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과 아트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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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유명 아트 피규어 작가 ‘쿨레인’의 작품, 인스타그램 @coolrainlee / 우: 몽클레어 ‘더 하우스 오브 지니어스’ 오픈기념 플랫폼 토이>

<좌: 유명 아트 피규어 작가 ‘쿨레인’의 작품, 인스타그램 @coolrainlee / 우: 몽클레어 ‘더 하우스 오브 지니어스’ 오픈기념 플랫폼 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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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패션과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아마 아트 토이, 혹은 아트 피규어라는 말을 들어보았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많은 부분 접해보았을 것이며, 혹은 그 분야의 매니아 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이미 많은 유명 브랜드들이 자신들의 제품과 프로젝트를 홍보하기 위해 이 분야의 작가들과 손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나라 아트 토이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하지만 다재다능한 민족인 만큼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작가들과 캐릭터를 속속 배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유망한 분야이기도 하다.

여기에 여러분이 알아야 할 글로벌 아트 토이들의 분류와 캐릭터, 작가들을 간략히 소개한다.

베어브릭(BearBrick)

우선 일본 회사 메디콤토이의 ‘베어브릭’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곰돌이 캐릭터의 원형위에, 다양한 브랜드와 기존 캐릭터, 혹은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 디자인이 얹혀지며 최종 완성되는 일명 ‘플랫폼 토이’이다.

이 토이는 그룹 빅뱅의 맴버들과 꽤 많은 수의 아이돌, 연예인들 사이에서 일종의 컬렉션 잇템으로 소개되며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손가락만한 사이즈를 기본으로 하여 400%,1000%까지 제작되며, 매시즌 다양하고 유니크한 디자인의 리미티드 베어브릭을 발매한다. 이 때문에 첫선을 보인지 거의 20년 가까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컬렉터들의 여전한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리세일 시장 역시 매우 활발하여, 단종되고 구하기 힘든 아이템일수록 엄청난 금액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토이테크’라는 말의 원조격으로 불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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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 압구정동 ‘킨키로봇’에 전시된 크리스마스 시즌 상품과 윈도우 디스플레이 / kinkirobot.co.kr &gt;

< 압구정동 ‘킨키로봇’에 전시된 크리스마스 시즌 상품과 윈도우 디스플레이 / kinkirobot.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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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베어브릭들은 리세일 마켓에서도 초고가 제품들로 유명한데, 좌측의 샤넬 베어브릭은 칼라커필드가 직접 디자인하여 소수의 패션 관계자들에게 증정한 것으로, 애초에 시장에 나온 제품의 수가 워낙 적고 최근에 라커필드가 사망하면서 한화로 15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오른쪽 제품은 아래에 소개할 유명 아티스트 ‘카오스’ 제품인데, 작가의 유명세와 더불어 비교적 초기 제품의 희귀성이 더해져 몸값이 계속 오르는 추세이다.


스티키 몬스터(Sticky Monster)

또한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콜라보레이션 캐릭터로 우리에게 친숙한 ‘스티키 몬스터’를 빼놓을 수 없는데, 피규어 아티스트, 디자이너와 3D 영상작가, 그리고 그래픽과 마케팅을 맡고 있는 사람들을 주축으로 2012년 정식회사로 거듭난 ‘스티키 몬스터랩’의 명불허전 순수 국내 캐릭터이다.

단순화된 외형과 비비드한 컬러감으로 대표되는 이 캐릭터들은, 패션은 물론, 뷰티, 식음료, 생필품, 영화관이나 서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와의 작업을 통해 많은 덕후들을 양산하며 엄청난 인지도를 구축하였다. 이들과의 콜라보 제품을 사기위해 출시일을 맞춰 줄을 서는 풍경은 이제 낯설지 않다.

또한 자신들만의 전시와 영상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며 캐릭들에게 다양한 스토리를 불어넣고 있다.

&lt; 출처 : 스티키 몬스터랩 홈페이지 / stickymonsterlab.com &gt;

< 출처 : 스티키 몬스터랩 홈페이지 / stickymonsterlab.com >

&lt;지난 10월 잠실 석촌호수에서 진행한 우주에서 온 루나 프로젝트&gt;

<지난 10월 잠실 석촌호수에서 진행한 우주에서 온 루나 프로젝트>


쿨레인(Coolrain)

‘NO LIFE WITHOUT TOY’라는 슬로건을 가진 작가명 ‘COOLRAIN(쿨레인)’은, 지금 한국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아트 피규어 작가이다. 아트 피규어란 앞서 설명한 토이들과는 달리, 좀 더 사람의 형태에 가까운 토이를 일컫는다. 프라모델과 피슈어샵에 가면 볼 수 있는 다양한 만화나 영화속 캐릭터들도 이에 속하지만, 쿨레인의 경우에는 자신만의 시그니쳐 피규어 원형을 개발, 활용하여 다양한 인물들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그만의 정교한 묘사는 상당한 장인의 경지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다소 폐쇄적일 수 있는 피규어 작가들의 세계에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며 많은 피겨 전문가들과 매니아들을 양성하고 있는 존경받을만한 작가이다.

주로 스포티한 브랜드들, 대표적으로 나이키와 반스 등과의 꾸준한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하고 있으며, 국내외 전시와 유명 아트토이 초청행사 역시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 Photo : 인스타그램 @coolrainlee >


카우스(KAWS)

‘KAWS(카우스)’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Brian Donelly(브라인언 도넬리)’는 뉴욕 출신의 스트릿 그래픽 아티스트이다. 처음에는 길거리 광고판에 자신의 이미지를 믹스해 넣어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본격적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한정판 피규어로 제작하기 시작하면서 크게 이름을 알리게된 케이스이며, 특히 일본에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아 일본의 메디콤토이사를 비롯 다양한 일본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였다.

&lt;카우스의 초기작품들&gt;

<카우스의 초기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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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메디콤토이와 함께한 카우스의 한정판 토이들&gt;

<메디콤토이와 함께한 카우스의 한정판 토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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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나이키 콜라보레이션 작품&gt;

<나이키 콜라보레이션 작품>

그간의 협업 브랜드들은 Original Fake, Bathing Ape, Undercover, Nike, Vans, Comme des Garcon등이 있으며, 우리에게는 유니클로나 여타 패션브랜드들의 티셔츠 그래픽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밖에도 해외 곳곳의 갤러리에서 지속적인 전시회를 개최하고, 최근까지 카오스 대형캐릭터 전시 프로젝트 ‘KAWS HOLIDAY’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작년 여름 석촌호수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어 올 여름에는 후지산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CREDIT

DOOR CREATIVE (kate@doorcreat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