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석고, 나무, 아크릴 페인트. 섬유 유리에 옻칠, 용도 변경된 프로젝터 스크린의 오일 파스텔등과 실리콘, 천연 염색 머리. 바로 그의 옷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재료들이다. 10여년 전 은퇴한 패션 디자이너 마틴 마르지엘라는 본인의 퇴임 이유로 업계의 과도한 요구에 대한 불만을 꼽았다. 그는 특이한 재료의 사용, 일상에서 벗어나 물체를 다시 구축하고 의상으로 재구성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후 마르지엘라는 패션의 경계, 가치, 의미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가져왔다.
전시회에 출품된 마틴의 작품들은 (그의 패션이 한때 그랬듯이) 매우 혁명적이고 흥미진진하다. 10년의 침묵 후, 마침내 그는 개념적이면서도 엄청나게 촉각적인 예술를 통해 대중들과 "접촉"을 했다.
전시장을 구성하는 요소인 드로잉, 그림, 조각, 영화, 설치물들은 하나의 더 큰 예술 작품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각각의 요소들은 마르지엘라의 초기 (패션) 결과물과 일치하는 주제를 이용한다. 경험과 변화, 존재와 부재. 브리콜라주, 다다이즘, 아르테 포베라등…
전시회에서 라빈으로 변신한 마르틴 마르지엘라의 작품 20여 점은, 궁극적으로 "마르지엘라는 처음부터 예술가였고 패션은 단지 그의 창조적인 매체들 중 하나였을 뿐인가?"라는 의문을 남기게 되었다.
출처 : trendland.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