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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핫한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는? 이에 대한 답을 찾으려면 패스트푸드점이나 카페로 향해야 할 것 같다. 물론 패션과 푸드의 만남이 아주 새롭다거나 한 일은 아니다.
2014 F/W모스키노 컬렉션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맥도날드 로고를 기억하는가? 제레미 스캇은 빨간 바탕에 선명한 옐로우 M(하트 모양으로 변형되었지만)자 로고 플레이로 앙증맞은 가방에서부터 티셔츠, 원피스까지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였다.
모스키노의 키치하고 유머러스한 이미지와 대중적이고 친숙한 맥도날드의 만남은 그야말로 찰떡궁합이었다. 안나 델로 루소부터 케이티 페리까지 셀럽들의 사랑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거의 전 컬렉션이 솔드아웃되는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된 맥도날드 광고 영상을 살펴보자.
이 영상은 사실 영국 맥도날드가 한정판 신메뉴인 “스파이시 치킨 맥너겟” 출시를 홍보하기 위해 가짜로 만든 ‘슈넉스(Schnuggs 스파이시 치킨 너겟의 줄임말)’라는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 광고 영상 포맷을 취한다.
영국 광고 에이전시 레오 버넷 런던(Leo Burnett London)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이 광고는 맥도날드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그 들이 열광하는 슈프림, 베이프와 같은 컬트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를 패러디했다.
슈넉스의 로고가 크게 붙어 있는 원색 컬러 블럭 티셔츠, 버킷햇, 트랙슈트, 힙색 등 트렌디한 아이템이 가득하다. 광고용으로 특별히 제작한 의상이라기엔 너무 힙하지 않나? 그대로 스트리트웨어 편집숍에 가져다 놓아도 치킨 너겟만큼 잘 팔려나가지 않을까 싶다.
이 광고는 현재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젊은 층에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사실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와 실제로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재미를 본 곳은 따로 있다.
KFC는 2018년 11월, 베이프의 창립자 니고(NIGO)가 전개하는 휴먼 메이드(Human Made)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캡슐 컬렉션을 선보인 바 있다. 일명 KFC 할아버지라 불리는 커넬 샌더스의 일러스트와 ‘Human Made Original Recipe’ 텍스트가 새겨진 티셔츠, 재킷, 모자, 가방 등의 아이템으로 구성되었으며 뉴욕 팝업 스토어와 일본 내 휴먼 메이드 매장에서 판매되었다.
KFC는 이에 이어 올해 7월에도 러시아의 스트리트웨어 브랜드맘 쿠피(Mam cupy)와 콜라보레이션으로 버킷햇을 출시했다.
이들이 선보인 버킷햇은 KFC의 아이코닉한 스트라이프 패턴과 마스코트로 디자인되었으며, 버킷햇 또는 치킨 버킷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이들 패스트푸드 체인이 스트리트웨어 브랜드와 협업을 하거나 그 이미지를 차용해서 광고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브랜딩이다.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 타깃 소비자들이 무엇에 관심을 보이고 무엇에 열광하는지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지속적으로 그 들이 소구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이 6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가진 이 두 브랜드를 아직 까지 승승장구하게 만드는 비결이 아닐까.
여기에 최근 뉴욕과 LA에서 핫하기로 소문난 Cha Cha Matcha (차차 마차 - 말차 전문 카페)도 푸드와 스트리트웨어 콜라보레이션 트렌드에 바로 가세했다.
차차 마차는 디지털 디톡스, 커뮤니티, 친환경을 모토로 시작된 말차 전문 카페이다. 뉴욕에서 한동안 말차 스무디, 아이스크림, 라떼 열풍을 일으킨 이곳은 지난해 뉴욕 놀리타 매장 오픈기념으로 나이키와 협업해 한정판 에어포스 1을 출시했으며, 연이어 뉴욕 놀리타 매장 오픈 시에는 현재 콜라보 섭외 1순위에 빛나는 버질 아블로와의 협업을 성사시켰다.
버질 아블로가 디자인한 종이컵, 슬리브, 냅킨, 티셔츠, 후디는 오픈 당일 매장에서 말차를 주문한 고객들에게 무료로 나눠줬으며, 의류 아이템들은 현재 웹사이트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출처 : 패션포스트 / www.f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