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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마르쉐 ‘24S', 한국어 서비스 개시
불어· 영어· 독일어이어 한국어 지원
홍콩에 한국인 CS 인력 배치
주문 후 배송기간 3일…‘더 당길 것’
LVMH가 온라인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아시아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았다.
LVMH는 최근 자사 온라인 쇼핑몰 ‘트웬티포에스(이하 24S)’를 통해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불어와 영어, 독일어만 지원하던 ‘24S'가 아시아권에서 처음으로 실시하는 현지 언어 서비스다. 한국어 서비스와 함께 한화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고, 홍콩 오피스에 한국 소비자 전담 CS인력도 배치했다. 반품 요청도 결제 후 30일 안에는 수거, 반송비용 없이 받아 준다.
2017년 6월 론칭한 ‘24S'는 프랑스 파리 봉마르셰 백화점의 온라인 콘셉트 스토어다. 현재 ‘아페쎄’ 등 컨템포러리부터 ‘루이비통’ ‘구찌’ ‘발렌시아가’ 등 하이엔드 브랜드까지 220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루이비통’과 ‘디올’ ‘셀린’의 온라인 독점 상품도 공급한다.
특히 온라인 럭셔리 상품 소비자는 언박싱(unboxing) 만족도가 곧 플랫폼 만족도로 직결된다고 보고 받는 사람의 이니셜을 새긴 팝업 박스 등 패키지에 공을 들였다. ‘고객에게 5초의 기쁨을 준다’는 것.
LVMH는 온라인 패션사업 첫 도전이었던 멀티 브랜드 사이트(e럭셔리)를 10년 전 중단한 뒤 브랜드별 사이트 운영에 집중했다. 그러다 2015년 디지털 담당 최고 책임자로 애플 출신 이안 로저스를 영입, 와인과 라이프스타일에 이어 패션과 뷰티 이커머스 플랫폼 ‘24세브르'를 오픈했다. 얼마 전 사이트명을 ‘24S'로 공식 변경했다.
LVMH가 우리나라보다 소비시장이 큰 중국, 일본을 놔두고 ‘한국 소비자만을 위한 서비스’를 먼저 들고 나온 이유가 뭘까.
에릭 고게(Eric Goguey) '24S' CEO는 이달 23일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있었던 ‘24S' 한국 사이트 론칭 프레젠테이션에서 “우리의 MD 포인트인 ‘파리지앵 감성의 믹스매치 스타일’에 공감하는 패셔너블한 소비자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 ‘공감’은 역시 강력한 매출파워로 나타나기 마련. '24S'는 지난해 영업목표를 크게 넘어섰는데, 한국을 비롯해 프렌치 감성 선호도가 높은 시장에서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 소비자의 주문총액은 '24S'의 100여 배송국가 중 10위 안에 들어 있다.
고게 CEO는 또 “한국인 인플루언서가 ‘24S'의 ‘이자벨 마랑’을 자신의 sns계정에서 소개한 직후 하루 만에 모든 제품이 동이 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24S'가 한국 시장을 주목한 두 번째 이유는 소비자들이 이커머스에 능숙하고 원활한 배송이 가능하도록 잘 갖추어진 우리나라의 사회간접자본에 있다.
한국 소비자는 ‘24S'의 전 세계 고객 중에서도 연령층이 상당히 낮다고 한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할 뿐만 아니라 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을 통해 적극적으로 쇼핑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기 때문에 중국, 일본의 젊은이들에게도 파급력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중국의 경우 현지 플랫폼의 견제도 있고 빠르고 정확한 배송 시스템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한국 시장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고게 CEO는 “한국어 사이트 내에 20~30대가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에디토리얼 콘텐츠를 제공하고, 주문 후 상품을 받기까지 3일이 걸리는 배송기간도 단축하겠다”면서 “쇼핑 경험 전반의 서비스 수준을 높여 한국 고객에게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패션포스트 / www.f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