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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본과 레이스가 장식된 미니 드레스를 입은 미소띤 세 명의 매력적인 젊은 여성들에게 사람들의 눈길이 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들이 맨슨 일가의 일원이며 법정으로 가는 길에 사진을 찍고, 머리를 흔들며 걷는다는 것은 오싹한 일이다. 그러나 패션은 그것을 외면할 수 없었다.
왼쪽부터 맨슨 가족,수전 앳킨스, 패트리샤 크렌윈켈, 레슬리 반 후텐 등이 1969년 법정으로 향한다.
문화적으로, 스타일의 세계는 1960년대의 반문화, 디자이너, 마케터들이 본능적으로 히피들의 묘하게 즉흥적인 방식과 스타일, 의도, 그리고 그것의 어두운 면을 탐구하는 쪽으로 이끌려왔다.
사실, 적어도 어떤 사람들에게는 히피가 패션의 새로운 고트라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 많다.
이 지속적인 원형에 대한 부드러운 변형이 약 1년 전, 바그완 슈리 라즈니쉬와 그의 화려하고 무법적 추종자들에 관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인 "Wild Wild Country"의 주제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오늘날 히피들은 USA 네트워크 시리즈인 "The Sinner"의 그림자에 숨어 있는데, 한 등장인물의 표현에 따르면, "당신이 누군지 모르기 때문에" 공동체에 거주하는 대중들은 "당신을 주목한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섬뜩한 스웨덴의 외딴 시골에서 일어난 이교도 공동체에 관한 영화 "Midsommar"에서 하루의 완전한 빛 속에서 신비로운 의식을 행한다. 그리고 히피는 특히 많은 영화와 TV 쇼에서 조심스럽게 맨슨 일가를 다시 소환하는 독소적인 존재다.
메리 해런의 전기 드라마인 "Charlie Says"는 주로 맨슨으로 인해 심각한 고민에 빠진 여성 독학자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Quentin Tarantino의 여름 개봉작인 "Once Once After Hollywood"는 관객들을 그 무지막지한 원주민들보다 훨씬 더 악명 높은 Spahn 목장의 심장부로 밀어넣는다. 크로셰를 입은 마녀들, 너덜너덜한 컷오프들, 그리고 뮤우스들, 우리가 알고 있는 찰리의 소녀들은 목장을 돌보고, 사막에서 히치하이킹을 하여 행인들을 당황시키는데 지나지 않는다.
문제의 맨슨의 추종자 Mary Harron의 영화 “Charlie Says.” / 출처 IFC Films
그들은 문학적 상상 속에 오래 전부터 존재해 온 비몽사몽과 심미적 유대를 공유하고 있다. 시그리드 누네즈의 맨슨 시대에 성년이 된다는 소설 'The Last of Her Kind'에 나오는 부역자 사샤는, "어둡고 거친, 물결치는 머리 덩어리"라고 표현된 인물이었다. 담배가 없었던 적도 없고 항상 검은 옷을 입은 그녀는 가죽과 레이스를 섞는 것을 좋아했다.
사샤와 그녀의 음울한 자매들이 런웨이에서 부활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디자이너들은 컬트 문화와 공동체 문화의 침울하고 기묘한 양면을 모두 주목하고 있다. 미소니는 2020년 리조트 컬렉션에서 타피스트리 플레어를 뒤집어쓴것 같은 핏의 중간 길이 코트를 선보였으며, 구찌는 파자마 스타일의 튜닉과 하렘 팬츠를 강조, 코치는 블랙과 클래레톤으로 장식된 드레스에 탑승했다.
Gucci resort 2020 collection / 출처 : Zunino Celotto 게티이미지)
그 모든 것은 ZARA 같은 패스트 패션 브랜드의 꽃무늬 맥시 드레스와 Forever 21에서 판매한 홈스펀 조끼, 너덜너덜한 컷오프, 프린지 페스토뉴 웨스턴 재킷등을 빼고는 언급할 수 없을 것이다.
반문화적 창시자들과 마찬가지로, 이처럼 현실 도피의 흔적들은 기분 나쁜 비관주의와 뒤섞여 있다. 최근 관련 단체들은 근원을 환기시킨 장막 옷, 장신구, 부적의 확산을 초래했다. 70년대 로스앤젤레스 컬트는 흰천을 몸에 두르고 펜던트와 꽃으로 장식한 스타일로 기억된다.
이러한 자유로운 스타일과 하위문화에 대한 패션의 굴레적 매력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이런 경향은 소박함을 추구하는 사조와 어느정도 연관되어 있는데, 퍼프 소매나 벨디드 소매, 그리고 작업복 같은 드레스와 발목이 오픈된 헴라인이 한 예이다. 그것은 가장 최근 사회에서 통용되는 형태로 받아들여졌으며, 동시에 과도한 외관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히피 스타일은 비슷하게 불협화음을 가진 패션 부족들중에서도 가장 활기가 넘치는데, 패션 역사가이자 60년대 유스 패션 전문가인 ‘캐시디 자커리’는 "이브 생 로랑과 알렉산더 맥퀸의 불편한 독특함은 디자이너들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자카리는 "웃는 얼굴, 긴 갈기, 야한 미니 드레스의의 히피들은 아름답지만 반면 끔찍하게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패션은 이러한 모순을 탐구할 수 있는 영역이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반체제 문화는 60년대 어둠과 화려함의 기묘한 융합이 매혹적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역시 매혹적이다."
출처 : ny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