 받기도 했습니다.

Q: 제가 생각하기엔 독특한 컨셉과 향초병 디자인 역시 한몫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주류로 보여지는 약간은 여성스러운 느낌의 디자인과는 차별화 하신건 아닌가요?

사실 차별화하는 전략이 따로 있었던건 아니에요, 하지만 아무래도  저희가 남자들이다보니,(웃음) 저절로 그런 느낌이 묻어나는것 같구요, 우선은 숫자로 보여지는 느낌이 중성적이여서 쉬크하고 유니크한것을 좋아하는 고객들게 어필했던것 같습니다.

Q: '꽁티 드 툴레아'에게 공간이란?

향으로 상상하는 모든 곳이 될수 있는곳, 예를 들어 바다향을 맡았을때 마치 내가 바다에 와있는 느낌을 받는...

Q: 최근 향기마케팅이 패셔널블함을 입고 붐 업 되고 있는데요, 꽁트에서 생각하시는 앞으로의 전개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강 :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의 향초라는 제품은 탁자위나 자신만의 작은 공간을 디스플레이하는 하나의 오브제인데 여기서 더 나아가 자신의 방, 자신의 집, 그리고 다른 모든 공간들을 채울 수 있는 복합적인 제품들을 선보이고 싶습니다.

김 : 최근에는 말씀하신대로 매장이나 갤러리등에 공간에 갔을때 시각적인 느낌도 있지만 그와 함께 향기로 경험되고 기억되는 역할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또 저희도 저희만의 향으로 기억되는 마케팅을 여러 공간들과 같이 콜라보레이션 해 나가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Q: 향기사업을 하시면서 가장 좋은점과 어려움점은?

좋은점은 저만의 향을 언제 어디서나 가질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죠, 저에는 좋아하는 향과 함께하는 시간이 저만의 힐링타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점이라면 역시 향초라는게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완성품이 나오기전에는 제가 상상하던 향과는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과정 하나하나의 많은 변수들이 저희를 항상 힘들게하죠, 하지만 그 단계를 모두 거치고 수 없는 시행착오와 실험들 끝에 지금의 저희 향들이 존재하는게 아닌가 합니다.

Q: 향에 대한 영감은 어떻게 받으시는지요?

김 : 저같은 경우에는 모든 일상이 향의 영감이 될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나가는 여성의 향기에 심취될 때도 있구요~(웃음)

강 : 저는 때론 빠리 호텔의 낡은 나무바닥의 냄새라든지 아니면 지금 살고 있는 동네의 낡은 골목들을 지날때의 이끼 냄새들이 저에게는 어렸을때의 추억과 함께 많은 영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Q: 특별히 좋아하는 장소가 있으시다면?

저는 저희집 옥상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바로 앞에 남산이 있는데 향을 만들어내는 일에만 몰두해 있다가 비오고 난 후 새벽 옥상에 올라가면 그 시원한 공기와 나무의 냄새를 저를 정화시키는 느낌입니다~

Q: 향기외에 요새 특히 관심있는 분야는 무엇인가요?

인테리어나 꽃 가구등 공간을 구성하는 또 다른 요소들에 대단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조만간 저희만을 쇼룸을 열게될 구상을 하면서도 한번 더 둘러보게 되구요~

Q: 특별히 아끼는 나만의 물건이 있으신요?

김 : 저는 지인분께 선물받은 지갑이 있는데요, 덜렁거리는 성격에 오래가는 법이  없었는데 지금 그 지갑은 벌써 5년째 제 곁을 떠나지 않고 있네요~그래서인지 왠지 저에게 행운을 가져다 주는 상징 같은 느낌입니다.


BRAND SHOP

ACROBAT

독특한 로고타입으로 시선을 끄는 '아크로밧'은 곡예사라는 뜻을 가진 4년차 핫 브랜드이다. 10년 전부터 운영해오던 수입 빈티지샵 '제동씨'를 대신한 남매 임재연, 임제동 대표의 선택은 국내에선 찾아보기 힘든 디자인과 퀄리티의 핸드메이드 슈즈였다.

합정동에 위치한 '아크로밧' 매장 앞 /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369-7 / T. 070 8202 1094

합정동에 위치한 '아크로밧' 매장 앞 /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369-7 / T. 070 8202 1094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OTOPPI'라인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있는 'OTOPPI'라인


INTERVIEW ABOUT

Q: 아크로밧의 로고를 보면 서커스가 연상되는데, 지향하는 브랜드 이미지 역시 환타지가 좀 섞여있는건가요?

슈즈는, 특히 여자들에게 가지고 싶고 욕망하게 되는 아이템중 하나죠, 제가 유럽 각국을 돌며 빈티지 제품을 바잉할때에도 그 어떤 물건 보다도 슈즈에 특히 눈이 많이 갔어요, 정말 60년대, 70년대 물건들임에도 불구하고 어쩜 저렇게 세련되며 아름다을까.. 하구요. 반면 국내에서는 제 가슴을 뛰게할 슈즈들이 눈에띄지 않는다는게 정말 안타까웠죠, 그래서 아예 슈즈 브랜드에 뛰어들게 됬습니다. 저희만의 슈즈를 만들어서 국내에서도 누구나 편안하게, 또 자연스러우면서도 세월이가도 아름답게 신을수 있게 하겠다 하는거? 저에게 진정한 환타지란 이런게 아닐까 싶네요(웃음)

Q: 원래 슈즈쪽이 전공은 아니셨던거 같은데, 그렇다면 아름다운 디자인에 맞는 수공을 위한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빈티지샵을 운영하면서도 어느정도 소량생산하는 저희만의 슈즈들이 있긴 했었죠, 하지만 본격적으로 디자인에 뛰어들다보니 기존에 없었던 형태의 신발을 만든다는게 결코 쉽지 않았어요, 그러면서도 정말 편하게 만들어야 한다는거죠~저는 기본적으로 신발이 여성의 발을 왜곡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신발에 발가락을 접어넣는거요..

Q: 저도 그런 불편함은 정말 싫어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점점 뾰족한 구두보다는 뭔가 동그란 신발들을 신게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신발의 형태가 문제는 아닙니다. 각각의 디자인에 발을 위한 인체공학적 요소들이 결합될수 있게 하는 연구가 필요할 뿐이에요.

Q: 아크로밧에서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어떤 사람들로 상상하세요?

평범한 주변의 여자들로 생각합니다. 일상을 즐길 줄 알고 소소한 일에서도 행복을 찾을 는 긍정적이면서도 밝은 에너지를 가진 일하는 여성들 말이죠.

Q: 이런 애기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저는 여성분들이 디자인하는 슈즈에 훨씬 신뢰가 갑니다. 심지어 외국 유명 명품브랜드 남성 디렉터들도 여성 신발이 고문에 가까운 쇼들을 많이 봤어요.

저희 브랜드들이 최근에 여러 의상디자이너분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해외 패션쇼장에  많이 올라갔었는데요, 디자이너들은 물론 직접 착용한 모델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습니다, 높이에 비해 편안한 착용감과 퀄리티가 한몫 했었죠. 그리고 2월에 출시된 ‘OPOPPI’라인은 H&M 디자인 어워드에서 우승한 ‘김민주’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제작됬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반응이 좋아 작년부터 ‘OPENING CEREMONY’ 뉴욕과 LA, 홍콩의 IT에 바잉되었구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저희쇼룸외에 ‘BEAKER’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Q: 세계적인 브랜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겠는데요?

그 외에도 푸시버튼과 콜라보를 통해 선보일 이번 신발 역시 패션쇼 무대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아크로밧의 전개의 방향과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지속적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을 생각이구요, 그만큼 소재나 개발에도 많은 투자를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사실 베이비 라인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온라인 판매대신 저희를 직접 만나보실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도 늘려갈 계획이고, 대신 아크로밧의 2호점 매장은 유럽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실 저희 브랜드의 신발이 독특함을 매력으로 어필하고 있지만 아크로밧은 기본적으로 편안함과 자연스러움을 기본으로 하는 예쁜신발입니다. 그 만큼 신었을때 그 감동이 더하는 신발이기도 하죠. 사람들 모두 쉽게 가까이 할 수 있는 100년 브랜드가 되고자 합니다.


kyyn the garten

2012년 '킨더가튼'이란 핸드메이드 가방 브랜드를 런칭한 이경연 디자이너는 런던 세인트 마틴에서 여성복을 전공한 이력의 소유자 이다. 유행에 휘둘리지 않는 자신만의 색깔로 이제 또 다른 시즌을 준비중인 그녀의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삼청동에 위치한 '킨더가튼' 작업실 앞

삼청동에 위치한 '킨더가튼' 작업실 앞

베를린 빈티지 마켓에서 공수한 부자재들

베를린 빈티지 마켓에서 공수한 부자재들


INTERVIEW ABOUT

Q: 원래 런던에서 여성복을 전공하신걸로 알고 있는데, 한국에서 가방 브랜드를 런칭하시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졸업 이후, 귀국하고 곧바로 국내 커머셜브랜드에서 제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죠. 트렌디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그 해에 유행하는 잘 팔릴만한 비슷한 아이템을 조금씩 다르게 디자인 해야 하는데, 내가 만든 옷이 실제로 백화점에서 판매가 되고 있다는 보람도 매우 컸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디자이너로서 여러가지 의문들이 들기 시작 했던 거 같습니다. 결국, 회사를 그만두고 준비 작업과 배움을 반복하며, 제 목표를 조금 더 빨리 앞당기기로 결심하고, 2012년 12월에 제 가방 브랜드를 런칭했죠.

Q: 브랜드 네이밍이 특이한데 어떤 뜻이가요?

한 시즌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트렌디한 상적인 요소에 크게 휘둘리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것부터 만들어보자고 생각했죠. 그래서 제 이니셜 ky+yn을 조합하고, 거기에 독일어로 '마당'이란 뜻인 '가튼을 붙였어요.

Q:  킨더가튼의 시그니처 라인에도 모던한 디자인의 백에 베를린 빈티지 소품들을 매치하시는데, 특별히 베를린 스타일을 선호하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저에겐 한국으로 귀국하기 전에 들렸던 베를린이 주는 그곳만의 정취, 영감, 추억이 하나의 중요한 디자인의 근원이 되었구요, 런던이나 파리에서 등과는 달리, 아직 상업화에 휩쓸리지 않고 잘 보존된 빈티지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에 신선함을 느꼈습니다. 그런한 때묻지 않은 견고함과 절제감, 단단함이라는 개념이 저의 아뜰리에에도 공존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Q: 그렇다면 킨더가튼이 추구하는 제품의 방향은 무엇입니까?

1920년대 모던우먼을 상징하는 '루이스 브룩스(Louise Brooks)가 킨더가튼의 상징적 뮤즈이고, 자신만의 변하지 않는 가치를 찾고자 하는것을 브랜드의 방향으로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획일화 되는 디자인일을 싫어하기 때문에 전통의 가치를 더한,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꺼내들고 싶은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가방을 만들기 위해 '미니멀 빈티지'라는 컨셉으로 커스터마이즈백과 킨더가튼 시그니처 라인을 소개하는 미니컬렉션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Q: 보통의 젊은 가방 브랜드들은 신사동이나 이태원쪽에 작업실이 많은편인데 특별히 삼청동에 위치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딱히 삼청동이라고 정해두고 거점을 찾진 않았어요. 하지만 우리나라 명당의 그 공기가 너무 좋았던 기억이 강해서 북촌에서 한번쯤 생활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적은 있는데 이루어진게 너무 신기해요. 그리고, 강남같이 시끌벅적한 동네는 왠지 꺼려지더라구요. 런던에서 돌아와서 아직 길들여지지 않는 WILD한 아틀리에를 찾고 있었는데 때마침 지인의 작업실을 인수하게 되어 벌써 2년이 넘었네요. 

Q: 2015 SS 킨더가튼 시즌 컨셉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이번테마의 백그라운드 뮤직은 COLD PLAY 의 A SKY FULL OF STARS로 시작해요 운동하고 이 노래를 볼륨업을 하고 들으면서 집으로 오는데, 이번에는 좀 신나는 걸로 해보자는 생각이 생각이 들었어요. 컨셉워드는 GLATTERING 이구요. 하나의 반짝거리는 오브제에 영감을 받아서 70년대의 글램락/락캔롤 포인트를 믹스해볼 생각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글램의 전설 데이빗보위도 메인테마로 압축해서 미니멀하게 표현해보고 싶습니다.

Q: 이번시즌 추천해주고 싶은 킨더가든 가방과 스타일링 팁은?

유행에 상관없는 일자 청바지 그리고 그 어떠한 느낌이든 테일러드 자켓이나 라이더 가죽자켓이죠. 여기에 킨더가튼백을 크로스로 짧게 혹은 숄더로 길게 매면 이쁠거 같아요. 거기에 올 화이트 오리지날 스니커즈를 신어준다면 경쾌해 보일거같아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은?

'빈티지_vintage'라는 가치를 킨더가튼만의 ‘Minimal Vintage’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더 적극적으로 해보고 싶어요. 이왕이면 다른 분야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의미있는 콜라보레이션 작업도 좋을것 같습니다. 주제는 이미 정했는데 곧 프로젝트화시켜 제안할 예정이구요. 장기적으로는 제가 원래 하고 싶었던 의류도 제작해서 브랜드의 전체적 컬렉션으로 좀더 완성도 있게 구성해 보고 싶습니다. 종류가 많지는 않겠지만 아무래도 가방디자인에 대한 친밀도나 전체적인 그림에 완성도가 더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BRAND SHOP

MONDAY EDITION

2011년 런칭한 '먼데이 에디션'은 최근 몇년간 패션 관계자들로 부터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는 커스템 주얼리 브랜드이다. 독특함을 넘어선 자신들만의 캐릭터를 가장 패셔너블하게 풀어낸 면면의 과정들이 쉽지만은 않았다는 먼데이 에디션의 대표이자 디자이너 사라 킴으로 부터 그간의 드라마틱한 전개에 대해 들어보았다.

이태원에 위치한 '먼데이 에디션' 쇼룸 앞

이태원에 위치한 '먼데이 에디션' 쇼룸 앞


INTERVIEW ABOUT

Q: 2011년 런칭이후 단기간에 높은 인지도와 함께 패셔니스트들로 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계신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어떤점일까요?

일단은 운이 정말 좋았고,(웃음) 여러분들이 많이 조언도 해주시고 도와주셨던 덕분이였던것 같습니다. 거기다 저희만의 강점이라고 한다면 오히려 내부에 주얼리 전공자가 없었다는 점이였던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원하는 디자인을 이런저런 눈치보지 않고 밀고나갈 수 있었죠. 거기에 주얼리 브랜드이기 보다는 패션 브랜드처럼 보이고자 하는 욕심도 있었구요, 그런점이 사람들에게 새롭게 다가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Q: 음.. 그렇다면 반면 어려운 점도 많으셨을것 같은데...

처음엔 물론 그래서 제품생산에 많은 시행착오도 겪었죠. 하나하나 공부해 나가는 마음으로 만들었었는데 이제와 보면 결과적으로는 그 경험들을 바탕으로 지금의 다양한 디자인들이 나올수 있었던게 아닌가 싶어요.

Q: 원론적인 질문일지도 모르겠는데, 원래 그래픽디자인 베이스이신데 어떤 계기로 주얼리 브랜드를 시작하시게 되었는지요?

사실 그 전부터 뭔가 사업을 하고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여러 고민끝에 결정하게 된게 주얼리 브랜드였어요. 장르는 다르지만 역시 그래픽 디자인이 베이스가 된 제품들을 디자인하게 됬구요,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 먼데이 에디션 특유의 그래피컬한 하면서도 유닉크한 디자인이 그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Q:  그러게요, 저도 항상 시즌 컨셉 전개나 이니셜 작업들이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인상적이라 생각했었거든요.

예전 작업들에서는 테마가 중요하다 여겨서 우리의 컨셉에 맞는 제품들을 풀어내는 것이 가장 큰 숙제였어요. 하지만 최근에는 그런것들을 조금은 덜어내고자 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즉 좀 더 미니멀하면서 에브리데이 웨어 브랜드로 자리잡았으면 하구요, 이제는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단계에서 더 나아가 소비자들이 원하는 방향을 좀 더 고민해볼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Q:  그래서 작년부터 전개된 세컨라인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죠?

저희 세컨라인인 ‘Usual Me’ 말씀이죠? 원래는 좀더 나이어린 타겟을 겨냥한 것이였는데, 의외로 기존고객들로 부터의 반응도 상당히 

좋습니다. 이유는 가격면이나 디자인적인 면에서도 좀 더 미니멀하면서도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매일 활용도가 큰, 좀 더 실용적인 아이템을 찾는 요새의 트랜드에 잘 맞았던게 아닌가 합니다.

Q:  그래도 '먼데이 에디션' 하면 이런 디자인이 빠질 수 없다 라는 제품은 어떤것들로 꼽으시는지요?

그렇지만 역시 우리의 시그니처 아이템들이라고 한다면...예를 들어 진주가 들어간 이니셜 라인 제품들을 꼽을 수 있겠네요~진주라는 전통적으로 엘레강스한 소재를 타이포그래피와  매치하는등의 시도가 저희를 잘 설명해 주는것 같기도 하구요. 그래서 처음에는 저희 디자인을 카피하거나 직접만든 짝퉁들이 유통되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저희 브랜드 보다 더 저희의 이니셜을 잘 보이게 넣어주시는 등의 디자인 저희를 홍보해 주시는게 아닌가 하며 웃어 넘깁니다~(웃음)

Q: 2015년 봄여름 먼데이 에디션의 제품들이 너무나 궁금해 지는데요, 컨셉에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이번시즌 컨셉은 'YOU REFLECT ME' 입니다. 당신은 나를 반영하는 거울입니다, 라는 뜻과 함께 실제 거울을 제품에 사용한 디자인들이 선보입니다. 그 외에에도 비치는 아크릴 소재들을 많이 사용했고 말씀드린데로 좀 더 미니멀하면서도 정리된 느낌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Q: 저는 브랜드의 컬렉션을 봤을때, 그 디자이너들의 개인 취향이 어떤지 좀 궁금해 지더라구요, 선호하는 의류브랜드나 특별히 좋아하는 장소를 알려주신다면?

의류 브랜드는 '알렉산더 왕'과 같이 쉬크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이고, 장소는..음..사실 저는 일하는 시간외에는 집에서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걸 좋아하는 편이라(웃음), 그리고 최근에는 도쿄를 비즈니스차 자주 찾는편인데, 그곳의 아오야마 플레이스나 다이칸야마같은 지역도 좋은것 같아요

Q: 앞으로 '먼데이 에디션'의 미래에 대한 계획이 있으시다면?

사실 하고싶은게 너무 많아요. 이후에는 생활소품 전반으로 먼데이 에디션이란 브랜드 영역을 넓혀가고 싶습니다. 


2015 SS COLLECTION

가로수길의 '빌라드 수향'에서 진행된 2015 SS 먼데이 에디션 컨벤션

가로수길의 '빌라드 수향'에서 진행된 2015 SS 먼데이 에디션 컨벤션

PEACE LOVE & UNDERSTANDING

피스 러브 앤 언더스탠딩이란 독특한 이름만큼 독특한 컨셉의 의류브랜드의 대표 이희문 실장과 오세웅 실장은 각각 패션 바이어와 광고대행사 기획자 출신으로, 그만큼 각자의 개성이 뚜렷한 오랜 친구들이다. 유쾌함과 솔직함, 낙천적인 성격으로 런칭 첫해부터 소위 대박난 그들과의 달달했던 시간을 소개한다.

케잌을 좋아하는 그들에게 꼭 맞는 아지트 삼청동 카페 'BAKE ME A CAKE', 첫 시즌 프린트를 위해 케잌을 제작했던 곳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케잌을 좋아하는 그들에게 꼭 맞는 아지트 삼청동 카페 'BAKE ME A CAKE', 첫 시즌 프린트를 위해 케잌을 제작했던 곳 중 한 곳이기도 하다.


INTERVIEW ABOUT

Q: 우선 네이밍이 상당히 특이한데 어떤 의미인가요?

글자 그대로에요, 저희가 지향하는 것들을 나열한거죠. 의외 이실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는 사회, 정치 이슈에 상당히 관심이 많습니다. 브랜드 런칭 시점부터 기부협약을 맺은‘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해왔었고, 동물 보호단체나 풀뿌리 시민단체에도 큰 금액은 아니지만 월정액 기부를 하고 있고 더불어 정기적인 봉사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활동을 더욱 늘려가고 싶습니다. 사회면에 나갈 기사도 아닌데 내용이 좀 그런가요?(웃음)

Q: 두분의 관계를 보면 정말 오래된 고등학교 친구분들이신데, 가까운 지인들끼리의 하는 일이라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글쎄요, 저희는 사실 너무 좋은점만 있어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웃음) 그 어떤 실수를 저지르더라도 서로에게 노무 느긋하고, 혹은 일은 살짝 뒷전이고 재미있게 지내느라 혹독한 시간들은 없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비지니스적으로 보면 답답해 하실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또 이런것들이 우리의 장점이자 유쾌한 컬렉션들을 진행하는 원동력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Q: 런칭하신지 이제 갓 3년이 된걸로 알고 있는데 그에 비해 정말 내노라하는 국내외 셀러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인데요, 해외에 콜레트나 오프닝 세레모니 같은 곳들에서도 말이죠, 어떤점이 주요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음.. 사실 그래서인지 저희브랜드가 국내브랜드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기도 하고.. 이제와서 보면 저희는 저희가 정말 하고싶은 모티브를 과감히 진행했던점이 인상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장 반응이 좋았던 케잌프린트 제품들 같은 경우에는 당시 유행과도 동떨어져 있었고, 주변분들 조차 만류할 정도의 큰 사이즈의 프린트였거든요, 하지만 유니크한 프린트를 정말 질 좋은 원단에 최고의 프린트기술로 만들어 고급스런 느낌을 준것이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Q: 그런 프린트 모티브나 디자인컨셉에 대한 영감은 어디에서 주로 얻으시나요?

이건 잘난척한다고 생각하실지도 모르는데~(웃음), 특별히 그런 모티브들을 찾아다니진 않습니다. 오히려 굉장히 즉흥적으로 결정될 때가 많아요. 물론 저희들의 취향이 많이 반영되기도 하고 그때 그때 좋아하는 것들의 집합체이기도 합니다.

Q: 이번 시즌부터 진행하시는 세컨라인 PL&U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피스 러브 앤 언더스탠딩의 옷들은 처음부터 이어오던 고급화 전략으로 사실 생산원가가 상당히 높고 판매가 역시 높을수 밖에 없었죠. 그래서 저희는 지금쯤에는 저희를 좋아해주시는 기존 고객분들이나 구입을 원하는 젊은층 모두에게 좀 더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디자인 방향 자체는 기존 제품들과  맥락을 같이하지만 좀 더 캐주얼하고 심플한 아이템에 원 포인트 엣지를 주었습니다. 이번 더 도어 사이트에서도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Q: 앞으로의 브랜드의 전개 방향이나 계획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이제까지의 저희만의 컨셉을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구요, 거기에 좀 더 다양한 시도들이 더해질 예정입니다. 세컨 브랜드가 런칭된 만큼 좀 더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생각이라 이제 더 많은 곳에서 저희 브랜드를 접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좀 더 장기적으로는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봉사 단체에 기부도 많이 늘리고, 사회의 불평등과 인권문제에 대해 좀 더 본격적인 관심을 쏟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