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섹슈얼이 돌아온다

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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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생로랑의 2002년 남자 향수 M7 광고 캠페인.

사무엘 드 큐버의 흑백 전면의 누드 사진을 형상화한 이 사진은 상업적 패션 세계에 새로운 시도였으며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일로 입생로랑은 800통의 항의 편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불쾌하든 그렇지 않든 그것은 분명 대담한 시도였고 떠오르는 메트로섹슈얼의 미학을 확실히 반영하고 있었다.

이 때 입생로랑은 혼자가 아니었다. 돌체&가바나의 엉덩이가 노출되는 청바지부터 구찌의 남성 속옷에 이르기까지 21세기 첫 10년 동안의 모든 캠페인과 컬렉션은 오직 한 가지 목적으로 하이퍼섹슈얼한 남성의 이미지를 끌어올렸다.

“그가 그 속에 가지고 있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서”

그 후 남자들은 자신을 은폐했다. 카키색 턱수염, 버팔로 체크 플란넬 셔츠, 오버사이즈 스웨트 셔츠 밑에 묻혔다. 하지만 흐름은 변하고 있다. 작년 스포츠웨어가 남성 시장을 장악하면서 남성들의 패션요소는 거의 사라지는 듯했다.

최근 열리고 있는 남성 컬렉션에서는 안이 훤히 비치는 스타일의 옷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내년 여름, 드리스반노튼과 Dsquared2의 모델들은 안이 훤히 보이는 옷을 입고 워킹했다.

알렉산더 맥퀸의 모델들은 레이스만 입었고, 엠포리오 아르마니와 루이비통에는 투명한 셔츠가 있었다.

디올 맨의 킴 존스는 전체적으로 흰색과 반투명의 슬림한 피팅으로 훨씬 더 많은 일을 해냈다. 펜디는 오픈 니트 스웨터와 모피 컷아웃 재킷 안에 아무것도 입히지 않았다. 3년 전 무관하다고 여겨졌을지도 모르는 사이 디자이너들은 섹시한 남성들에 대해 과감히 접근해 비판적면서도 상업적인 관심을 얻고 있다.

옷 스타일도 바뀌고 있다. 발망, 지방시 등은 정장뿐 아니라, 과거 팜파탈레스(또는 1980년대 파티 보이)를 위해 만들었던 방식으로 상반신을 노출시키고 있다. 생로랑이 로스앤젤레스에서 보여준 몸통 상의나 시즈 마르잔의 짧고 늘어진 콤비나니온이 시선을 가랑이 쪽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해 보자.

물론, 그런 외모를 뽐낼 수 있는 종류의 남자는 한정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여성복 세계는 신체 다양성과 개체화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남성복은 지나치게 양성화되고 있다.

이 같은 격차는 이달 초 공개된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캠페인에서 극명하게 볼 수 있다. 나오미 캠벨부터 베스 디토, 벨라 하디드에 이르기까지 여성 모델들은 다양한 연령과 수치를 반영하고 있지만, 그들의 남성 동료들은 모두 몸이 좋고, 잘생겼으며 40세 미만이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패션 트렌드에 관한 것만은 아니다. 조사에 따르면 남자들이 외모에 더 많은 돈을 쓰고 있다고 한다. 그들은 남성적인 매력을 극대화하고 육체적으로도 자신을 샤프하게 가꾸고 하고 있다. 그들은 화장도 하고 있다.

하이퍼섹슈얼, 그것은 몸을 가리기 위해 만들어졌다기 보다 노출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봐야할 것이다.


출처 : 패션포스트 / www.f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