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업계, 캐릭터 상품 출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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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 잡자”

럭셔리 브랜드가 캐릭터에 빠졌다. 유명 캐릭터와 협업한 상품을 선보이며 젊은 밀레니얼 세대로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구찌는 월트 디즈니의 캐릭터 미키마우스를 테마로 슈즈와 핸드백, 가죽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대표 상품은 미키마우스가 정면에 인쇄된 ‘스몰 버킷 백’. 1980년대 빈티지한 베이지색 에보니 원단에 캐릭터의 원조 디자인과 색상을 살린 고화질 디지털 프린팅을 덧입혔다. 이번 ‘디즈니-구찌’ 컬렉션은 2020년 쥐의 해를 기념하는 의미로 시작했다. 구찌는 지난해 기해년을 맞아 돼지 캐릭터 관련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영상 캠페인에서는 아시아계 모델을 활용,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서도 스페셜 매장인 '구찌 핀 미키 마우스'를 롯데 본점 포함 5곳에 열었다. 이들 매장에서는 월트 디즈니의 원조인 미키 마우스를 주제로 한 '디즈니X구찌 컬렉션'을 선보인다.

마크 제이콥스는 스누피 캐릭터로 유명한 만화 ‘피너츠’를 택했다. 지난달 현대백화점에서 ‘피너츠 캡슐 컬렉션’ 팝업스토어를 열고 개성 있는 패션 아이템을 선보였다. 만화에 등장하는 캐릭터 스누피, 찰리 브라운, 루시 등을 소재로 한 스웨트셔츠, 캔버스 토트백, 박스백, 등이다. 이처럼 럭셔리 업계가 캐릭터 협업 상품을 선보이는 이유는 젊은 밀레니얼 세대를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다양성을 중시하는 만큼 정형화된 디자인을 탈피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글로벌 명품 업계에서 아시아 시장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아시아의 정서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쥐의 해를 기념한 구찌의 컬렉션도 같은 맥락이다. 최근 럭셔리 업계가 아시아 소비자의 성향을 반영해 새해 복, 재물, 건강 등의 키워드를 반영한 시즌 한정 상품 출시를 내놓고 있다.

 

출처 : 패션포스트 / www.f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