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가상 운동화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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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가 패션테크 기업 워너(Wanna)와 손잡고 디지털 운동화를 선보인다.

이 운동화는 앱에서 11.99달러(한화 약 1만3천원), 워너 앱에서 8.99달러(한화 약 1만1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디자인한 이 운동화는 워너 최초의 디지털 제품으로, 증강현실(AR)을 통해 운동화의 디지털 피팅을 위한 3D 모델을 만들어낸다.

지금까지 워너의 이 기술은 리복, 파페치, 퓨마, 스냅챗에서 활용되어 왔으며 소비자들이 가상현실에서 어떻게 이를 활용하는지, 이를 통해 자신이 신은 사진을 증강현실 상에서 어떻게 찍는 지 배울 수 있다.

구찌는 이미 지난 2019년부터 워너사와 협력하여 증강현실용 운동화를 만들고, 디지털화를 통해 구찌 앱에 적용한 바 있다.

최근 몇 주 사이 디지털 전용 제품을 둘러싼 큰 바람이 일고 있다.

부분적으로는 NFT(Non-fungible Token) 형태의 디지털 화폐 통용과 함께 온라인 게임의 증가,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 때문이다.

워너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아크한겔스키는 “워너는 디지털 패션 시장에서 성공할 것이다. 신발과 시계를 넘어 의류까지 영역을 넓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증강현실 기술은 브랜드와 유통업체의 온라인 숍에 더욱 긴밀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5년 내지는 10년 안에 많은 패션 브랜드 수익이 디지털 제품으로부터 나올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실 제품 사진 대신 증강현실 사진으로 대체하고 이를 통해 오프라인 쇼핑이 훨씬 더 매력적이고 가깝게 느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찌는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 패션 스타일링 게임 드레스트, 3D 소셜 미디어 앱 제페토, 심스4, 포켓몬 등과 협업해 제품과 브랜드 아바타 아이템을 만드는 등 가상의류 세계에서도 빠르게 입지를 넓혔다.

이는 모두 구찌 앱을 통해 구입해야 했지만, 워너와 이번에 개발한 이 운동화는 로블록스와 함께 가상 현실에서 신어 볼 수 있게 됐다.

이 가상의 운동화는 실제로 구찌 제품을 살 여유가 없는 소비자인 Z세대를 겨냥하고 있다.

그들은 9달러나 11달러만 있어도 가상현실에서 구찌 운동화를 신어볼 수 있으며, 온라인 상에서는 한 번의 구매 만으로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고, 교환도 된다.

그러나 아직은 앱스토어를 통해 재판매가 불가능하고 스탁엑스에서도 중고로 판매할 수 없다.

디지털 시장에서의 재판매는 중요한 시장이다.

가상 현실에서의 운동화는 소비자들이 커뮤니티 상에서 수익을 내고 참여를 위한 기회를 제공한다.

워너사는 온라인 한정판 디지털 제품뿐만 아니라 모든 제품의 거래가 가능하도록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 공간에서의 패션 제품 판매는 여전히 성장할 여지가 높다.

워너의 아크한겔스키 대표는 “소비자를 위한 비트코인 지갑 설치와 블록체인 구매 방법에는 아직 해결되지 못한 문제가 있다. NFT 시장은 섣불리 접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패션포스트 / www.f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