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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항공기를 대표했던 TWA 항공의 플라이트 센터가 호텔로 변신했다. 오랜 시간 방치되었던 항공기 센터가 뉴욕의 핫 스폿으로 떠올랐다.
1930년대부터 50여 년간 팬암과 더불어 민간항공기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TWA(트랜스 월드 항공)는 2001년 아메리칸 항공에 합병된 이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와 동시에 그들이 사용했던 터미널인 뉴욕 JFK 공항의 TWA 플라이트 센터 또한 최신 사이즈의 항공기를 들일 수 없다는 이유로 오랜 시간 방치되었다.
핀란드의 건축가 에로 사리넨 Eero Saarinen이 설계한 우주선 모양의 건물은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 Catch Me If You Can>의 촬영 장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오랫동안 주인 없는 상태로 있던 TWA 플라이트 센터가 뉴욕의 하이라인 호텔 등을 개발한 타일러 모스 Tyler Morse에 의해 새롭게 변신했다. 3년간의 공사 끝에 지난 5월 TWA 호텔로 재탄생한 것. 최근 공식 오픈 전에는 루이 비통의 2020년 트렁크 쇼의 장소로 선정돼 대중에게 처음 알려졌다.
TWA라는 그 시절 그 이름을 그대로 사용했듯 이 호텔에는 TWA 항공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담았다. 또 항공사의 전성기인 1960년대 레트로 스타일을 호텔 전체에 녹여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컨셉트로 설계되었다. 512개의 객실에는 다이얼식 전화기와 미드센트리풍의 놀 Knoll 가구로 1960년대 분위기를 더했다. 할리우드 컨셉트의 버블 전구가 달린 커다란 거울에 블랙&화이트로 장식한 욕실 또한 복고풍의 분위기다.
TWA 호텔에는 6개의 레스토랑과 8개의 바가 있는데 이 중 세계적인 오너 셰프인 장 조지 Jean-Georges가 만든 파리 카페 Paris Cafe 레스토랑이 단연 기대주다. 재미있는 점은 TWA 항공 기내식의 인기 메뉴였던 치킨 샴페인을 그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호텔의 대표 메뉴로 제공한다는 것.
또 시원하게 펼쳐진 비행기의 활주로를 보며 인피니티 풀에서 수영할 수 있는 바인 더 풀 바 The Pool Bar는 벌써부터 핫 플레이스로 입소문이 났다. 노후된 시설로 유명한 뉴욕 JFK 공항은 이를 타개하기 위한 재개발의 첫 신호탄으로 TWA 호텔을 오픈했다. JFK 공항의 르네상스를 다시 한번 꽃피울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다.
출처 : www.maison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