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와 NFT, 패션계에서 과연 돈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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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의 가치가 현실에 적용되기까지는 시간 필요

메타버스 안에서의 지적재산권 보호 정말 필요한가?​ 

나이키, 아디다스 등 대형 브랜드들이 최근 암호화폐에 하나둘 발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곧 이들 기업은 가상공간에서의 패션 비즈니스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NFT와 메타버스에 대한 이슈 확대와 과대 광고는 최근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아디다스와 나이키는 메타버스를 통한 비즈니스 확대를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고 관련 패션 기업들 역시 이들보다 뒤처지지 않기 위해 너도나도 메타버스에 뛰어들고 있다.

NFT와 메타버스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대형 패션 기업들은 마치 메타버스가 새로운 기회이며, 이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업계는 지금의 현실에서 그렇게 빨리 효과를 거두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패션 생태계의 질서를 뒤엎는 새로운 기술과 앱들을 봐왔다. 클럽하우스가 혁신을 언제 이뤘는지 기억이 나는가?

 

도대체 NFT란 무엇인가?

NFT는 암호화폐의 한 종류이다. 쉽게 말하면 달러와 유로 같은 화폐들은 서로 구별할 수 있고, 교환이 가능하다.

마치 금의 가치는 어디에서나 동일하기 때문에 누가 얼마만큼 가졌는지 절대적인 가치를 비교할 수 있다.

반면 암호화폐는 독자적이며 다른 것과 교환되지 않는다. 모든 NFT는 모방할 수 없고, 변경할 수 없으며, 사실상 블록체인 안에서만 존재한다. NFT는 인터넷에서만 존재하는 인증 개념인 것이다.

NFT는 그 자체로는 가치가 없다. 팔려는 자와 사려는 자, 두 당사자가 거래하기로 결정하고 가치를 창출해 내야만이 비로소 가치가 결정된다.

누구나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종이화폐와 달리 암호화폐와 NFT 가치는 훨씬 작고 변동성이 큰 부분집합일 뿐이다.

블록체인은 NFT를 거래할 수 있는 분산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제품의 원산지와 출처를 추적할 수 있어 진품 여부를 보장한다. 

현재 NFT 시장이나 암호화폐 전반에 대한 규제가 없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비양심적인 NFT 전문가들은 무고한 고객들을 쉽게 속일 수도 있다. 암호화폐가 그립과 돈세탁에도 완벽한 도구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차세대 투자 방법일까?

대유행으로 인해 일어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부자들의 투자 방법이다.

블록체인을 통해 돈을 번 사람들은 이들 더 불리기 위해 여기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블록체인도 주식처럼 거품과 작전이 들어갈 수 있게 된다.

블록체인의 매력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같은 명제는 현실과 다를 수 있다. 

NFT가 본질적으로 사기성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수집 가능한 디지털 아이템을 거래할 때 전체 피라미드 구조 중 일부 측면만 공유하기 때문에 이 같은 거래 구조의 큰 그림을 보기는 어렵다.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일찍 뛰어드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고객을 속이거나 속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손실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브랜드들은 물리적인 세계에서 그들의 지적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를 써왔다. 디지털 상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그들의 NFT 보호는 가상 세계에서 그들의 IP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메타버스 상에서 이뤄지는 브랜드 거래에서 지적 재산을 보호하지 못한다면 현실에서 상표 도용의 문제가 더욱 크게 일어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미 일부 NFT가 터무니없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아이템들은 현실 세계에서는 전혀 가치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NFT 프론티어

한정판 스니커즈나 스트리트웨어와 같은 NFT 시장은 희소성에 기반을 두고 있다. 

희귀 항목일수록 가치가 높은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희귀하다’는 것은 ‘더 좋다’거나 ‘유용하다’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희귀하다’는 것뿐이다. 

결국, NFT는 본질적인 가치가 없고, 어떤 식으로든 사회에 이익을 주지 않는다. 

그것들은 가치가 있다고 믿는 다른 사람들에게 ‘권리를 휘두르는’ 것 외에 어떤 용도로도 사용될 수 없다. 

그리고 메타버스와 NFT를 존재하게 하는 기술의 근간은 현실 세계의 엄청난 에너지를 잡아먹고 있다. 

수집 가능한 NFT와 운동화 시장 사이에는 분명한 유사점이 있다. 둘 다 내재가치가 없고, 희소성으로 가격이 책정된다.

 

메타버스를 사랑하는 이유

브랜드들은 소비자와 관계를 맺고 싶어한다. 소통을 위해 공통 관심사를 찾아야 하고 끊임없이 소비자들과 대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슈가 필요하고 그들의 관심사를 찾아내야 한다.

만일 나이키 고객들이 NFT, 게임, 도박 등과 같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면 브랜드는 자신들도 그 활동에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따라서 그들이 ‘우리도 메타버스를 시작했어요! 홀에 진입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고객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해온 메타버스 상에서의 지적재산권 보호 활동이 정말 필요한 것인지 아닌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검증되지 않은 시장에 너무 성급하게 발을 담그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그들은 마치 “여기서 뭔가 일어나고 있다. 우리는 그것이 무엇인지, 어떤 의미인지는 아직 잘 모르지만, 그래도 참여하고 뒤처지지 말자”라고 어리석은 말을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출처 : FASHION POST / www.f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