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까또즈가 젊은 뮤지션들과 음원을 발매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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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재범이 만든 뮤직 레이블 하이어뮤직은 소속 프로듀서 그루비룸과 함께 작년 6월부터 특별한 음원을 발표했다. 이들은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젊은 세대들에게 꿈과 희망, 용기와 응원을 주자는 취지 음악을 만들었다.

‘FIND YOUR LIGHT’(이하 FYL)라는 이름이 붙은 이 프로젝트는 작년 5월부터 시작돼 지난 2월까지 주기적으로 곡을 발표해왔다. 넉살&던밀스의 색대로살아, 하온의 데이라이트, ph1의 팔레트, 후디의 FOLLOW THE LIGHT, 골든의 플라이, 쿠기의 번(BURN) 등 6곡이다.

하이어뮤직은 곡을 내놓을 때마다 관련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고, 젊은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소통하기 원했다. 

음원과 함께 티져 영상부터, 음원 스포일러, 출시 이후 인터뷰 영상, 에필로그, 스페셜 에디션 언박싱(unboxing) 영상 등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담고 있다. 단순히 재미뿐만이 아닌 힘든 일상 속에서 음악으로 힐링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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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메시지 담은 음악

ph1의 언박싱 영상의 경우 조회 수가 50만이 넘을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유튜브 총 조회 수 1,934,723회. 좋아요 54,923개. 댓글 4,460개가 달렸다.

후디의 FOLLOW THE LIGHT 영상에 ‘우리 모두 각자 가지고 있는 빛이 다르지만 빛의 오묘함과 현실이라는 어둠 때문에 스스로의 빛을 잃어버리는 것 같아요. 왠지 모르지만 답답했던 마음이 풀리고 편안해져요’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처럼 젊은이들을 응원하고 힘을 북돋아 주는 음악 콘텐츠의 뒤에는 의외의 패션 브랜드가 함께하고 있었다. 바로 핸드백 브랜드 루이까또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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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브랜드가 왜?

루이까또즈는 왜 뮤지션들과 함께 젊은이들을 위한 음원을 만들었을까? 사실 그동안 패션 브랜드들은 소셜이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직접적으로 제품을 홍보하고, 연예인 협찬을 통해 그들의 인지도를 빌어 실질적인 매출을 올리는 데만 급급했다. 

그러나 루이까또즈는 당장 매출을 의식한 마케팅이라기보다 젊은 세대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언어와 음악으로 접점을 만들고, 그들이 선망하는 아티스트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방법을 택했다.

직접 나서 하이어뮤직과 계약을 맺고 국내외 팬덤을 가진 프로듀서 그루비룸에게 곡 작업을 맡기고,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힙하다는 뮤지션들과 함께 음원을 만들어냈다.

반응이 좋았다. 소통을 위한 음악 콘텐츠를 통해 그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이들의 음악은 대부분 신나는 리듬의 힙합 장르이다. 클럽에서 흘러나올 법한 비트에 젊은이들이 반응할 수 있는 음악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음악을 맘껏 틀지도 못했다.

아쉬운 부분도 없지 않았지만 온라인을 통해 음원을 발매하고 그들과 소통했으며, 해외 팬들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물론 브랜드를 전혀 노출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뮤직비디오 말미에 루이까또즈가 함께 했다는 ‘프리젠트 바이 루이까또즈’ 문구를 넣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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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랐던 소셜 마케팅의 목적

루이까또즈는 뮤지션들을 위한 스페셜 에디션을 만들고 전달하면서 언박싱 영상을 함께 넣기도 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는 티나지 않게 소소한 해시태그와 캠페인의 목적을 담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정 상품을 대놓고 알리는 것이 아닌, 뮤지션들을 지원하고 그들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하고 소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수들 역시 큰돈을 받고 작업에 임한 것이 아니라 좋은 취지를 듣고 함께 하고자하는 마음으로 작업에 참여했다. 브랜드를 알려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도록 장(場)을 마련한 것이었다. 가수들마다 가사나 음정, 박자는 달라도 톤앤매너는 하나로 통일됐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한결같았다.

루이까또즈 관계자는 “기성 브랜드가 젊은 층에게 다가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들이 좋아하는 것과 문화를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천천히 그들과 소통하고, 공유하고, 접점을 찾아가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출처 : 패션포스트 / www.f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