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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디자이너 ‘Paul Smith’가 오는 6월 6일부터 열리는 DDP개관 5주년 기념 전시 ‘HELLO, MY NAME IS PAUL SMITH’의 홍보를 위해 내한했다.
4월 8일 기자 간담회 이후, 일반인 초청객들에게 자신의 일과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강연회 시간을 따로 마련하였다. 예상보다 많은 청중들이 몰려 여분의 자리를 따로 마련해야 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다.
약속된 시간보다 10분정도 늦게 등장은 그는, 이 강연을 통해 자신의 삶의 철학 몇가지를 우리에게 소개하였다.
“The job change you, you never change the job”
그는 우선 젊은이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일을 시작하기 위해선 그만큼의 어려움과 노력이 따른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특히 자기 스스로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이미지와 실제 생활 감각 사이의 밸런스를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이를 위해 그 자신이 처음 매장을 시작했을 때를 예를 들어 말하였다.
20살에 만난 여자친구(지금의 와이프, 그는 웃으며 자신과 와이프가 같이하는 시간이 백팔년쯤 되었다고 농담을 던졌다)가 그에게 재능이 많은데 매장을 해보면 좋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을때, 그는 모아 놓은 돈이 많지 않아 겨우 사방 3미터짜리 창문 없는 방을 구해 처음 이 일을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도 월화수목은 다른 일들을 하면서 생계를 위해 돈을 벌었고, 나머지 금,토요일에만 매장을 열었는데 뒤돌아보면 이것이 당시 생계를 이을 방법이였을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들을 통해 지금의 자신을 단련해 가는 시간들이였다고 회상했다.
“do thing that are right, not which easy”
또한 그는 누군가가 자신에게 어떤 제안을 했을때, 그 내용이 너무나 달콤하여 솔깃해질 때가 많았다고 한다. 그럴때면 상대에게 “참 좋은 생각이네요” 라고 말하고 당장 결정하지 않고 최대한 미룬다. 그러고 나서 다음날 생각해보면 그다지 좋은 생각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듣기 좋은 제안은 항상 너무 쉬운길이기 때문에 그것보다는 어렵지만 옳은 길을 가기 위해 우리는 항상 자신에게 생각할 시간과 여유를 주어야 한다는 말이다.
“you can find inspiration in everything. If you can’t then you’re not looking properly”
위의 내용은 남들과는 다른 색다른 시각에 대한 것이였는데, 그는 우리 주위의 모든 것이 영감의 원천이 될 수 있다 생각한다. 디자이너는 잘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잘 보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옷들의 컬러 배치나 시즌 컨셉등을 일상속에서 발견하고 적용한다. 치과에 오랫동안 배치된 낡은 잡지속에서도, 자신이 찍은 여행 인스타그램 사진속에서도 그는 자신만의 컬러 배합을 찾아낸다.
“everybody needs another fashion designer”
그는 다른 분야와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하는 디자이너이다, 특히 가구나 디자인 소품과 같은 콜라보 제품들은 디자이너라면 누구나 소장하고 싶어하는 목록에 오른다. 세련된 컬러 감각,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모던함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 스스로도 다양한 소품들을 모으는 헤비 콜렉터로 유명하다.
“effort is free of charge”
이 말아야 말로 그의 강연을 모두 아우르는 한 문장이 아닌가 한다!우리말로 하자면 ‘노력은 할 수 있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