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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런웨이 하이디 클룸 새 프로그램 제작
아마존,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통해 프라임 고객 유치
슈퍼모델 하이디 클룸은 16시즌 동안 패션 리얼리티 쇼 ‘프로젝트 런웨이’를 진행했지만 여기에는 무언가 하나가 빠져있었다.
이 프로그램에 선보여진 아름다운 의상들은 패션쇼 무대를 내려간 후 관객들이 구매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이디 클룸은 내 달부터 팀 건과 함께 새로운 리얼리티 쇼 ‘메이킹 더 컷’을 시작한다. 이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제품들은 아마존에서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직접 판매된다. 소비자들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마존을 통해 바로 구매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클룸은 지난달 파사데나에서 열린 TV 비평가 협회에서 “시청자들은 프로그램에서 본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게 된다. 그 동안에는 볼 수만 있고 원해도 가질 수는 없었다.
아마존과 클럼의 제휴는 리테일과 엔터테인먼트가 어떻게 서로 협업해 잠재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지에 대해 보여줄 것이다.
아마존은 10여 년 전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2013년부터 오리지널 쇼를 출시했을 때, 그 목표는 트래픽과 판매를 촉진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 회사는 자사 제품을 직접 홍보하기 위해 오리지널 글로벌 시리즈를 사용하지 않았다.
‘메이킹 더 컷’은 아마존이 시작하는 첫 번째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가 될 것이며 이는 아마존의 확장은 물론 이커머스와 다른 산업이 결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마존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확대
아마존은 이미 고객들에게 오리지널 프로그램 이용은 물론 일반 제품을 무료로 빠르게 배송해 주는 프라임 회원권을 제안하고 있다.
아마존 관계자는 “프라임 비디오 캐시는 클럼과 건의 스타 파워가 어느 정도 인지 가능해 줄 것이며 소비자들이 기저귀와 종이 타월만을 사는 것이 아니라 고급 패션도 온라인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을 검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마존의 이 전략은 광고가 없는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인기로 이커머스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딜레마를 해결해 줄 수도 있다.
시리즈 스토리 라인의 일부로 쇼핑과 시청을 통합하는 쇼는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메이킹 더 컷’이 트렌드와 소비자들이 옷을 사는 방식을 바꿀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오는 3월 27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 첫 방송이 예정된 ‘메이킹 더 컷’은 12명의 디자이너들이 세계적인 브랜드와 100만 달러의 상금을 걸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대회 참가자들이 방송을 통해 만들어 낸 제품들은 방송 직후 아마존에서 판매된다. 클룸은 아마존에 특화된 ‘메이킹 더 컷’의 제품에 대해 고객들이 약 100달러 정도는 지불하고 구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이즈는 XXS부터 XXL까지 다양할 것이라고 아마존은 말했다.
조사기관 e마케터에 따르면 의류와 액세서리는 지난해 미국 아마존 소매 전자상거래 매출의 29%를 차지해 357억90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그러나 팔리는 의류 중 상당수는 속옷이나 요가 바지 등 기본 의류이며, 아마존은 종종 수익률이 높은 고급 패션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마존 입점 꺼리는 명품 끌어들이기
아마존은 결과가 엇갈리는 명품 브랜드를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
케이트 스페이드가 아마존에서 물건을 파는 동안, 루이비통의 모회사인 LVMH와 같은 다른 회사들은 팔지 않았다.
버나드 아르놀트 LVMH 최고경영자(CEO)는 1월 투자자들과의 통화에서 아마존이 자사 사이트에서 위조 상품을 판매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일부 명품업체들은 아마존이 판매하는 다른 제품들과 함께 고급 제품들이 판매되는 것을 꺼리고 있다
이마케터의 앤드류 립스먼은 “명품 기업들은 자신들의 브랜드가 평가 절하되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전구나 배터리와 함께 판매한 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메이킹 더 컷’은 아마존이 차세대 유망 디자이너를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는 ‘프로젝트 런웨이’가 전 영부인 미셸 오바마를 위해 드레스를 디자인한 크리스티안 시리아노를 유명하게 만든 것과 비슷하다.
이는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변화와 이 쇼를 보기 위한 고객들을 프라임 서비스에 가입하도록 할 수 있으며 동시에 고급 패션 구매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
“흥미로운 쇼에 관심이 있다면 그들은 아마존으로 몰릴 것입니다. 그런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면 그에 맞는 브랜드들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존 스튜디오 경영진의 최우선 과제는 프라임 멤버십을 늘릴 수 있는 쇼와 영화를 출시하는 것이다. 아마존은 전세계 1억 5천만 명 이상의 프라임 멤버를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 스튜디오의 공동 운영 책임자인 알버트 쳉은 “우리는 순수 비디오 플레이어와는 달리 매우 다른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 우리에게 있어, 아마존 프라임 고객은 우리가 가치를 전달하고 있는지, 우리의 콘텐츠를 통해 구독을 유도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목적은 프라임 고객 늘리기
아마존은 동영상에만 주력하는 넷플릭스(netflix)와 달리 프라임 멤버십은 TV쇼나 음악, 종이타올과 식료품을 주문하든 고객의 모든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마존 스튜디오의 임원들은 잠재적인 파트너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의 폭을 자랑한다. 예를 들어, 이 스튜디오는 아마존의 라이브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와 오디블과 함께 일해왔다.
아마존 스튜디오의 책임자인 제니퍼 살케는 ‘메이킹 더 컷’에서 아마존 패션과 긴밀히 협력했으며 다른 쇼에서도 비슷한 상업적 협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메이킹 더 컷’은 사실 아마존이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로 시도한 첫 번쨰 케이스는 아니다. 지난해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가수 리한나의 새비지 X Fenty 패션쇼를 방영했고, 고객들은 아마존의 사이트에서 컬렉션 제품을 살 수 있었다.
다른 쇼들도 그들의 프로그램에 나오는 옷들을 팔려고 시도했다.
넷플릭스는 소매업체 네타포르테와 제휴해 리얼리티 쇼 ‘다음 패션’의 우승자가 옷을 팔았다. 이 쇼는 1월 29일 첫 선을 보였으며, 2월 10일 승자가 디자인한 옷들이 네타포르테에서 공개되었다.
3월 14일 브라보에서 방영되는 ‘프로젝트 런웨이’의 최신 시즌에서 시청자들은 이 쇼에 나오는 옷들 중 일부를 살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패션포스트 / www.fpo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