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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있는 디자이너 ‘Don Norman’은
디자이너에게 다른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협업’이라고 말한다.
2019년 테크사의 연례 디자인 보고서에서 나의 친구이자 선견지명이 있는 존 마에다는 "디자인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선언했다. 그는 틀렸지만 또한 옳다.
그의 평가는 디자인 자체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디자이너를 비난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 개발에 있어 올바른 방향의 디자인은 필수적이다.
우선 마케팅, 판매, 기술, 제조, 서비스 등 회사의 모든 분야를 다루겠다는 그의 선언을 다시 한 번 언급하겠다. 모든 회사에 룰이 중요하지만(또는 필요한 팀이 내부에 없을 경우) 최고의 제품은 협업에 의해 만들어진다.
마에다가 예를 든 자신의 의지를 회사에 강요하는 디자이너들은 무엇보다도 나쁜 케이스이다. 하지만 왜 그것이 디자이너들에게만 적용되어야 하는가?
여기에는 한 가지 이유가 있다. 디자이너들은 종종 팀워크, 혹은 상호 토론, 그리고 타협하는 기술이 부족하다. 물론 디자이너들은 팀안에서 일하고 종종 협력하지만 그 팀이 디자이너들로 구성될 때만 그런 경향이 있다. 디자이너들은 프로그래머, 엔지니어, 판매, 마케팅, 서비스, 제조, 그리고 물론 경영진과 타협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디자이너들은 이것을 원하지 않는다.
디자이너들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가? 협력에 대한 이러한 불협화음의 상당 부분은 그들의 교육, 특히 예술과 디자인 학교에서의 교육에 뿌리를 두고 있다. 디자인은 예술이 아니지만 가치 체계는 매우 다르다. 따라서 디자이너는 비즈니스 모델(마진, 기본 금융, 회계), 마케팅, 판매, 제조, 서비스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만약 설계자가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면 설계자는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 함께 해야하는 무수한 종류의 사람들과의 조직, 프레임워크를 고려해야 한다. 어떤 규율도, 디자인도, 이것을 혼자 해결 할 수 없다. 그 조직의 목표는 디자이너를 포함한 설계자, 엔지니어, 마케팅 담당자, 임원 등 각각의 직원들의 마음에서 최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마에다 자신을 포함해 그의 나쁜 디자이너의 분류에 맞지 않는 인재들을 많이 알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는 쉽지 않으며, 그들은 훈련에서 벗어나 폭넓게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 많은 경우에 그들은 디자인 학위가 아닌 곳에서 부터 출발했다. 디자이너들은 회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들이 더 잘 훈련받았더라면 그들의 삶은 더 쉬웠을 것이다. 우리는 주요 사회적 이슈를 다룰 수 있는 디자이너가 필요하다. 창조적인 사고로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해 주는 디자이너들 말이다.
우리는 디자이너들에게 고객과 회사에 도움이 된다면 모두가 기꺼이 타협할 수 있는 것을 강조한다. 나는 애플에서 “between Jobs” 시대에 일했고, 우리가 최고의 제품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파산에 직면하고 있었다. 나는 그 경험으로부터 많은 교훈을 얻었다. 만약 사람들이 당신의 제품을 사지 않는다면 그 제품이 얼마나 좋은지는 중요하지 않다. 왜 애플은 실패했는가? 답은 알고 있지만 나는 낙관론을 보여주는 책,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을 선호한다. 나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다.
오늘날 대부분의 디자인은 기술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떤 디자이너에게도 이것은 필요하지만 충분한 요소는 아니다. 디자인은 비즈니스 원칙, 증거의 역할, 윤리, 그리고 우리의 디자인이 전 세계에 만들어내는 대혼란을 포함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계 장치에 사용하는 희귀한 물질을 채굴함으로써 환경을 파괴한다. 또한 제조와 출하 과정에서는 물론, 쉽게 재사용할 수 없는 재료를 사용하여 환경을 파괴한다. 그 결과는 모든 인류에게 치명적이다. 최근에는 이 모든 것들 역시 디자이너들에게 중요한 문제이다.
앞으로의 디자인 교육은 어떻게 변화할까? 우선 첫째로 미술 학교와 학과를 분리해야 한다. 그리고 역사, 윤리, 문명에 대한 폭넓은 교육을 받도록 해야 한다. 디자인을 위해서는 과학과 기술에 대한 더 심도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그리고 시스템 사고의 중요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제는 작은 것에만 집중할 수 없고, 큰 그림을 그려야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큰 변화가 필요하다. 새로운 커리큘럼, 새로운 이해의 깊이가 필요하지만 앞으로 몇 년 안에 우리가 이런 방향으로의 움직임을 보게 되기를 기대한다. 왜냐하면 강력한 변화를 위해 모일 수 있는 많은 자발적인 혁명가들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학문들은 이런식의 변화를 겪어왔다: 의학, 법, 그리고 비즈니스 모두 지난 세기 동안 교육에 대한 접근방식에 큰 변화를 주었던 학문들이며, 모두 훌륭한 모델들이다.
우리가 어떻게 변화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단순한 해답은 없다. 많은 사람들의 근면한 노력이 필요할것이며, 그 다음으로는 대부분의 교육기관의 시스템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이제 디자인의 시대이다.
출처 : fastcompany.com (by DON NOR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