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 BEST CONCEPT STORE

Feature

 

최근 몇 년간 국내 패션 매장들의 가장 큰 판도는 브랜드 위주가 아닌 컨셉 위주의 공간 구성을 통한 멀티스토어들의 부상이다. 개장 이래 일본의 영향으로 각 브랜드별 매장 구성을 고수하던 전통의 백화점들 역시 그 틀을 깨고 뉴욕이나 유럽 스타일의 컨셉 통합 층들로 변화된지 오래이고 작년 11월 리뉴얼 오픈한 삼성동 코엑스몰의 경우 기존 유명 브랜드에서 운영하거나, 아니면 태생 자체가 컨셉 스토어인 매장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며 소비자의 발길을 끌고 있다. 최근에 오픈하는 남성이나 캐주얼 브랜드일 경우에도 여지없이 이 같은 행보(디자이너 제품이나 작가들과의 콜라보레이션, 멀티한 편집매장 구성)를 보이고 있어 이제는 선별하기 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러한 기류가 이제는 트렌드의 정점이며 이후, 장소에도 구애받지 않는 캡슐 스토어나 팝업 스토어, 혹은 핫플레이스를 따라 스스로 이동하는 스토어들이 그 뒤를 이을 것이라 전망해 본다. 핫한 패션과의 조우는 어떠한 제품이나 문화, 음식에 이르기까지 서로의 역량을 부가시키는 마력이 있지만, 준비없이 트렌드에 편승하고자 하는 브랜드들에게는 쉽지 않은 선택이 될것이다.

수 많은 매장들이 생기고 없어지길 반복하는 요즘, 결코 짧지않은 러닝 기간에도 전세계 소비자들과 도시에 활력과 신선함을 주며 그 곳 하나만으로도 변치않는 경험가치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진보해온 우리가 꼭 알아야 할 해외 유명 컨셉 스토어들을 올려본다.(알파벳순)


COLETTE_PARIS

설명이 필요없는 컨셉스토어의 전통의 강자 꼴레트. 오픈한지 18년차인 이 매장은 일주일 단위로 컨셉과 콜라보를 지속적으로 달리해 전시하는 퀄리티와 스피드가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내노라 하는 브랜드들마다 이슈를 만들기 위해 적어도 한번 이상씩은 만나 보아야 하는 진정한 패션멀티 문화공간이기도 하면서도 의외로 전세계 독립 디자이너 브랜드에도 그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한국 브랜드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 반갑고 기쁘다. 지하에 위치한 '워터바' 역시 시즌에 맞게 단장을 달리하며 파리를 찾는 미식가들을 반기는 곳이다.

213 rue Saint-Honoré 75001 Paris / Tel: +33 1 55 35 33 90
en.colette.fr


10 CORSO COMO_MILAN

밀라노는 생각보다 작은 도시라 패션위크 기간이나 특별한 디자인페어가 없는 한 일반적으로는 그리 오래 머물지는 않는 곳이다. 그러나 패션 피플들에게는 언제나 핫한 도시로 기억되는 요인중 하나는 이곳 '10코르소코모'가 있기 때문이라 해도 과언은 아닐것이다. 유명 패션에디터 '카를라 소차니'가 오픈한지 이미 25년이 되었고, 지금은 중국 상해와 베이징외에도 서울 청담동에 매장을 두고 있어 우리에겐 친숙한 이름이다. 특히 밀라노 매장은 커다란 주택과 같은 느낌으로 2층에는 서점과 갤러리, 입구쪽에는 정원겸 레스토랑이 있어 매번 보아도 오랜시간을 같이하고 싶은 공간이다.

Corso Como,10 20154 Milano / Tel: +39 02 29002674
www.10corsocomo.com


DOVER STREET MARKET_LONDON

런던에 위치한 '도버스트릿마켓'은 '꼼데가르송'의 일본 디자이너 'Rei Kawakubo'의 작품이다. 일본풍의 디자인을 유독좋아하는 유럽피안의 정서에 힘입어 런던을 대표하는 컨셉스토어로 승승장구하였고, 최근 도쿄의 긴자거리와 뉴욕 미드타운쪽에 새로이 오픈하였다. 강하고 아티스틱한 디스플레이와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제품과 키치한 디자인들이 믹스되는 매장은 패션피플들의 성지로 매 시즌 이슈를 모으고 있는 있으며, 작년가을 오픈10주년을 맞이한 런던 매장은 다양한 기념상품들 출시와 함께 현재 Mayfiar거리에서 Piccadilly Circus 남쪽 Haymarket 에 위치한 예전 버버리의 사무실 건물로 이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17-18 Dover Street London W1S 4LT, UK                                Tel: +44 20 7518 0680
www.doverstreetmarket.com


MERCI_PARIS

아직 우리에게는 대중적이지 않은 '메르시'는 2009년 프랑스 유명 유아복 '봉뿌앙'의 오너가 파리 Haut-Marais 지역에 창조한 공간이다. 기본 설립이념 자체가 수익금의 일부를 사회에 기부한다는 개념 스토어인 이곳은 트렌드만을 쫓지않는 제품구성과 재활용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일상 용품들이 주를 이룬다. 물론 그곳에서 보여주는 전시들은 항상 유니크하며 재기 넘치지만 명품보다는 작가주의와 자연주의, 착한무역, 사회활동 이념등이 뛰어난 디자인의 제품들과 어우러진 멋진 공간이다. 매장 입구쪽에 위치한 북카페와 레스토랑은 파리를 찾는 패셔니스트들의 또 하나의 명소로서 자리잡았다. 파리를 방문할 계획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꼭 가보시길.

111 boulevard Beaumarchais 75001 Paris
Tel: +33 (0)1 42 77 00 33
www.merci-merci.com


OPENING CEREMONY_NEW YORK

겐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Humberto Leon'과 'Carol Lim'이 설립한 '오프닝 세레모니'는 2002년 오픈 이래, 패션리테일의 모든면과 소비자들을 위한 이미지 메이킹, 뷰틱 디자인등을 컨트롤하며 패션 비즈니스에서 메이저로 성공적인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뉴욕 매장을 시작으로 LA, London, Tokyo 에서도 패션과 그래픽 디자인, 유니크한 소품들이 어우리지는 유쾌한 공간들을 만들어가고 있는 이곳은 꼴레트나 메르시등과 마찬가지로 한국 디자이너들에게 많은 관심과 보이며 매장을 개방하였고 그 만큼 다양한 문화적 특성을 흡수하고 있는 핫한 플레이스로의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35 Howard Street Newyork,NY 10013                                 Tel: +212 219 2688
www.openingceremony.us


THE CORNER BERLIN_BERLIN

베를린의 서쪽 지역에 위치한 이 매장은 그 이름과도 알맞게 넓은 도로에 나와있는 건물의 코너에 자리잡고 있다. 언론들로 부터 베를린의 '꼴레트'라는 닉네임이 붙을 만큼 유명 패션 브랜드들과 아트서적, 유니크한 컨셉의 소품들, 음악과 영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를 베를린 감성으로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동쪽의 더 코너샵은 오래된 성당을 전망으로 올데이 바와 'Eat at the corner'라는 레스토랑이 있어 쇼핑과 함께 또 다른 만족을 선사한다. 또한 빠른 신제품 입고를 강점으로 하고 있어 유럽의 트렌드 창이라 불린만 하다.

West: Charlottenberg, Knesebeck Strasse 32                            T.+49 30 20670950                    
East: AM Gendarmenmarkt, Franzoesische Strasse 40    T.+49 30 20670940
www.thecornerberl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