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의 ‘더 적게, 더 좋게’ 소비 패턴으로 인해 패스트 패션이 종말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만약 Z세대의 습관이 전체 인구에 적용된다면, 공유 옷장 등 소유하지 않는 소비의 전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왕립미술상업진흥협회(RSA)를 대표해 실시된 이번 연구는 코로나 기간 동안 28%의 사람들이 평상시보다 더 많은 옷을 재활용하거나 재사용하고 있으며, 35%의 여성들이 앞으로 옷을 덜 사려고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RSA는 정부가 지속가능한 패션에 투자하고 제조업체들이 옷을 만드는데 더욱 책임감을 가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양산되지 않은 상품, 독특성 등은 젊은 세대의 소비자 가치를 반영한다.
‘GenZ에 대한 마케팅’의 공동저자인 제프 프룸은 “Z세대는 통찰력을 갖고 있다. 불평등, 기후변화, LGBTQ 권리는 그들이 수년간 말해온 주제들이다”라고 말했다.
보그 마케팅 편집자인 캐티 시라콘(Kati Chitrakorn)은 “오늘날 젊은 이들의 패션은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선택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젊은 사람들은 옷을 폐기하는 것이 아닌 업사이클링, 커스터마이징, 재사용 등 ‘무엇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젊은 사람들 자신이 환경 운동의 일부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이러한 그들의 사고방식은 대유행 이전부터 점점 커지고 있었다.
패션 산업이 지속가능할 수 있을까?
고급 핸드백 대여 서비스인 코콘(COCON)의 CEO Ceanne Fernandes-Wong은 “젊은이들의 가치 지향적인 쇼핑들이 보다 책임감 있는 소비로 바뀌고 있다. 전염병이 이를 증폭시켰고 점점 더 많은 소비자들이 새 제품을 구매하는 것에서 벗어나 대여와 전매를 포함한 순환매를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앨릭스파트너스의 소니아 라핀스키(Sonia Lapinskinsky)는 “Z세대의 지속가능 소비 의식에 따라 렌탈은 계속 확대될 것이다. 우리 모두는 새로운 습관을 형성할 수 있을 정도로 코로나 기간 동안 최소한의 소비로 버텨왔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쇼핑객들이 서로 중고품을 살 수 있는 쇼핑 앱 디팝은 4월 1일 이후 트래픽이 90% 증가했다.
반면 같은 달 소매판매는 사상 최악인 18.1% 감소했다.
디팜 관계자는 “Z세대는 개성을 원하고, 쓰레기를 줄이기 원한다. 디팝은 두 가지를 모두 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Z세대가 정말 소비 시장을 바꿀수 있을까
하지만 그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
소매업자들이 다시 오픈한 상점이 어떤 모습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거리를 둔 쇼핑객들, 플렉시글라스 뒤의 판매 보조원들, 의무적인 마스크, 탈의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너무나 많다.
코로나 후 재판매와 임대 의상은 여전히 같은 문제를 안고 있을 것이다.
라핀스키 교수는 “제품 취급 과정과 청결도에 대해 서로 이해할 만큼 투명한가. 만약 그렇지 않다면 소비자는 미리 사용한 의상과 액세서리에 대해 냉정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자상거래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 의해 가장 안전한 쇼핑 방법으로 여겨진다.
패션과 소매의 미래가 논의되고 있다. RSA의 요청은 사회적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요구하는 패션 기관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영국 패션위원회와 미국 패션디자이너협의회는 지난 3일 시즌 컬렉션과 의류 생산, 여행 횟수를 줄여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