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가, 로스앤젤레스에서 깜짝 2024 프리폴 패션쇼 진행

Event

 

발렌시아가는 역사상 처음으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를 비밀로 부쳤다. 지난 금요일 기자들과 게스트들은 에너지 바 모양의 은괘가 들어있는 패키지를 받았는데 이는 로스앤젤레스 고급 식료품점 ‘에레혼(Erewhon)’과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으로, 이곳의 건강한 삶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는다.

캘리포니아에 9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Erewhon은 발렌시아가의 아트 디렉터 뎀나에 의해 선택되었다. 쇼의 초두에 공개된 이 협업 제품들은 은 두 브랜드의 이름이 프린트된 티셔츠와 맨투맨, 그리고 브랜드의 모든 매장에서 만날 수 있는 숯 기반 음료로 이루어진다.

쇼가 열리기 직전, 발표된 행사 장소 LA 핸콕 파크는 투더와 이탈리아 르네상스 스타일의 저택이 모여있는 것으로 유명한 초시크 지역으로 야자수가 가득한 그 곳 윈저 대로변에 손님들이 속속 도착하며 행사를 보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완전히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이후 발렌시아가 2024 프리폴 패션쇼의 시작과 함께 뎀나의 남편 Loïk Gomez aka, 일명 BFRND이 테크노 음악에 맞춰 셔츠를 입지 않은 채로 어깨에 수건을 걸치고 전화를 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로스앤젤레스/캘리포니아 라이프스타일에 잘 어울리는 이번 쇼의 첫 번째 장에서는 슈퍼 배기와 타이트하고 섹시한 스키니 운동복을 번갈아 가며 선보였는데, 블랙 레깅스에 긴 반바지와 후드티, 브라를 레이어드해 입은 모습이다. 대부분의 모델들은 Erewhon 로고가 인쇄된 종이 쇼핑백을 들고 일반적인 경우보다 훨씬 큰 오버사이즈의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그 뒤를 이어 쥬시 꾸뛰르 시대의 바비나 패리스 힐튼을 연상시키는 캔디 핑크 스타일을 비롯한 트랙슈트가 후디와 커피 컵으로 짝을 이루며 등장했다.

"어떤 사람들은 제 작품이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저의 로스앤젤레스에 대한 사랑을 반영하는 것일 뿐입니다," 라고 뎀나가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도시이고 저의 10대로 부터 이어진 패션 레퍼런스는 할리우드 음악과 영화에서 온 것 입니다."

이번 컬렉션은 뎀나의 모든 스타일을 하나로 묶으며 가방, XXXL 부츠, 맨투맨, 암홀과 이어진 모자등의 악세서리로 변주되었다. 긴 검은색 부츠와 타이트한 검은색 터틀넥 스웨터를 입은 영화 '로키 4'와 '비벌리 힐스 캅스2'의 스타 브리짓 닐슨은 숭고하면서도 환상적으로 보였다.

"저는 앤디 워홀을 어떤 면에서 염두에 두고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또한 이 쇼가 신체, 나이, 성별, 익명성 및 유명인과 같이 가장 많은 사람들의 다양성을 나타내 주기 때문에 이 쇼를 좋아합니다. 로스앤젤레스를 대표하는 주제는 다양성이며, 그것은 제가 발렌시아가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과 정확히 일치합니다."라고 뎀나는 덧붙였다.

이어서 일련의 뉴그런지 룩과 테일러링, 그리고 긴 볼륨 드레스, 가수 카디 B가 긴 코발트 블루 인조 모피 코트로 몸을 감싸고 등장하는 할리우드 여주인공 가운의 느낌, 그리고 또한 특대형 깃털 코트, 오버사이즈 스카프와 같이 할리우드를 위해 완벽하게 재단된 레드 카펫 챕터가 이어졌다.

쇼의 피날레는 드라마틱하고 신비롭고 환상적인 실루엣을 드러내며 여왕같이 화려한 원통형 칼라로 왕관을 쓰고 눈만 드러낸 모델이 펌프스 신발 모양의 클러치백을 손에 들고 걸어나오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선셋 타워 호텔에서의 애프터쇼와 웨스트 헐리우드의 음악 사원들 중 하나인 Whisky a Go Go에서의 카디 B의 공연 일정으로 로스앤젤레스에서의 발렌시아가의 하루는 밤늦게까지 계속되었지만, 새벽 1시 이후 카디 B가 무대에 오르지 않기로 한 할리우드의 변덕때문에 파티를 망친 실망한 관객들은 조용히 집으로 돌아갔다.

 

출처 : fashionnetwork.com

발렌시아가, 아카이브 협업 트랙 공개

Collaboration

 

발렌시아가는 패션과 음악을 ‘발렌시아가 뮤직’이라는 혁신적인 확장과 결합하는 대담한 발걸음을 내딛으며 다각적인 360° 경험을 제공한다. 아트디렉터 Demna는 "음악은 제 삶의 큰 부분이자 발렌시아가 문화의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발렌시아가 뮤직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들과 그들의 개인적인 취향 및 영향력을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우리는 익스클루시브 콘텐츠와 인터렉티브 기술로 더 퍼스널하고 완전한 음악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확대 진행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새로운 모험을 위해 발렌시아가는 일렉트로닉, 트립 홉, 록 음악의 절충적인 믹스로 유명한 28년의 경력의 영국 그룹 아카이브(Archive)와 협업했다. 아카이브는 발렌시아가만을 위한 "패턴(Patterns)"이라는 제목의 8.5분짜리 스페셜 트랙을 작곡했고, 이 트랙은 한정판 발렌시아가 뮤직의 아카이브 상품에 내장된 NFC(Near Field Communication) 칩을 통해 액세스할 수 있다.

이 혁신적인 접근법은 소비자들이 칩을 스마트폰으로 스캔함으로써 익스클루시브 뮤직 이벤트를 열 수 있게 해준다. 아카이브의 디스코그래피가 특징인 티셔츠와 후드티를 포함한 이 인터렉티브 상품은 발렌시아가의 일부 매장과 balenciaga.com 에서 구입할 수 있다.

아카이브의 창립 멤버인 ‘Darius Keeler(다리우스 킬러)’는 이번 파트너십에 대해 "발렌시아가는 항상 개성과 혁신을 상징해 왔습니다. 우리가 항상 우리의 크리에이티브 프로세스의 핵심을 지키려고 노력해 온 것 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이 흥미진진한 프로젝트에 합류할 기회가 왔을 때 완벽하게 동의하였습니다. 저는 우리가 만든 트랙이 매우 특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아카이브는 "Patterns(패턴)" 외에도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에 연결되는 새로운 발렌시아가 뮤직 허브에서 셔플 재생이 가능한 24시간 재생 목록 역시 큐레이션 한다. 이 프로젝트는 발렌시아가라는 브랜드 제품을 통해 음악을 데뷔시키는 첫 번째 프로젝트이다. 이 플랜은 발렌시아가의 팬들에 맞춘 새로운 음악과 이 음악에 접근할 수 있는 럭셔리 상품들을 소개하며 발렌시아가 뮤직의 지평을 넓힌다.

 

출처 : 임프레션 닷컴

발렌시아가의 똑똑한 마케팅 전략

Market

 

너덜너덜한 운동화 소셜에서 논란

이 캠페인 효과는 500만 달러

발렌시아가가 선보인 신제품 스니커즈 캠페인이 논란이 되고 있다.

 

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가 기획한 이 캠페인의 의도는 무엇일까?

 

일부 소비자들은 이 같은 발렌시아가의 캠페인에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발렌시아가 이건 장난이겠죠?’ ‘발렌시아가의 이 같은 캠페인은 사회적 실험이라고 100% 확신합니다’ 같은 내용의 트윗이 넘쳐나고 있다.

 

발렌시아가는 마치 불에 그을린 듯한, 진흙탕에 빠졌다가 나온 것 같은 제품을 신상품이라며 선보였다.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발렌시아가가 대중화와 동떨어져 너무 멀리 가고 있다’며 비난했다.

 

비평가들은 심지어 수 백 달러에 썩은 운동화를 팔았다며 혹평을 쏱아냈고, 가난을 미화하고 있다며 질타했다.

 

캠페인을 둘러싼 온라인 논란을 절정으로 치닫고 있지면 발렌시아가는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발렌시아가는 5월 9일 사진작가 레오폴드 듀크하임이 촬영한 이 캠페인을 미디어 플레이어와 엄선한 그룹에 먼저 공개했다.

 

이 운동화를 내놓은 목적은 ‘파리 스니커즈는 평생 신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헌 운동화 230만원

새 운동화는 80만원

 
 

발렌시아가가 이 캠페인을 통해 내놓은 한정판 운동화 100족의 가격은 개당 1,850달러(한화 약 230만원)에 달한다.

 

반면 아주 깨끗한 새제품은 495달러(한화 약 80만원)에 판매한다.

 

이 캠페인의 목표는 너덜너덜한 운동화를 판매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이끌어내는 것이었다.

 

발렌시아가는 위험을 감수할 것이며 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발렌시아가 북미 마케팅 에이전시 랜터&피치의 게이브 밀러 대표는 “마케팅 측면에서전혀 위험하지 않다. 그들은 발렌시아가 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발렌시아가는 뎀나를 필두로 명품 브랜드의 안좋은 소비자 인식을 뒤집고 온라인에서 소비자들과 원활히 소통하는 브랜드로 이미지를 잡아가고 있다.

 

발렌시아가에게 이 번 캠페인은 그에 따른 반응에 상관없이 평상시와 다름없는 마케팅일 뿐이다.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구매하고 영원히 간직하세요’

 

GQ 프랑스 편집 콘텐츠 책임자인 피에르는 “뎀나는 럭셔리의 본질을 완전히 뒤집어 놓고 있다. 짜증나지만 천재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혹평도 쏟아진다.

 

스페인의 배우이자 모델인 펠라요 디아스는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가 살아서 이것을 보았다면, 그는 자살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자들이 가난을 코스튬하는 것인가?’

 

그러나 발렌시아가가 소통을 목적으로 했다면 이는 성공이다.

 
 

캠페인 효과의 가치 500만 달러

런치매트릭스의 분석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발표된 지 48시간 만에 소셜 미디어에서 거의 500만 달러 가치의 미디어 임팩트 밸류(MIV)를 창출했다.

 

이 전 발렌시아가의 킴 카다시안 캠페인은 올해 초 2주 만에 MIV로 24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는 이 같은 캠페인이 소셜 미디어에서 자생적인 대화를 만드는 힘을 보여주는 예이다.


2022년 마케팅 효과는 블록버스터급 이슈를 만들어 낸 순간이라기보다는 그에 따른 연쇄 반응이다.

 

브랜드들은 항상 자신들의 마케팅이 성공적인지 아닌지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

 

발렌시아가의 이번 캠페인 처럼 위험한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분노를 일으키는 것은 실행하기도 어렵고 유지하기도 어려울 수 있다.

 

‘항상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 하는 것은 계속 도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갈수록 더 어려운 과제가 될 것이다’

 
 

매출로 이어질까?

 
 

뎀나는 소비자를 향해 날카롭운 메세지를 던짐과 동시에 현재를 돌아보는데 능숙하다.

 

예를 들어, 발렌시아가의 2022년 추동 쇼는 며칠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난민들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눈 덮인 지구본을 트레킹하는 모델들을 주인공으로 연출했다.

 

그리고 이 캠페인의 목적은 분명히 판매를 촉진시키기 보다 온라인 담론을 끌어내기 위함이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새로운 고객들을 확보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 채팅이 결국 구매를 부추길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일단 캠페인은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발렌시아가는 당신에게 열차사고를 보여주고 있다. 소비자들이 그것을 보지 않고 외면할 수 있을까?’

 

출처 : FASHION POST / www.f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