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컬렉션을 선보이는 디자이너들의 목표는 뭘까? 상업적 디자인? 독특하고 감각적인 컨셉? 몇시즌 전만해도 패션쇼에 나오는 옷들이 입지는 못하더라도 디자이너의 감성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컬렉션이면 성공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놈코어 룩이 강세를 보였다. 사람들은 쇼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보다 내가 직접 입을수 있 는 옷을 원하게 된 것이다. 다소 생소하게 들리는 '놈코어'라는 단어는 뉴욕의 트렉드 예측 그룹인 케이홀에 의해 처음 생겨 났다. 노멀과 하드코어를 합성한 신조어로 절대적인 평범함을 말하고 있으며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패션계에서 이같은 주제는 새로운 각도로의 신선함을 제안한다.
이에 따라 하이브랜드에서는 놈코어패션과 같은 맥락에 있는 리얼워드로브라는 말에 목매고 있다. 'real wardrobe’ 리얼 워드로브는 실제로 가지고 있을 법한 옷을 칭하는 말이다. 여러 디자이너 패션쇼에서 리얼 워드로브의 패션쇼였다는 말은 성공 이상의 말처럼 들려진다. 성공의 열쇠를 잡기 위해 여러 브랜드에서 앞다투어 내 옷장속의 옷들을 만들어 패션쇼에 선보였다. 이러한 무드가 정확히 어떤 아이템인지 묻는 질문에 패션 관계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웨스턴 스타일의 진, 샤워 샌달, 팬시한 버컨스탁, 낡은듯한 스니커즈들, 그리고 여러가지의 묘사하기 힘든 기본 스타일의 스포츠 웨어들입니다.' 이러한 사조는 디자이너의 이야기와 판타지가 있는 옷들을 원하는 팬들에게는 울상을 지을만한 일이다. 또 한편에서는 너무 상업적인 면많이 부각되고 있다 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판타지보다 입을 수 있는 옷이란 것은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