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2021년 가을 컬렉션은 비대면 디지털 패션 주간을 의미한다. 우리가 이번 컬렉션의 다양함에 대해 말해보자면, 표현 방법이 어떻던 간에 우리의 몸에 가깝게 붙어있는 스타일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프라다에서는 모델들이 걸쳐있는 옷을 움켜쥐고 있었고, 드라이스 반 노튼의 댄서들은 가슴까지 내려오는 옷을 잡고 있었으며, 마린세레의 영상과 룩북에서는 친구들과 가족들이 서로를 잡고 있는 이미지를 표현했다. 2010년대 패션을 정의하는 차가운 세련미와 과감한 스타일링은 따뜻함, 함께함, 그리고 기능성으로 대체되었다.
Collage Therapy
가브리엘라 허스트, 마린 세레, 코치의 스튜어트 베버스와 같은 디자이너들은 사용하지 않는 천 조각들을 함께 패치하여 코트, 드레스, 그리고 상의를 만들었습니다. 이 콜라주 의복은 지속 가능성을 지향할 뿐만 아니라, 스타일을 통한 개인적인 표현에 더 가까운 새로운 미학이라고 할 수 있다.
Life Is a Cabaret—Dress for It
유럽 전역에 화려함이 고조되고 있으며, 화려하지만 유난스럽지 않게 재등장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미우치아 프라다와 라프 시몬스는 세틴과 술에 승부를 걸었고, 드리스 반 노튼은 태페타 볼륨과 약간의 빈티지한 글리츠를 다시 가져오고 있다. 록의 틴젤과 마르니의 초현실적인 비율이 대세를 이루며, 가을엔 뱀파이어 스타일이 등장할것이 확실해 보인다.
One-Piece Wonders
캣수드는 만능이다. 톰 포드와 라 콴 스미스의 손에 의해 그것은 가장 섹시하고 가장 아름다운 의복이 되었다. 유한왕, 오톨링거, 마이시 윌렌 등이 세련된 패턴과 기묘한 느낌의 원피스를 선보였고, 에르뎀의 발레 스타일 커버업은 WFH 1주간의 라운딩에 안성맞춤인 것 같다. 취향에 상관없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2021년 가을 1세대이다.
Pleats, Please
최근의 파워슈트는 플리츠 스커트와 세트로 변모했다. 3.1 Phillip Lim, Plan C, Schiaparelli의 선택은 파워넘치며 스타일리쉬하고 오피스에 잘 맞는 반면, Chopova Lowena, Colina Strada, Arthur Arbesser는 더욱 대담하게 연출된다.
Signs of the Times
눈에 띄는 로고 마니아의 인기는 떨어지고 있지만 브랜딩은 여전히 중요하다. Versace는 2021년 가을 컬렉션에서 새로운 종류의 로고, 즉 전체 키 프린트를 선보였고, Givenchy는 연동된 G그래픽으로 전신을 뒤덮었으며, Fendi는 슬립과 스타킹에 예전 FF 로고를 되살려 보여주었다.
Pop Princesses
밀레니얼 시대의 향수가 극에 달해 잇걸-아우츠 스타일의 시절을 되살리고 있다. Blumarine, Conner Ives, Alyx, 그리고 Roberto Cavalli는 누구나 브리트니, 엑스티나, 머라이어, 2020년대 두아 리파, 파리나 사와야마로 변신할 수 있는 파스텔 미니드레스와 크리스탈 티아라, 그리고 비즈 조각의 형태로 선셋 스트립의 달콤함을 보여주고 있다. "XS"이 딱이다.
Wrap Party
담요가 옷이 아니라고 누가 그랬는가? 조나단 앤더슨의 정교함은 확실히 이를 가능케 한다. 폰초스와 케이프는 가브리엘라 허스트, 앨버타 페레티, 그리고 미소니에서 부활했다. 스텔라 진은 유엔 농업 기구와 협력하여 그녀의 랩에 공예가들을 고용했다.
Ski Bunnies
자연은 코로나 유행 기간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피난처가 되어왔다. 다음 겨울이 올 때쯤이면, 우리는 슬로프를 타고 밖으로 나가고 싶은 충동을 실현하게 될 것이다. 미우미우와 톰 브라운은 모두 부풀린 옷들과 액세서리를 매치해 산 정상에서 공연을 펼쳤고, 지방시, 크리스찬 디올, 샤넬은 스키장 스타일의 페어아일랜드 니트 등을 제공했다.
Flashbulbs
전구처럼 생긴 거품 같은 모양은 일찍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 2021년 가을, 실루엣은 부드러운 로미오 지글리 스타일에서 엉덩이와 허벅지에 중점을 둔 펌핑된 오보이드 형태로 바뀌었다. 여성스럽고 보호적인 이 새로운 스타일들은 피부 밀착 실루엣의 유행으로부터 아늑함과 약간의 판안함을 제공한다.
Low-Slung Jeans for High-Stress Times
추리닝은 영원하지 않다. 발렌시아가, Y/Project, 그리고 떠오르는 런던의 레이블 자와라 앨리네에의 와이드 레그 청바지가 가을의 핵심 룩으로 떠올랐다. 이 널찍하고 튼튼한 바지는 유행 후 우리의 삶에 가장 이상적인 바지가 아닐까?
출처 : vogu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