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렌탈 시장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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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세의 리사 바티토 씨는 옷을 빌려 입기 시작한 이후 옷 구매를 중단했다고 한다.

뉴저지에 위치한 한 박물관 홍보 담당자 리사 씨는 현재 수백 개의 매장이 있는 여성용 중가 의류 브랜드 ‘뉴욕&컴퍼니’를 포함해 3개 브랜드에서 옷을 빌리기 위해 매 달 277달러(한화 약 34만 원)를 쓴다.

그녀는 “이 정도의 비용은 예전 옷을 구매하기 위해 지출했던 비용보다 훨씬 적다. 그러나 더 다양한 옷을 입을 수 있고 맘에 들면 저렴한 가격에 구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리테일윈드’사가 운영하는 뉴욕&컴퍼니는 렌탈 사업 규모가 갈 수록 커지고 있다. 블루밍데일 백화점과 바나나리퍼블릭, 갭 등의 브랜드들이 그들에게 옷을 빌려주겠다고 제안할 정도다.

H&M은 스톡홀름에 위치한 메인 점포에서 재활용 섬유로 만든 고가의 컬렉션을 제한된 고객에게 임대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이 같은 렌탈 서비스의 성장은 몇 가지 품목만 구입하고 나머지는 빌려 입으려는 소비자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옷 빌려주고

맘에 들면 50% 가격에 구매 가능

렌탈비용은 대략 월 50달러에서 160달러까지로 여러 아이템을 빌려 입을 수 있다. 옷을 입어보고 맘에 들면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 업체들은 고객들이 온라인 페이지에 머무는 동안 그들에게 빌려 입을 수 있는 옷들을 찾아 제안하고 그들이 편하게 구경하고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패션 렌탈 서비스 브랜드 ‘르토테’는 지난 달 캐나다 허드슨 베이사가 운영하는 로드+테일러 백화점과 어렵게 계약을 맺었다. 르토테는 앞으로 9개월 안에 38개의 로드+테일러 백화점에 반송 락커와 대형 진열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르토테의 경쟁사 ‘렌트 더 런웨이’는 지난 1년 동안 제품 반송을 위한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확장하여 고객이 자신들의 매장에서 직접 반품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일부 WeWork와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노드스트롬 백화점에 매장을 추가했다.

‘렌트 더 런웨이’ 관계자는 “옷을 빌리면 하루 만에 물건을 다시 회수할 수 있다. 우리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뉴저지 공장 외에 지난 7월 27,870㎡ 규모의 물류 센터를 텍사스에 열었다”고 말했다.

지난 30년 동안 평균적인 미국 소비자들의 의류 지출은 변화하는 쇼핑 습관과 가격 하락으로 인해 거의 반으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렌탈 서비스는 전통적인 판매 방식을 가져가면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리테일로 떠오르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들은 대부분 아마존 같은 온라인 플랫폼들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레시트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2019년도 문을 닫은 점포 수가 2018년 총 폐점 수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의류 렌탈 시장은 2018년 10억 달러(한화 약 1조 2천억 원) 규모로 전체 의류 시장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올 해에는 전년대비 24% 성장했다. 이는 의류 시장 전체의 5% 비중을 차지한다.

르토테(Le Tote)에서는 가입자들에게 최대 15가지 종류의 코디가 된 옷 박스를 제공한다.

이 브랜드는 현재 USPS Priority를 통해 온라인 가입자에게 코디 된 옷 박스를 발송하고 있다.

르토테의 라케시 톤런던 대표는 “배송 비용이 가장 크다. 따라서 고객들이 들어오고, 물건을 집고, 반납할 수 있는 접점으로 오프라인 상점들을 보유하는 것은 우리의 운송비용을 상당히 줄여준다”고 말했다.

CaaStle은 뉴욕&컴퍼니, 블루밍데일, 바나나 리퍼블릭과 계약을 맺고 그들의 제품으로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작년 여성 브랜드 ‘기니비’를 중단하고 렌탈 서비스를 시작했다.

크리스틴 헌시커 CaaStle CEO는 “렌탈이 오프라인 매출을 잠식할 수 있다는 분석가들의 우려와는 달리 렌탈을 제공하는 것은 소비자가 빌려 입은 옷을 저렴한 구입함에 따라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렌탈 플랫폼은 브랜드에서 도매로 옷을 구입한다. 많은 플랫폼들이 수익 공유 모델을 도입하고 있는데, 이 모델들은 브랜드가 리스를 위해 아이템을 업로드하고, 이어지는 수익을 대가로 세탁과 배송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르토테는 지난 5년간 아즈레캐피털, 스웨이벤처스, 구글벤처스 등 투자자들로부터 약 7천5백만 달러(한화 약 900억 원)를 투자 받았고 3년 이상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렌트 더 런웨이(Rent the Runway)와 함께 수익공유 모델로 함께하고 있는 리바이스는 작년 11월 출시 당시 렌탈 품목이 12개였으나 현재 29개로 늘렸다.

리바이스 최고 경영자 칩 버그는 “빌려주었던 제품이 다시 돌아왔을 때, 제품은 모두 새 것이었다”고 말했다.


출처 : 패션포스트 / www.f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