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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이커머스 업계의 연말 대목이 시작됐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중국의 광군제 등 전 세계적으로 일제히 11월부터 대형 이벤트를 치루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계도 이에 동참, 가라앉은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다시 살아나는 시기다.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온라인판매·온라인판매중개) 전체 매출(48조원) 중 4분기 비중은 27.5%(13.2조원)에 달한다.
그 중에서도 11월은 연중 매출 비중에 10%에 육박할 정도다. 특히 연 중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이 달 국내 패션 이커머스 업계 역시 대규모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이 기간 동안 패션 이커머스 업계가 연말 특수를 누릴 마케팅 도구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카카오톡 비즈보드: 모바일 광고
카카오는 지난 10월, 카카오톡 채팅창 상단에 노출되는 배너 광고인 '카카오톡 비즈보드'를 정식 출시했다. 카카오톡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4,441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85%에 이른다. 이는 국내 기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 카카오톡이 발표한 지난 3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으며 그 중 톡비즈(카카오톡 비즈보드)확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톡비즈를 통해 플랫폼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1,624억 원을 기록했다. 비즈보드 광고는 카피와 오브젝트 이미지를 활용해 채팅창의 상단에 고정된 배너로 노출시키는 형태이다. 상단 배너 이미지를 통해 유저의 사용성을 해치지 않으며, 광고와 유저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액션을 유도한다.
원하는 타깃 범위를 설정할 수 도 있다. 비즈보드는 광고의 목적에 따라 보장형 광고와 비딩형 광고 중 선택할 수 있다. 보장형 광고의 단가는 억 단위이며 특정 기간 동안 노출이 보장되는 강력한 브랜딩 광고 방식이다. 비딩형 광고는 클릭 당 비용을 광고주가 설정하고 개인 맞춤형 광고를 노출하는 퍼포먼스 중심의 광고다.
비즈보드 광고는 크게 6가지의 랜딩 페이지를 제공하여 광고와 유저를 연결하고 최종 액션으로 안내한다. 광고주의 캠페인 목표에 따라 브랜드 탭, 애드뷰, 챗봇, 커머스 플랫폼을 제공한다.
광고에 픽셀 및 SDK를 설치해 방문, 회원가입, 검색, 구매, 앱 실행, 앱 설치 같은 고객 행동의 전환 데이터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활용해 고객의 정보를 수집하고 리타겟팅에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채널톡: 홈페이지/ 앱 내 구매전환율 높이기
홈페이지/앱 내에 달린 버튼 클릭 한 번으로 고객과 대화할 수 있는 메신저 서비스다. 현재 고객사 수는 16,000개 이상으로, 다양한 온라인 커머스 카테고리에서 활용한다. 주요 카테고리로는 패션커머스(브랜디, 조셉앤스테이시, 소보제화), B2B(셀러허브, 아임웹), 교육(야나두, 리얼클래스, 패스트캠퍼스, 클래스101)등이 있다.
채널톡은 크게 메신저, 푸시봇, 서포트봇 3가지 기능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 기능인 메신저는 카카오 상담톡, 네이버톡톡, 라인 등과 연동이 가능하다. 대화를 시작하면서 고객이 남긴 이름,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활용해 오프라인으로 빠져나간 고객에게 문자 메시지뿐만 아니라 카카오톡 등 연동된 메신저를 통해 답변을 남겨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다. 푸시봇은 방문객에게 먼저 말을 거는 기능이다.
쿠폰 발송, 상품 추천, 회원가입 유도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 가능하다. 특정 페이지를 보고 있는 고객에게 메시지를 노출할 수 있어 인기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구매 전환율을 높일 수 있다.
웨딩업체 웨딧은 푸시봇 을 통해 구매전환율 298% 올렸고, 여성의류 업체 리얼코코와 첼로걸은 푸시봇을 통해 구매 전환율을 각각 333%, 200%씩 상승시켰다.
서포트봇은 배송, 반품 등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에 대한 시나리오를 미리 설정해 상담 효율성을 높이는 기능이다. 운영시간에도 간단한 질의응답을 챗봇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휴일 등 비운영시간에도 고객문의 처리가 가능하다.
인테리어 분야 고객사인 제일조명은 서포트봇을 활용해 반복 문의를 70% 줄였으며, 중개업체 셀잇은 4명이 처리하던 동일한 문의량을 2명이 처리하게 됐다.
에이블리: 쇼핑몰 실무 대행 플랫폼
쇼핑몰 실무 대행 플랫폼 에이블리는 블로그·인스타그램에서 의류를 판매하는 인플루언서 마켓에서 영감을 얻어 출발한 패션·뷰티 플랫폼이다. 소통이 매개가 돼 판매로 이어지는 인스타 마켓처럼 앱 내 판매자 인기순위, 찜한 고객 수(팔로워), 제품 리뷰 등을 도입하고 결제와 배송, 교환·환불도 원스톱으로 가능하게 했다.
에이블리는 올해 8월 1020이 즐겨 찾는 패션의류쇼핑 앱조사에서 사용자 69만 명을 기록해 중 2위를 차지했다. 62만 명인 무신사보다 높은 수준이다. 신규 설치기기 수는 에이블리가 지그재그 앱을 넘어섰다.
지그재그 앱 사용자의 에이블리 앱 중복 사용률은 증가하는 반면, 에이블리 앱 사용자의 지그재그 중복 사용률은 감소해 사용량 격차는 빠르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누적 다운로드 수는 500만을 돌파했다.
직접 옷을 만들거나 동대문 도매시장에서 구해와 브랜드로 만들면 나머지 결제, 배송, 고객응대(CS)까지 에이블리가 알아서 해주는 '파트너스'와 오픈마켓처럼 입점할 수 있는 '셀러스' 모델이 있다.
셀러스로 입점하는 경우 수수료는 0원이다. 파트너즈, 셀러스 포함 전체 입점 업체 수는 4,000개가 넘고 하루에 올라오는 신상품 숫자는 3,000여 개 정도이다.
파트너스 중 하나인 '크림치즈마켓'은 에이블리 입점 1년 만에 월 매출 10억 원을 돌파했으며 셀러스로 입점한 '기프티박스'는 6개월 만에 매출이 7억 원을 돌파했고 직원은 40명 가까이 늘었다. 에이블리는 현재 월 거래액 150억 원을 초과했으며 연 거래액은 3,000억 원을 전망하고 있다.
크리마: 리뷰 솔루션
리뷰 솔루션 크리마는 인터넷 쇼핑몰들이 판매를 늘리기 위해 필요한 각종 소프트웨어를 ‘크리마’ 시리 즈라는 이름으로 개발해 제공하는 기업 간 거래(B2B) 전문 스타트업이다. 이 업체가 개발 한 제품 후기(리뷰) 전문 솔루션 ‘크리마 리뷰’(사진)는 무려 1,300개 쇼핑몰이 사용하고 있다.
스타일 난다, 난닝구 같은 소규모 소호몰부터 코오롱몰, 위즈위드, 배럴, 휠라, 탑텐, 아가방 등 대형 쇼핑몰까지 국내에 알려진 어지간한 쇼핑몰은 크리마가 개발한 리뷰를 사용한다.
김 대표에 따르면 크리마 리뷰를 도입한 쇼핑몰들에서 매달 작성되는 후기만 200 만건에 이른다. 크리마 리뷰가 등장하기 전까지 기존 쇼핑몰의 리뷰 코너는 단순 게시판 형태로 운영됐다. 반면 이용자가 글을 올리려면 계정 접속(로그 인)을 한 뒤 구매 내역을 불러와 구매 제품을 일일이 찾아서 후기를 작성해야 했다.
쇼핑몰에서 후기는 제품 구매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다. 김윤호 대표는 “이용자가 직접 옷을 입어볼 수 없는 인터넷 쇼핑몰 의 특성상 이용자들이 올리는 제품 구입 후기는 간접 경험이나 마찬가지여서 구매를 결정짓는 중요한 정보”라며 “후기 여부에 따라 제품 판매량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크리마 리뷰를 도입한 인터넷 쇼핑몰들은 후기가 급증하며 자연스럽게 판매도 늘어났다.
김 대표는 크리마 리뷰의 성공 이후 인터넷 쇼핑몰들이 안고 있는 또 다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집중했다. 바로 반품이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의류를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의 반품율은 1020%, 홈쇼핑은 50%에 이른다. 이용자들이 옷을 입어볼 수 없으니 무조건 주문한 뒤 맞지 않으면 반품하기 때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 대표가 내놓은 두 번째 솔루션이 ‘크리마 핏’이다. 크리마 핏은 인공지능(AI)이 이용자 체형을 분석해 여기 맞는 의상 크기(사이즈)를 추천해 준다.
스티비: 메일링 서비스
메일링 서비스 스티비는 모바일 맞춤형 이메일 마케팅 서비스이다. 개발자나 디자이너의 도움 없이도 다 양한 디자인 템플릿 등을 통해 누구나 쉽고 빠르게 마케팅 이메일을 제작, 발송하고 성과 를 개선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웹과 모바일은 물론 모든 기기 환경에서 최적화된 노출 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2015년 12월 베타테스트를 선보인 이래 지금껏 5억2000만 건에 달하는 이메일 레터를 발송했고, 현재 1만5000개 이상 팀이 사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 데 유료 회원만 750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다.
스티비는 카페24 등 전자상거래 호스팅 서비스 업체와도 관련 서비스 연동을 진행하고 있다. 가령 고객이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은 뒤 구매 버튼을 누르지 않았을 경우, 정책을 만들 어 관련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마케팅 이메일을 쇼핑몰 운영자가 손쉽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스티비 연동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들은 자사몰에 보유한 데이터를 스티비와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마케팅 작업 시 수동으로 진행했던 번거로운 데이터 연동, 상품 정보 연동 등을 간소화해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뿐만 아니라 고객 행동 데이터 기반의 자동화된 이메일 발송을 통해 고객별로 최적화된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여 구매 전환을 향상시킬 수 있다.
출처 : 패션포스트 / www.f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