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GUE 버추얼 컨퍼런스, 미래의 패션을 논하다

Special

VGC_Social_1200x960.jpg

 

지난 14일 화요일, 보그 매거진이 주최하는 4일간의 가상 컨퍼런스 'Vogue Global Conversations’의 첫번째 세션으로 마크 제이콥스(패션 디자이너/뉴욕 머서 호텔에서)와 에드워드 엔닌풀(에디터/런던 자택에서)과 함께 창의성의 미래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식 대화가 진행되었다.

이번주 4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비디오 컨퍼런스 플랫폼 ‘Zoom’을 통해 진행되는 이 컨퍼런스는, 매일 9시 EST(뉴욕), 오후 2시 BST(런던), 오후 3시 CEST(파리/밀라노), 9시 CST(베이징/상하이)에서 방송된다. 또한 우리는 매일 보그의 글로벌 웹사이트에서 각 토론의 하이라이트를 재점검할 것이다.

이 행사에는 영국의 에드워드 엔닌풀, 스페인의 유제니아 데 라 토리엔테, 중국의 안젤리카 청과 같은 세계적인 편집장들과 디자이너, 경영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패션 업계의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참여하고 있다.

자가 격리가 계속되고 있는 뉴욕의 마크 제이콥스는, 자신은 일을 꾸준히 해왔으며 “Zoom을 통해 진행 중인 일들에 계속 참여한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이 토론을 통해 말했다.

그는 "매 시즌 나와 우리 팀이 만들어내는 모든 것에 영감을 주고 촉매제가 되는 것이 인생이기 때문에, [자가 격리되어 있는 것이] 가장 창의적인 곳이 될 수 있다고 말하진 않겠다"고 설명했다. "그 모든 것이 넷플렉스 드라마 '블랙 미러'의 끔찍한 에피소드처럼 느껴질 뿐이다."

제이콥스는 엔닌풀에게 가장 큰 도전은 이 기간 동안 "존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살다보면 가끔 과거의 추억들을 다시 되돌아 보는 것도 즐겁고, 모든 것이 얼마나 훌륭했는지를 알게 되지만, 앞으로 우리는 우리의 과거를 잊고 새로운 것을 배워 나가야 한다. 과거를 지니는 것은 아마도 앞으로 나아가는 최선의 방법은 아닐 것이다."

그는 "창조는 진공이나 거품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음…패션계의 거품 속에서 이루어질 수도 있겠지만, 우리에게 창조의 추진력과 에너지와 열정을 주는 것은 전 세계로 부터의 자극이다. 정말 꽤 복잡하다."

제이콥스는 우리가 기술과 스크린에 의존하는 문제, 즉 대유행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 그리고 그것이 우리 서로뿐만 아니라 주변 세계와의 상호 작용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보면 라이브한 경험을 쓸모없게 만든다"며 이전에도 이것이 어떻게 나타났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꼽았다. "인간적인 교류를 정말 소중하게 여긴다면 훨씬 더 잘 관리해야 할 것이다."

다음 컬렉션을 준비하고 있냐는 질문에 디자이너는 단도직입적으로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우리가 무엇을, 언제 시작할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컬렉션을 디자인하려면 팀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 팀은 원단을 살펴봐야 하는데, 그 직물들은 이탈리아에서 오는 것이다.” 많은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기때문에 제이콥스는 그들이 협력하고 창의적이고 진보할 수 있는 대안을 찾을 때까지 새로운 컬렉션은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우리는 낡은 생각을 버려야 한다. 내가 알고 있던 과정을 비통해 하지 않고 가능한 충분히 멀리 갈 수 있을지, 그리고 새로운 내일을 보기 위해 그것을 놓아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결국, 그것은 단지 디자인 과정만이 변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생산되는 방식, 분배되는 방식, 그것이 보여지는 방식까지 변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것은 새로운 패션 방식이다." 엔닌풀의 음성이 메아리쳤다.

제이콥스는 그의 전설적인 패션쇼의 미래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우리는 확실히 같은 방식으로 보여주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지난 시즌 뉴욕에서는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참석할 수 있었다. 모델, 메이크업 아티스트, 에디터, 프레스 등 모두가 비행기를 타고 쇼를 보러 온다는 생각은 이제 비현실적이다. 나는 이번 상황 이후에도 모두가 비행기를 타고, 기차를 타고, 다시 버스를 타고 쇼를 보러 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모두가 될 수 있는한 빨리 경제가 치유되고 [정상]의 감각을 어느 정도 회복하기를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그는 계속해서, 유행병은 이미 패션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특정 이슈들을 악화시켰다고 언급하며 "우리는 고객들이 예전만큼 매장에서 쇼핑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고민해왔다. 내가 하는 일, 내가 만드는 옷, 그리고 우리가 쇼를 선보이는 방식, 그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처럼, 우리가 했던 방식으로는 아마 결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제이콥스의 가장 최근 작업 2020 가을 컬렉션은 2월에 뉴욕 패션 위크를 마감했다. 하지만, 그는 글로벌 셧다운으로 제품의 생산에 들어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어들이 주문을 위해 파리로 왔지만, 코로나바이러스가 유럽 전역에 계속 확산되면서 많은 바이어들이 파리 패션위크를 일찍 떠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것의 도미노 효과로: 바이어들의 주문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은 대부분 이탈리아산 옷감을 주문하지 않았다.

제이콥스는 "우리가 만드는 물건의 양과 시간의 양, 그것은 너무 과도하다"고 계속했다. "우리가 너무 과도하게 했었기 때문에 그 모든 것들에 대한 소비자는 없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것에 지쳐있다. 아무도 그것들을 정말 고마워하지 않는다. 그것은 모두 시간과 열정과 돈과 재료의 낭비일 뿐인 일이다. 나는 모든 낭비가 상품의 가치와 창조성을 앗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출처 : Fashionista.com

세계적인 모델 에이전시 IMG, TikTok에서 모델 스카웃하는 이유

Special

스크린샷 2020-04-08 오후 8.29.25.png

에이전시는 인스타그램 'We Love Your Genes' 전략을 성공시켜

다른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2014년 IMG Models는 ‘We Love Your Genes’라는 인스타그램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그것은 인스타그램 계정, 해시태그, 스카우트 프로그램, 그리고 에이전시가 캐스팅 할 수 있는 신선한 얼굴들을 발견하기 위한 폭넓은 전략이였다. 그 결과, 다이애나 실버스(2019년 ‘Booksmart'의 브레이크-아웃)부터  Lameka Fox와 Gizele Oliveira 같은 런웨이 단골 모델까지의 성공 스토리를 쓸 수 있었다.

그 이후 소셜 미디어의 많은 부분들이 바뀌었는데, 그것은 사용하는 방식에서부터 시장을 주도하는 플랫폼들이 무엇인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IMG Models의 SVP인 Jeni Rose는 몇년전부터는 인스타그램에서 인재를 찾는 일을 하는 팀이 있다고 말한다. (추산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캐스팅의 4분의 1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루어졌다.) 그리고 이제 틱톡을 또 다른 기회로 꺼내 든 것 역시 그 흐름 중 하나이다.

"정말이지, 틱톡을 보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그 플랫폼은 이제 너무 거대해져, 우리가 틱톡을 접하기 시작한 불과 몇 년 전과 같은 것이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라고 그녀는 기억한다. "우리는 틱톡을 쓰기엔 너무 나이가 많다. 어떻게 작동하는 걸까?”

IMG Models가 내부적으로 이런 대화를 시작하고 있을때 코로나-19의 대유행은 전세계적으로 계속 확산되었고, IMG의 전세계 각 지점들은 보통 패션쇼 다음 달로 예정되어 있는 다른 도시로의 스카우트 여행을 취소했다. 그것은 틱톡을 탐험하려는 그들의 계획을 빠르게 앞당겼다.

"비행기를 타고 세계 각국의 인재를 스카우트하는데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오래 걸릴까?' 이런 식이지요. "우리는 내부에서 틱톡을 통해 스카우트하는 법을 배우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로즈는 말한다. "우리는 모두 틱톡이 어떻게 기능하고 작동할 것인가에 대해 전문가가 되어야 하지만, 열네 살도 아니고 그건 쉽지는 않을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MG팀은 플랫폼의 많은 긍정적인 부분, 즉 어떻게 그들이 전세계의 젊은이들과 쉽게 연결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것이 2020년에 인스타그램 피드를 확인하는 것보다 여과되지 않은 잠재적 인재들을 볼 수 있게 하는지를 빠르게 알아냈다. "그것은 우리가 인스타그램 초기에 진정성 있는 콘텐츠를 볼 수 있었던 시절이 생각나게 했으며, 비현실적으로 멋져보였다."라고 로즈는 말한다. 게다가 많은 젊은이들이 학교로부터 거리를 두며 집에 머무르는 동안, 틱톡을 통한 다양한 활동들을 하고 있다.

“그 사람의 개성을 많이 보게 된다. 비디오로 보는 것은 사진과는 또 다르다." 로즈는 계속해서 말했다. "‘20년 전 폴라로이드만으로 어떻게 스카우트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디오로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모든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소셜 미디어는 IMG Models 스카우트의 특정 영역이었지만, 로즈는 "전 세계적으로 모든 에이전시들이 소셜 미디어 스카우트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지금은 틱톡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에이전시에는 현재 9명의 스카우터가 플랫폼에서 인재를 찾는 데 전념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로 스카우트를 할 때, 열 명 중 아홉 명은 이런 일을 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 사람들이다,"라고 로즈는 설명한다. "이 직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떻게 일하는지, 타임라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성장하는지 설명해야 하기 때문에 처음엔 해야할 교육도 많고... 우리 사업에는 신비주의적인 면이 많아서 사람들은 그것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잘 알지 못한다. 인스타그램이나 틱톡등의 어떤 소셜 미디어에서 누군가를 발견했을 때, 당신은 이 일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그리고 그것이 그들의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설명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IMG는 미국, 프랑스, 러시아 틱톡을 통해 4명과 계약했다; 또 다른 30명의 사람들과는 애기중에 있다. "정상적인 모습으로 산업이 재개될 때쯤이면 우리는 국내에서 캐스팅된 IMG 인재들을 모두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로즈는 말한다.

그러나 이 새로운 캐스팅은 지속될 것이다. "나는 상황이 정상으로 돌아가더라도 이 시스템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결코 알 수 없었을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로즈는 설명한다. 이어 "나는 틱톡의 ‘genuineness’이 너무 좋고, 이후에도 인스타그램처럼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아이들이 그저 재미있게 놀기 위해 꾸밈없는 콘텐츠를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 정말 좋다."

 

출처 : fashionista.com

코로나 바이러스 시대에 대처하는 패션 SNS의 크리에이티브

Issue

RedValentino-01.png
 

좋든 나쁘든 간에, 현재 많은 사람들은 여러 뉴스부터 가상 운동, 그리고 필요한 모든 정보를 찾기위해 모바일 사용에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를 위해 많은 패션 브랜드와 매거진들 모두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단순히 글을 게시하거나 기존과 같은 방식의 촬영 대신에, 아티스트에서 뮤지션들에 이르기까지 독립적인 크리에이터들과 같이 하며 그들의 플랫폼을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는 빈도수가 점점 더 높아지는 등 시대에 맞는 메세지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몇몇 브랜드들의 SNS를 소개한다.

 

 

REDValentino

REDValentino는 비록 우리 모두가 전례 없는 상황을 살고 있지만, 지인들과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사려 깊은 메세지를 보낼 수 있는 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브랜드는 2020년 봄 컬렉션의 꽃과 동물의 다채로운 무늬에서 영감을 얻어, 세 명의 예술가를 선정했다. Charlotte Farmer, Ollie St. Clair Terry와 Matteo Giuntini는 그들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브랜드의 분위기를 재해석하는 우표를 만들었다. 그리고 유저들은 브랜드의 인스타그램 피드에 그들의 삽화와 메시지를 공유하게 된다.

참가자들은 문자 템플릿을 다운로드하고 하나 이상의 gif 스템프 데이타를 선택하고 해시태그#DearestRED를 붙인 메시지를 업로드할 수 있다. 최고의 메시지는 REDValentino의 스토리 섹션에 공유될 것이다.


Alexander Mcqueen

알렉산더 맥퀸에서는 온라인에서 일련의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매주 각자의 집에서 주어진 작업을 함께하는 협업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이번주에는 작년 가을 컬렉션의 아이코닉 레드 드레스를 그리는 작업을 함께하며 @AlexanderMcQueen #McQueenCreators를 태그하여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선정된 작품들은 브랜드에서 선정하여 공식 채널에 게시된다.


Madewell

스펙트럼의 대중적 측면에서 Madewell은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해시 태그 #everyday를 붙인 크리에이티브를 위해 웰빙 전문가, 댄싱 아티스트등에게 계정을 넘겨주었다.

Madewell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Alice Bucaille은 "우리는 소셜 네트워크에서 크리에이티브를 강조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고객이 원하는 경우 어떤 형태든 원하는 방식으로 제공 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그들과 함께 있음을 알리고자 합니다."


Bottega Veneta

지난주 보테가 베네타의 Daniel Lee는 <Bottega Residency>를 시작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과 새로운 마이크로 사이트를 통해 뮤지션의 라이브 공연, 요리사와의 요리 모임 또는 영화 제작자와의 "영화 나이트"를 위한 다양한 재능에 대해 대여를 진행한다.

"창의력의 힘은 보테가 베네타의 중심에 있다"고 Lee는 말했다. "이 고통스러운 시기에, 우리는 그러한 가치들을 축하하고 우리 공동체와 그 너머에 기쁨과 희망을 불러 일으킬 책임을 느낀다."

instagram.com/bottegaveneta/

스크린샷 2020-04-05 오후 10.35.32.png
스크린샷 2020-04-05 오후 10.35.32_1.jpg

Levi’s

최고의 콘서트들이 포함된 IRL 이벤트와 음악과의 강한 유대감으로 유명한 브랜드 리바이스는, 5:01® Live: 매일 오후 5:01:00 PST에서 다른 아티스트나 뮤지션과 함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라인업으로는 빅 멘사, 자든 스미스, ?uestlove, 샬롯 로렌스 등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리바이스는 예술가들을 대표하여 그들이 선택한 자선단체에 기부하거나 자신들의 노력에 기여하고 있다.

리바이스의 CMO Jennifer Say는 "오랜 기간동안 음악계와의 깊은 유대감을 가지고 독창적인 아티스트들를 지원해온 우리는, 바이러스를 피해 집에 머무는 사람들에게 음악을 통해 작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적었다. 또한 그는 "우리는 우리에게 많은 기쁨을 가져다 주는 음악가들의 공동체를 지원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KENZO

폐쇄가 확대됨에따라, 디지털 소비는 증가하고 브랜드들은 그들의 지역사회의 구속을 극복하기 위한 큐레이션된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할 책임을 지고 있다. 가장 최근의 오퍼링은 #stay home with KENZO라는 제목의 일련의 인스타그램 라이브 이벤트를 통해 겐조에서 제공된다.

4월까지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Felipe Oliveira Baptista 겐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주도하고 있으며, 그는 브랜드의 친구들을 주인공으로 할 것이다.


Stella Mccartney

스텔라 매카트니는 ‘집에 있으라’는 최근의 전세계적 메세지를 그들만의 유쾌한 분위기로 바꾸었다. 스텔라 매카트니 본인과 패션과 문화계 인사들이 집에서의 소소한 일들을 재밌게 받아들이며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물리적 거리는 비록 멀지만 늘 연결되어 있는 우리의 비전들을 표현한다.

 

참조 : Fashionista.com / impression.com / instagram@bottegaveneta / instagram@levis / instagram@stellamccartney

코로나 바이러스 시대, 비즈니스는 어떻게 운영해야 할까?

Market

스크린샷 2020-03-31 오전 9.52.27.png
 

구글, 아마존, 애플과 같은 글로벌 기업은 물론, 국내의 대기업들 역시 코로나 19의 여파로 원격 재택 근무의 의무화를 시작했다.

그 이후로, 거의 모든 사업체들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무한한 자원과 기술을 가진 거대 기업들에게 이러한 변화는 사소한 불편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중소기업의 오너들은 제안이 아닌 사회적 거리두기가 의무시되는 새로운 현실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전에는 원격 근무가 기업에게 필요성보다는 특권이었다. 전염병이 발생하기 전에는 전 세계 기업의 41%만이 가상 사무실 기능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로 인해 수많은 직원들이 급작스런 미지의 영역에 표류하게 되었다.

기업이 얼마나 오랫동안 이 새로운 현실을 헤쳐나가야 할지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이번 도전을 기회로 보는 임원들은 사업이 번창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당신의 회사에서도 기회를 현실로 실현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리드하라

완전한 원격 근무란, 유일한 "대면"이 직원들과의 화상 회의를 통해 이루어지는 상호 작용을 의미한다. 가장 좋은 아이디어들 중 일부는 사무실에서의 한가한 대화를 통해 나오곤 하지만, 단지 집에 있다고 해서 이것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회사의 책임자로서 가상 채널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라. 직원들이 업무에 쉽게 접근 가능한 것을 알게 되면, 그들은 당신의 지휘에 따라 그들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게 될 것이다.

이것들은 내가 컬럼비아 대학교 기술 관리 프로그램 경영진 MS의 학장으로서, 학생들에게 권장하는 유형의 수업들이다. 이 과정을 통해 지원자들은 점점 더 디지털화된 세계에서 그들의 지도력을 키울 수 있다. 이 불확실한 시기에 기술이 더욱 중요해지는것 만큼, 강력한 리더십 전술과 함께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디지털 미드셋을 활용하라

클라우드와 같은 기술은 원격 작업을 쉽게 하지만, 특히 전체 인력이 장기간 사용할 경우에는 집에서 서버 접속을 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컬럼비아 대학의 모든 대면 수업을 취소하기로 한 결정은, 학생들과 교수들이 비디오를 통해 쉽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5G 기술에 대한 투자가 없었다면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혁신은 종종 위기를 통해 탄생한다. 리먼 브라더스의 경우, 9/11 사태 이후 경영진들의 가상 연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직원들이 집에 발이 묶여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이후에도 이같은 혼란을 피하기 위해 작업을 디지털화하는 것이 필수가 되었다.

새로운 기술로의 전면적 전환을 짧은 기간에 완성하기에는 비현실적이고 비용도 많이 들지만, 최소한의 디지털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작은 단계를 밟는 것 역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라

언젠가는 보건 당국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종식을 선언할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당신이 경계심을 풀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우리가 배운 대로 위기관리계획은 끝이 없다. 팀의 임원과 관리자는 이를 보다 포괄적인 사내 정책으로 수립하거나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로 보아야 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원격 근무를 채택했던 기업들은 현재의 위험이 사라지면 다시 정상화 되겠지만,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집에서 일하는 것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조짐이 있다. 스탠포드 대학의 2년 연구에서는 소모품 절약, 직원 휴식 시간과 휴가 기간 단축 등 여러 가지 이점이 발견되었다. 또한, 회사들은 필요한 공간을 줄임으로써 직원 한 명당 거의 2,000달러를 절약했다.

2주가 되든 2개월이 되든 기업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제시하는 새로운 현실에 적응해야 한다. 원격 근무 능력으로 위아래를 넘나드는 임원들은 이번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적의 시스템을 이끌 뿐 아니라 앞으로 몇 년 동안 더 강해질 것이다.

[ 글 : Art Langer - the academic director of technology management at Columbia University’s School of Professional Studies and director of the Center for Technology Management at Columbia University.]

 

출처 : fastcompany.com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패션 마스크 hot 7

Special

스크린샷 2020-03-30 오후 12.09.51.png
 

마스크 착용은 최근 몇 주 동안 뉴욕과 런던과 같은 주요 도시의 거리에서 점점 더 흔한 광경이 되었다. 도쿄나 하노이와 같은 아시아에서는 오래 전부터 마스크를 쓰는 것이 일반적이였지만, 전 세계적인 코로나 바이러스의 증가로 점점 더 많은 지역에서 사람들이 외출할때마다 마스크를 쓰도록 권고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상황은 끔찍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아이템에 약간의 색과 긍정적 마인드를 주입하기를 바라며, 일부 디자이너들은 단순한 마스크가 패션 악세사리로 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전에는 대기 오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경우였지만, 최근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에도 적용될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이러한 감염의 유행이 진행됨에 따라, 프라다나 구찌 같은 브랜드들은 패션 위크의 맨 앞줄 참석자들보다 의료 전문가들에게 더 잘 어울리는 마스크를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리고 영국에서는 영국 패션 위원회가 사업, 에너지 및 산업 전략 부서, 보건 및 사회 관리 부서와 협력하여 디자이너들에게 마스크의 생산에 대한 도움을 요청해 왔다.

여기 "코로나-19"가 통용어였던 이전부터 마스크를 만들어 온 7개의 브랜드가 있다. 원래 착용자를 대기 오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든 아니든 마스크는 점점 더 흔하게 착용 될 것이며, 사람들은 무언가를 늘 창의적인 표현의 형태로 활용할 방법을 찾아왔기 때문에 미래에 우리가 무엇을 기대 할 수 있을지에 대한 힌트를 제공한다.


LEKKO

폴란드에 본사를 둔 브랜드 ‘레코’는 시크한 "오염 방지 스카프"를 만든다. 이 회사는 폴란드의 심각한 오염 문제에 대한 고민으로 부터 탄생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유럽 50개 도시 중 36개 도시가 오염되었다고 한다.

"공기 오염은 무시할 수 없는 거대한 문제입니다,"라고 레코 공동 설립자인 ‘Adam Muszyński’는 이메일을 통해 말한다. 그러나 그는 표준 마스크는 종종 불편하고 품질이 좋지 않다고 주장한다. 매력적이지 않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그는 "우리는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외형을 개선하고 스타일리쉬한 의상의 일부가 되는 방법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 브랜드의 스모그 방지 스카프는 가벼운 소재에 메모리 폼 코씰이 포함된 쾌적한 터치감의 면 라이닝으로 제작되었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안쪽면에 있는 교체 가능한 고품질 필터로 PM0.1의 작은 입자로부터 착용자를 보호하는 것이다.

브랜드에 따르면 이 마스크는 유해 오염물질의 95%를 제거하고,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대한 보호 기능을 가지고 있다. 스카프들은 또한 쉽게 숨을 쉬도록 조절 가능한 공기 흡입구가 있으며 색상 또한 다양하다. 레코는 이후 공기 질과 호흡 패턴 체크 기술을 갖춘 마스크로도 확대 생산할 계획이다.


FREKA

영국에 본사를 둔 ‘프레카’는 효과적인 여과 요소로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을 만들기 위해 방독면 공학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 마스크는 스너그 씰을 얼굴에 편안함을 유도하는 기류와 결합한 ‘flawless fit’을 자랑한다. 마스크에는 입자 필터와 활성화된 탄소섬유가 포함된 4중 필터가 있어 모든 공기 불순물을 제거해주며, 자외선의 99%를 차단하는 외부 날개 기능이 강화된다.


VOGMASK

북부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보그마스크의 ‘Wendover Brown’ 공동 설립자는, 2011년 디자인, 효율성, 친환경 제조를 결합한 안면 마스크 대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브라운은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사람들이 음식과 물을 지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하며, "환경주의자로서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제품을 만들어 미래의 지구 보호의 커뮤니케이션을 자극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2011년 사막에서 열린 여름 축제에서, 이들은 세련되고 매우 효율적인 호흡기 보호 마스크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입자, 먼지, 알레르기 유발 물질, 세균, 악취로부터 쉽게 보호할 수 있는 혁신적인 3D half 마스크를 고안했다.

그러나 그들은 마스크의 스타일 역시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같이 보그마스크는 수 많은 다양한 디자인을 제공하는 독특한 브랜드이다. 브라운은 현대 미술, 서핑 문화, 환경 인식에서 영감을 받아, 모든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마스크를 출시하고 "normalize mask use(마스크 사용 일반화)"했다고 말한다.

인도와 싱가포르의 대기 오염 문제, 미국과 호주의 산불, 필리핀의 화산 활동 등의 이슈로 지난 몇 달간 그들은 엄청난 인기를 누려왔다.

브라운은 "특히 겨울철의 온난화, 자연재해, 먼지폭풍, 꽃가루 등 점점 더 유독해지는 환경과 건강에 대한 만성적인 위험과 함께, 더 많은 사람들이 보그마스크를 사용해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SCOUGH 

여느 명품 스카프처럼 보이는 스카프는 ‘패션 포워드’를 의도한 것이지만, 숨은 반전이 있다. 이 브랜드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그것들은 은을 함유한 산업용 활성탄 필터를 포함하고 있으며, 독감, 알레르기 유발 물질등으로 부터 99%로 보호해준다.

스쿠프는 반다나에서 스카프까지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였고, 심지어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스카프도 제작했다. 각 제품은 앞쪽에 필터 포켓을 포함하며, 90일간 지속된다. 이후 고객들은 구독 서비스에 가입하여 필터를 자동으로 교체할 수 있다.


TECMASK 

호주에 본사를 둔 테크마스크("total environment care mask"의 줄임말)는 창업자 ‘Maddy Scarf’가 2012년 아버지와 함께 일본에서 지내며 수술용 마스크를 쓴 사람들을 주목하면서 시작되었다. 도착하자마자 병에 걸렸고, 그들은 안면 마스크의 중요성을 깨달았지만, 유행 시장에서의 대안의 격차를 인정했다.

스카프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면 마스크를 의학적, 임상적, 삭막한 제품과 연관짓는데 우리는 안면 마스크를 스타일리쉬한 아이템으로 만들어줌으로써 그 오명을 줄이고, 건강을 위한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테크마스크는 2015년 일본에서 출시되어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마스크 중 하나가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보그재팬과 같은 매거진의 지지를 얻었다. 마스크는 세 겹으로 되어 있으며 고품질의 PM2.5 필터가 특징이다. 표준 디자인을 모델로 하여 다양한 패턴과 색상으로 판매되고, 일회용이지만 재활용 가능한 천으로 만들어졌다.

호주 산불 위기 기간에 이 제품의 수요는 급증했고, 특히 12월에는 735%의 판매 증가를 경험했다. 스카프는 또한 이번 위기가 안면 마스크에 대한 태도 변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한다.

그녀는 이메일로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예전부터 마스크를 사용해 왔으며, 그것이 그들 지역의 공기 오염에 맞서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호주 시장처럼 [마스크]가 덜 보편적인 시장에 테크마스크를 소개하는 것이 우리가 소비자들에게 마스크의 혜택과 다양한 용도에 대해 교육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AIRPOP

샌프란시스코와 상하이에 본사를 둔 에어팝 마스크는 표준 마스크와 유사하지만 선명한 색상이 특징이다. 이 마스크는 얼굴 곡선에 맞는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경량 마스크를 제작하고, 300개의 미세 입자의 도움으로 얼굴 주위를 깨끗한 공기가 순환하도록 특별히 제작된 디자인으로 설계되었다.

또한 통근, 활동복, 따뜻한 날씨 등 다양한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스타일이 있으며, 각각 특정 활동에 맞도록 구성되었다. 예를 들어 통근용으로 설계된 마스크는 마이크로 섬유 재료로 만든 유연한 프레임 구조에 외피의 온도-수분-내마모성에 관한 지능형 기술을 휴대폰 앱에 연결할 수 있는 헤일로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오염에 대한 피드백과 맞춤형 지침을 제공한다.


G95 BIOSCARF

조지아 주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G95 Inc.가 만든 우아한 바이오스카프는 평범한 악세사리처럼 보이고, 느끼고, 기능하지만 그 이상의 폭넓은 보호 기능을 제공한다.

Carlton과 Hazel Solle가 개발한 바이오스카프는 일반 마스크에 대한 다재다능한 대안이다. 박테리아, 바이러스, 연기, 입자로부터 보호해주는 G95 여과기술은 전체 재료에 걸쳐 내장되어 있으며, 개인이 스카프를 착용하는 방식에 창의력을 더할 수 있다.

"우리는 대기 오염과 그것에 관련된 위험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리고 교육하기 위해 우리의 제품을 사용하도록 의식적인 노력을 해왔다. 또한, 우리의 웹사이트에는 어떻게 기존의 대기 오염으로 인한 위험이 커지고 있고 기후 변화로 인해 새로운 위협이 나타나고 있는지 실제로 논의하는 특정 섹션이 있다." 라고 칼튼은 이메일을 통해 말한다.

그는 "호주 산불과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파로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덧붙이며,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생산지를 중국에서 미국으로 다시 이동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한 후드에 G95 여과 기술을 탑재한 바이오후디와 오염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바이오고글 등 G95 브랜드의 다른 아이템들도 내놓았다. 앞으로 G95 여과물질의 산업용 버전을 개발해 보다 일반적인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다.

 

출처 : fashionista.com

시즌구분 없는 기획, 성장가능성 보여준 ‘텐먼스’

Special

&lt;사진 왼쪽부터 목민경 기획총괄, 함슬기MD, 이희윤 어시스턴트, 박주은 웹디자인, 천경희 웹디자인, 유신영 마케팅&gt;

<사진 왼쪽부터 목민경 기획총괄, 함슬기MD, 이희윤 어시스턴트, 박주은 웹디자인, 천경희 웹디자인, 유신영 마케팅>

 

지난달 17일 론칭, 일주일 만에 판매율 90%에 두 달 분량 물량 소진. 자사몰로 판매 채널이 한정되어 있는데도 주력 상품은 예약판매를 할 정도여서 신제품 출고 일정도 20일이나 앞당겨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올 봄 론칭한 ‘텐먼스(10MONTH)’ 이야기다. 

오랫동안 입어도 트렌드와 멀어지지 않는다

지금 여성복, 아니 패션업계 전반이 코로나19 여파로 생존의 위협까지 느끼고 있다. 이런 와중에 ‘텐먼스’의 실적은 비현실적이기까지 하다. 아무리 물적, 인적 기반이 중소전문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풍부한 종합패션기업이라 해도 겪고 있는 상황은 동일한데 말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자체 분석한 평가 내용은 이렇다. ‘텐먼스’는 브랜드명과 같이 ‘1년 중 10개월 동안 입을 수 있는 옷’을 지향한다. 그러니까 한 시즌 만에 버려지거나 재고가 되지 않고, 계절에 관계없는 ‘필수적 패션’을 만들었다는 것. 이는 4계절, 8시즌, 월 단위 기획과 주 단위 출고 등 여성복 업계의 통상적 상품기획 시스템을 깨버렸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와 함께 유행을 타지 않는 기본 디자인으로 활용도를 높이는 대신 소재와 핏의 완성도를 끌어올려 소비자가 기대하는 눈높이를 맞췄다. 그 예로 브랜드 시그니처 품목인 ‘마스터 핏 슈트’를 보면 지향하는 바가 명확하다. 협업한 서완석 입체패턴연구소장은 2004년 정부가 국내 양​장부문 최초로 선정한 대한민국명장 패션디자인 제379호 명장이다(관련기사 입체재단의 ‘사람손길’ AI도 흉내 낼 수 없다).

중심 가격이 티셔츠 3만~5만 원대, 팬츠와 셔츠 각 9만9000원, 원피스 15만9000원 등으로 가격경쟁력도 있다. ‘텐먼스’의 행보는 단순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튀어나온 영리한 온라인 비즈니스 정도로만 보기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속가능 패션에 대한 업계의 딜레마, ‘철학의 문제를 산업에 적용하는 일이 가능 한가’라는 의문에 조금의 단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텐먼스’를 이끌고 있는 목민경 부장에게 들어봤다. 

&lt;목민경 부장&gt;

<목민경 부장>

아이디어의 출발, 사내 게시판

- ‘텐먼스’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사내 아이디어 게시판에 직원(디자이너)이 올린 글에서 시작됐다(아이디어 발제자는 같은 팀이 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4계절이 모호해 지고 있기 때문에 S/S나 F/W 시즌 구분이 없는 상품을 개발해 운영효율도 높이고, 절감된 원가를 더 높은 품질의 상품개발에 투자하자는 취지의 글이었다."

"사내 게시판을 관리하고 있는 전략기획팀에서 아이디어가 채택이 됐고, ‘텐먼스’라는 네이밍의 철학을 잘 살리려면 온라인이 주 채널이 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이 나와서  이커머스 베이스로 사업화가 시작됐다.”

내부에서 자사몰 기반 온라인 전용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이슈는 2년 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채택하고 곧바로 실무에 착수해 1년 정도 론칭을 준비했다고 한다. 자사몰인 에스아이빌리지를 운영하는 마케팅담당 이커머스팀이 헤드 쿼터. 회사 차원에서도 플랫폼을 운영하는 이커머스팀이 제조 브랜드 전개에 나서는 첫 시도였다. 

브랜드 총괄 목민경 부장은 17년 경력의 베테랑 기획MD. 삼성물산 패션부문 ‘에잇세컨즈’ 론칭 멤버로 5년 전 신세계인터내셔날에 합류했고, 라이프스타일사업부 ‘자주’팀 소속이었다가 프로젝트 적임자로 꼽혀 차출됐다. 

 

- 모범사례로 연구한 국내외 브랜드가 있나?

“브랜드 철학과 스타일, 그리고 상품 운영방식이 각기 다른 기존 브랜드 다수를 연구했다. 하나의 예를 들자면, 분야가 너무 다르긴 하지만 ‘룰루레몬’의 상품개발 방식을 인상 깊게 봤다."

"‘룰루레몬’에는 10년 넘게 동일한 디자인을 가지고 소재, 디테일, 주머니모양 등을 세심하게 디벨롭 해가는 팬츠가 다수 있다. 아이템 하나를 가지고 소비자 조사와 테스트를 계속 해나간 결과다. 스스로 (경쟁자의) 진입장벽을 높이는 아이템, 패션에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만들어 낸 시장이 더 오래 지속되고 더 강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기획을 하고 있다.”

2bf007eb8db3440386f842220a22680e_1585013098_7998.jpg

‘텐먼스’가 소비자를 이해하는 방법

-사전 시장조사 방법은 어떻게, 그리고 어떤 핵심 소비층을 설정했나? 

“설정한 소비자 모집단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다. 주력채널, 즉 유통망에 맞는 타깃을 1차 핵심타깃으로 두고 소비자 분석을 철저히 했다."

"에스아이빌리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해 타깃을 정교화 할 수 있었고, 그 타깃에게 적중하는 상품 개발을 진행하며 그 소비자를 설득할 수 있는 마케팅 요소를 기획했다. 타깃 정교화 이후에는 착장분석을 깊이 있게 진행했다.” 

 

-타깃 정교화란 어떤 작업인가 

“브랜드 시작 단계에서는 기준점을 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선택지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상품기획 책임자로서의 기준점은 ‘에스아이빌리지 안에서 전개한다’는 것이다. 고객 데이터를 수집해 우리의 1차 핵심타깃이 누구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들이 어떤 취향을 가지고, 어떤 가격대에 어떤 아이템을 얼마나 구매하는지 타깃 소비자의 연령대, 사이즈, 구매주기 등을 정교하게 설계했다.”

그렇게 설정된 ‘텐먼스’의 1차 핵심타깃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 30대 여성. 그리고 그들이 꼭 필요로 하는 품목을 선정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트렌드조사가 아니라 착장조사로 필요한 아이템을 산출했다. 매년 꺼내 입게 되는 아이템은 무엇인지, 일 년 중 월간, 주간 착장을 분석해 중복되는 아이템을 추출했다. 그렇게 시즌과 관계없이 자주 입는 옷이 무엇인지 찾아내 기획을 시작했다."

"내부 데이터 분석 뿐 아니라,  #데일리패션 #OOTD 등을 키워드로 네이버 키워드 검색 등 외부 데이터를 포함해 실제 착장을 분석하고 아이템을 결정했다. 고객들이 더 필요한 아이템이 무엇인지 비교해 아이템을 압축하기도 했다. 월별로 보면 아이템만 바뀌지 착장은 바뀌지 않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연간 착장을 쭉 늘어놓고 통계적으로 뽑아낸 것이다.” 

2bf007eb8db3440386f842220a22680e_1585013160_8803.jpg

현재의 데이터는 배경일 뿐이다

- AI MD 등 패션산업에도 첨단기술을 적용한 업무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어떤 영역에 어떤 방식과 정도로 디지털 툴을 활용했나. 

“현재의 데이터는 배경일 뿐이지 판단근거가 아니다. 방대한 데이터에 어떤 소스 값을 넣어 산출된 결과물은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검증이 필요하다. 나의 가설 아래에서만, 즉 의도를 가지고 있어야만 데이터 검증이 가능하다."

"현재의 자료는 판단을 빠르고 정교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의 의도가 분명하게 있어야 하고, 그 의도된 데이터는 소비자를 파악하는데 활용한다. ‘텐먼스’는 고객데이터 분석과 타깃고객 정교화로 시작된 브랜드다. 타깃으로 잡은 소비주체의 온라인 구매여정을 그려보고, 그에 따른 어필요소를 끊임없이 구매까지 이어지도록 준비했다."

"이는 성장하고 있는 에스아이빌리지의 데이터가 있었기에 가능한 실행전략 이다. 향후 고객지향적, 고객의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CRM 마케팅을 중점적으로 실행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마케팅도 천천히 오래 갈 수 있는 툴을 쓸 것이다.”

 

‘텐먼스’의 상품기획, 이것이 핵심이다

 

- 여성 소비자 다수가 가진 ‘잘 만들어진 기본템’에 대한 갈증을 잘 읽었고, 체형도 친절하게 이해해 준다는 느낌이다. 바지 길이 선택지를 확대하는 등 온라인 쇼핑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노력이 엿보이는데. 

“패션시장은 공급과잉 시대를 맞았다. 그렇다면 더 끈질기게 상품개발은 물론, 구매 이후까지 트래킹 해야 한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동시에 고객관점의 시각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의 특성을 살리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우리 팀은 디자인, MD, 마케팅의 업무 영역이 나뉘어 있지 않다. 하나의 상품 디자인과 개발을 하면서 차별요소는 물론 마케팅의 방향까지 결정해 상품을 선정한다. 그 연결고리가 무난히 이어져야만 진행시킨다.”

 

-서완석 명장과의 협업을 이어갈 것인가

“시그니처 아이템 개발을 중요시하고 있다. 신규 브랜드지만 별도의 브랜드 마케팅 보다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브랜딩 하는 시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첫 번째가 ‘텐먼스’의 브랜드 철학이 담긴 마스터 핏 슈트다."

&lt;서완석 명장&gt;

<서완석 명장>

"10개월 동안 입을 수 있는 적당한 두께감, 구김이 잘 가지 않고  착용감이 뛰어난 소재를 개발했고, 최적화된 핏을 위해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입체패턴 명장인 서완석 소장님과 협업해 패턴을 만들어 냈다. 이 슈트는 상의·하의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재킷 하나로 슬림팬츠와 와이드팬츠, 스커트와 매치해 다양한 룩을 선보일 수 있는 거다. 만일 한 고객이 봄에 슬림팬츠가 마음에 들었다면, 가을쯤에 새 재킷을 구매하려고 할 때 사계절 지속해서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쇼핑 효율도 높다. 팬츠의 경우 허리사이즈 뿐 아니라 기장에 편차를 둬 옵션을 더 넓게 제안한 것도 장점이다.

국산 소재 사용, 국내 제작이 합리적 선택

- ‘착한 가격’은 어떻게 가능했나

“통합 소싱으로 원부자재 코스트다운이 가능했던 것과 파트너사들의 신뢰가 바탕이 됐다. 파트너사를 세팅할 때는 자가 공장이 있고 카테고리 전문 생산이 가능한 조건이 전제였다. 원래 그런 곳은 소물량을 받아주지 않는데, 대형사에 가지는 신뢰가 있었고 침체된 시장을 환기시킬 수 있는 새 브랜드의 등장에 환영해줬다.”

‘텐먼스’는 봄 상품을 기준으로 원단은 130년 역사를 가진 스펜스브라이슨의 아이리쉬 린넨, 렌징의 텐셀, 세계 5대 실크 명산지로 꼽히는 경상남도 진주産 실크 등을 사용했다. 제작은 한보섬유(스웨터), 명보사(데님) 등 각 품목 별로 최고 수준 기술력을 인정받는 협력사가 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이 없지 않았을 텐데

“데님은 손맛이 중요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국내 원단을 사용, 국내 가공과 국내 봉제를 원칙으로 했다. 감염 확산 이전에 여름 제품은 문제없이 생산이 완료됐고 중국이 봉쇄되면서 가을, 겨울 시즌 원부자재 수급에 애를 먹었다. 중간에 (중국산 원부자재 공급처를 국산으로) 돌리느라 꽤 힘들었다."

"원가인상 요인은 반영해야 하는데 판매가는 고정해야 하니 고단한 과정이었다. 하지만 더욱 굳어진 생각이 있다. ‘텐먼스’와 같은 컨디션의 브랜드는 국내 제작이 퀄리티 컨트롤이 되는 합리적 선택이라는 것이다. 원하는 가격과 품질을 만족하는 국내산이 찾으려고 노력하면 다 나온다. 론칭하면서 진주 실크를 비롯해 대구 소재를 많이 썼다. 앞으로도 국산 소재를 찾아내서 계속 쓰려 한다.”

“특정 아이템을 가져가는 스몰 브랜드로 가지는 않을 것이다. 모델 수를 확장하는데 ‘깊이’를 가지고 늘릴 계획이다. 시그니처 아이템인 마스터 핏 슈트를 예로 들면 슈트에 코디할 수 있는 실크 블라우스를 다양한 디자인과 포인트로 가져갈 수 있다. 또 블라우스 핏의 반응이 좋다면 소재를 다양하게 적용해 보는 것이다. 멋있는 비주얼로만 보여주는 여성복이 아니라 ‘텐먼스’만의 철학을 가지고, 만드는 사람도 고객도 재미있게 운영하려 한다.” ​ 

 

출처 : 패션포스트 / www.fpost.co.kr

상하이 디지털 패션위크가 오프라인 쇼룸에 미치는 영향

SPECIAL

패션위크 준비를 위해 DFO 스튜디오에서 작업중인 라이브스트리밍팀 / Photo: Courtesy of Dfo

패션위크 준비를 위해 DFO 스튜디오에서 작업중인 라이브스트리밍팀 / Photo: Courtesy of Dfo


 

상하이 패션 위크와 알리바바의 티몰이 협업으로 완전한 라이브로 진행되는 디지털 패션 위크에 대한 이슈는, 바이어들이 새로운 컬렉션을 미리 볼 수 있게하는 물리적 공간이였던 패션 위크의 핵심 내용을 급격히 변화시켰다.

상하이의 "See Now, Buy Now" 형식의 패션 위크는 150명 이상의 디자이너와 브랜드들이 다음 컬렉션의 1,000개 이상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이용할 것이다. 또한 8억 명의 잠재적 소비자, 유저들을 만족시키는 핵심 소비자 포커스 형식은 누가 미래의 패션 위크를 장악할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전세계적인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급변하는 환경에 의해 침체된 패션 위크 시스템은, 이러한 상하이쇼의 온라인 변신으로 또 다른 희망을 갖게 되었다.

본토에서 지난 5년간 급증한 디지털 전환의 영향이 물리적 전시장의 생태계에서 감지되고 있다. 패션 위크는 공식 행사인 모드 상하이를 취소했지만, 많은 다른 지역 쇼룸들이 바이어들을 유혹하는 연합 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보다 신속 대응하고, 패션 위크 주최측과 직접 협의하여 모객을 극대화하기 위해 날짜를 조정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행사를 연기하고,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전략에 다시 집중하였다.

DFO(360-degree market development group)와 같은 많은 사람들이 구매 과정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라이브 스트리밍을 사용하고 있다. Zemira Xu의 TUBE 쇼룸과 같은 형식은 혁신적인 미디어 전략 측면에서 사전 예방적이다. 우리는 앞으로 다가오는 패션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각 도시들의 쇼룸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쇼룸의 적응 방법

코로나 19의 발병이 시작되었을 때, DFO의 공동 창업자 메이메이 딩과 최근 상하이의 쇼룸의 부흥을 이끈 지도자들 중 한 명은, 회사의 국제 송금에 관련해 더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파리의 전시장을 운영하면서 좀 더 빨리 대응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고, 상하이의 계획 발표 전부터 계획이 잡혀 있었다. 즉각적으로 디지털, 라이브스트리밍, 5G로 도약하는 것이 우리의 대응이다” 라고 말했다.

딩은 회사의 발전된 능력과 라이브스트리밍의 성공적인 결과를 통해, 이번 시즌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PFW 기간 동안 N°21과 Snow Xue Gao를 포함한 22개 브랜드의 라이브 비디오를 스트리밍하거나 공유했다. SS20과 비교했을 때 고객지분이 105% 이상 상승하였다) DFO는 추가 보안을 위해 올 시즌 온라인 전시장을 새로 열 예정이다.

그는 "파리에서 라이브가 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문제는 해결되었으며, 핵심 트레이닝 이후에는 홍보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목표를 재조정하여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딩은 DFO가 PFW 디지털 캠페인에서 목표의 80% 이상을 달성하였고, 늘어나는 수요에 맞추기 위해 판매 마감일을 연장한다는 발표로 초기 예측도 높다.

중국에서 라이브스트리밍의 수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Jing Daily에 보도된 바와 같이, 이것은 모든 시즌에 대해 우선 순위는 아니다. NOT Showroom의 CEO 잉 장은 3월 말부터 비디오 예약에 집중할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맞춤형 일대일 접근 방식이 앞으로의 최선책이라고 믿는다. "각 사례의 고객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개별적인 접근 방식을 원한다. 또한 어떤 이유로 오프라인 판매를 할 수 없는 경우에도 여전히 매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우리는 바이어들을 놓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오프라인 공간을 추구하고 있다.(4월 10-15일) 차량 통제를 확실히 하고 한 번에 바이어를 한 명씩 들여보내 내부 고객을 최소화하고 서로 격리시키겠다”고 말했다.

중국 본토의 공장들과 노동자들이 오랜 기간의 폐쇄에 이어 최근에야 직장에 복귀한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시즌 많은 브랜드들이 패션 위크 행사에 맞춰 준비되어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일부 디자이너들은 티몰에서 이번 시즌을 홍보해야 하지만, TUBE 쇼룸은 브랜드가 제품을 홍보할 수 있도록 미디어 전략을 치밀하게 개발하였다.

창업자인 Zemira Xu는 "브랜드가 공연 전에 더 많은 언론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을 생각했다"면서 "중국 L’Officiel에서 Elle, Nowless에 이르는 미디어들이 모두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Elle와의 자선 행사, Nowness와의 협업, 주요 인플루언서들과 미디어 및 VIP 고객의 선별된 스타일을 보다 일반화하여, 콘텐츠의 범위와 공유를 확대하기 위한 캠페인과 사진 촬영을 진행하는 것이 포함된다.

Tube 쇼룸은 패션 위크 이전,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인플루언서 및 KOLs와 주요 찾장들을 공유하고 있다 / Photo: Courtesy of Tube Showroom

Tube 쇼룸은 패션 위크 이전,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인플루언서 및 KOLs와 주요 찾장들을 공유하고 있다 / Photo: Courtesy of Tube Showroom

온라인상의 새로운 구매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

물론 많은 설립자들이 인정하듯, 이번 시즌은 신진 디자이너들에게 타격이 클 것이다. DFO와 같은 시스템은 이미 알려진 브랜드 리스트에 치우쳐 있으며, 플랫폼들은 바이어들이 유명하지 않은 디자이너의 제품 판매를 어려워 할 것을 알고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하기를 꺼려왔다.

Zang에 따르면, 비디오 예약구매의 의사소통면에서 본다면 "이미 브랜드를 알고 있는" 사람들을 선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이어서 "바이어들은 2020년 가을 시즌을 위해 아주 특별한 물건이나 알려진 제품에 세심하게 소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것은 브랜드들에도 좋은 현상이다. 그들은 현재 어떤 종류의 상품들이 잘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유통업체 Labelhood는 초기에 디자이너들이 고전할 가능성이 있는 이들 신진 중국 브랜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패션 위크의 공식 쇼케이스 파트너다. 티몰은 클라우드 참여를 희망하는 브랜드에 대해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지만, 젊은 브랜드들 레이블쉽에 가입함으로써 이러한 규정을 바꿀 수 있다. Labelhood는 재고 판매를 위해 50분간의 라이브스트림 세션과 함께 3분간의 프로모션 슬롯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전시장을 운영하며 여행에 자유롭지 못한 바이어들과 디지털 자산을 공유하고 있다.

Labelhood의 구매 담당 이사인 질리언 신씨는 중국 새해에 펼쳐지는 행사들을 지켜보면서 충격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새로운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재빨리 잡았다." 그러나 그녀는 "디자이너를 만나거나 실제로 샘플을 보지 못했다면 낮선 브랜드를 주문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브랜드들이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그들의 사업을 성장시키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라고 하며 이러한 단점을 인정한다.

올 시즌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위험을 무릅쓰고 일부 쇼룸은 한국 브랜드의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의 리얼리티 TV 쇼 넥스트 인 패션의 우승자인 ‘김민주’가 TUBE 쇼룸에 입성했다. 쇼룸에서는 "서울패션위크가 취소되어 글로벌과 현지의 주문을 놓치게 된 디자이너들에게 큰 도전"이라 말하며 "이번 시즌에 그녀를 데려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바이어들은 매우 보수적이라 새로운 브랜드에는 분명 힘든 시기지만 우리가 도울 수 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런던의 패션 혁신 기관은 최근 다양한 디자이너들과 새로운 디지털 가능성에 대한일에 협력하고 있다. 매튜 드링크워터 사장에 따르면, 이 위기는 바이어들에게 새로운 사업 방식을 강요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는 이제 브랜드가 "AI에서 라이브스트리밍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선보일 수 있는 도구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적으로 이전에는 바이어들은 전시장에 갈 필요가 있었다. 패션 위크의 본질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어 왔었고, 나는 이것이 브랜드들로 하여금 소비자와 바이어들에게 컬렉션을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방법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옷감 시뮬레이션 기술 등 이곳에 필요한 것들을 포용해야 한다."

만약 옷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3D로 정확하게 보여줄 수 있다면,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이 바뀔것이다. "우리는 창의적인 변화, 예를 들어 3D 설계로 옮겨가는 많은 사람들... 이런 부분들을 계속 발전시켜 정확하게 표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는 "아직은 어려울 수도 있지만, 나는 곧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여전한 오프라인의 희망

중국은 디지털 혁명을 주도해 왔지만, 여전히 벽돌과 모텔 리테일 환경에서는 뒤떨어져 있으며, Showroom Shanghai[4월 10-13일]의 창업자 이안 린의 미래는 온라인에 있지 않다. 그의 회사는 2014년에 시작되었고, 현재 ‘The Warehouse’라고 불리는 비시즌 리테일 공간을 인수하였다. 본토의 겨울 컬렉션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그는 상업적으로 더 잘 알려진 브랜드를 위한 추가 행사를 6월에 계획하고 있다.

"오프라인 사업은 디자이너들의 레이블의 기초가 되는 사업이다. 그것에 영영 작별을 고할 수는 없는 일이다. 오프라인 영역에 누군가는 있어야 하는데, 글쎄, 그게 나인가?" 린이 웃었다. "중국의 오프라인 사업은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 리테일 공간으로만 본다면 우리는 갈 길이 아직 멀다."

린에게는 아직도 촉각적인 강점이 중요하다."바이어와 소비자 모두 원단을 느끼고 연극을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Labelhood의 신씨는 이에 대한 그녀의 생각을 말했다. "바이어들과 편집자들은 여전히 컬렉션을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기를 원한다. 그러나 현재 환경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다.

이번 시즌 상하이 쇼룸의 생태계가 하나로 합쳐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데,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쇼는 계속된다는 것이다. 신 감독은 중국의 상황이 안정된다면 이번 시즌을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컬렉션은 8월부터 이어지기 때문에 그 무렵의 리테일 환경은 대부분 정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국내 시장 주문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더욱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린은 "중요한 것은 연속성과 바이어에게 계속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가 끊임없이 일하며 전진하는 것이 디자이너들에게도 필수적이다."

 

출처 : Jingdaily.com

승률 높이는 이커머스 브랜드 모델 (下)

Issue

4822f2235ac08bce7cd6b21b0b4a3d25_1582508815_6.jpg

빅 데이터 · AI는 해결책 아닌 의사결정 참고자료다

진정한 디지털 전략은 ‘혁신의 이유’를 스스로 찾는 것​ 


 

지난 기사(’‘승률 높이는 이커머스 브랜드 모델 上’)에서 전통적 제조 기반 패션기업이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출시할 때,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다뤘다. 

요약하자면, 먼저 ‘우리 회사 사정’을 고려한 운영솔루션을 찾고, ‘최선’이 아니라 ‘개선’에 초점을 맞춰 가볍게 시작하자는 것이다. 처음부터 완벽한 조직과 시스템을 만든다며 무리하게 투자하면, 본전 생각에 당장의 매출을 쫓게 되기 마련이다. 그러면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할 능력이 있더라도 처방에 앞서 책임소재부터 따지게 되는 것이 조직의 생리이기 때문이다. 

기획과 판매는 오프라인 대비 압축적 MD, 브랜드 색을 드러내는 원 포인트 디자인을 통해 재고부담을 줄이면서 ‘제 값을 받고 파는’데 집중한다. ‘제 값에 팔린다’는 것은 공급자가 가진 디자인, 소재 품질, 브랜드 파워에 대한 자신감이자 소비자의 호응이다. 온라인에선 사람과 공간이 브랜드 가치를 설명하는 매장이 없으므로 제 값에 팔리게 하는 일련의 과정이 곧 ‘브랜딩’이다.  

물론 기사에서 언급한 내용이 필승전략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기술 발전, 변화 속도가 빠른 이커머스 시장에서는 어제의 혁신이 오늘 당장 낡은 것이 될 수도 있다. 현재 시점으로 시작, 성장 단계에서 살아남거나 살아남을 확률이 높은 브랜드의 운영 방식일 뿐이다. 

이번 기사는 패션기업들이 온라인 비즈니스에서 디지털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다뤘다.

국내외에서 도입부터 활용까지 안착시켰다고 할 만한 사례 이상으로 하나마나한 사례 또한 넘쳐난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동일한 기술 수준에 동일한 목적과 기능을 가진 디지털 도구가 어떤 기업에게는 ‘매우 유효한 의사결정 참고자료’로 쓰이지만 어떤 기업에게는 ‘무모한 투자’라는 점이다.

왜 그럴까.   

“MD업무에 첨단기술을 활용하더라도 당신의 회사에서는 무의미하다. 시장엔 옷이 넘쳐나고, 트렌드 변화가 극심한 지금 ‘트렌드를 읽는다’는 것은 도박에 가깝다. 비슷한 상품이 쏟아지니 소비자는 더 싼값, 더 세련된 상품을 따라 경쟁사로 쉽게 가버린다. AI기술로 수요 예측을 해봐야 쓸데없는 짓이 될 뿐이다.” 

 

사업 모델에 맞지 않는 첨단기술은 무의미

카와이 타쿠(河合 拓) FRI&Company 대표(기업회생 컨설턴트/턴어라운드 매니저)가 일본매체 DCS에 기고한 칼럼에서 한 이야기다.

글로벌 SPA브랜드인 ‘자라’를 경쟁상대 또는 학습표본으로 설정한 일본 패션기업을 대상으로 한 글이지만 우리 기업들의 상황과 다르지 않다. 2~3년 전쯤부터 다수 패션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최우선 경영전략이며 디자인, MD, 마케팅에 빅 데이터 분석, AI기술을 접목하겠다고 나섰다. 생존하려면 디지털 환경에 적응해 밀레니얼 세대를 잡고, 이커머스 사업을 키워야하기 때문이다.  

AI 딥 러닝의 핵심은 수많은 데이터 속에서 패턴을 찾아내는 작업, 분류를 통한 ‘예측’이다. 과거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떤 색 어떤 디자인의 상품이 언제 누구에게 얼마나 팔리겠느냐는 것까지 미래의 트렌드를 알 수 있다는 것인데, 말 그대로 ‘예측’이다. 한 예를 보자. 

2017년, 우리가 잘 아는 두 패션기업이 IBM이 개발한 AI솔루션 ‘왓슨’을 도입한다. 왓슨은 농업부터 자동차 산업까지 광범위하게 적용되는데, 두 회사는 가격책정에 초점을 맞췄다.

각 품목별로 소비자 구매를 끌어내는 최적의 가격을 찾아내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였다. 결과는? 두 기업 중 한곳은 얼마 전 파산한 포에버21, 또 한곳은 실적 악화로 흔들리는 슈퍼드라이다. 스스로에 대한 과학적 진단 없이 자라 같은, 유니클로 같은, 한섬 같은, 휠라 같은, ‘1등의 시스템을 도입하면 2, 3등이라도 할 수 있다’는 발상의 종착지인 셈이다. 첨단기술로 소비자를 분석하고 트렌드 예측을 못한 것이 문제가 아니었던 것이다.         

카와이 타쿠 대표는 기고에서 기획 원가율, 정상판매 소진율, 할인판매 소진율, 재고 회전율, 이 4개의 핵심성과지표부터 제대로 관리할 것을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기본물 위주 브랜드는 제품 가치를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재고관리 기술에 투자하고, 유행 아이템 중심의 브랜드는 충성고객 비율을 높이라는 것이다. 가격경쟁을 하겠다면 첨단기술 수요 예측은 아예 필요가 없다. 그냥 5000원 할인쿠폰을 붙이면 그만이다.

‘체질개선’과 ‘고객 요구’ 사이에서 우리의 위치를 잡고 그에 맞는 디지털 도구를 선정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빅 데이터 분석 자료와 인공지능 기술을 디자인, MD, 마케팅 업무에 단 한 번도 활용하지 않았다거나 앞으로도 하지 않겠다고 하는 기업은 이제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다만 정도의 차이다. 물적 인적 자원을 가진 종합패션기업과 유통사들은 축적된 고객 데이터(방문 및 결제 자료)를 가지고 진작부터 고도화를 추진 중이고 ‘제조’를 하는 중소기업 다수는 학습 초기 단계다(디지털 네이티브는 제외). 상대적으로 대형 자사몰을 가진 종합패션기업은 훨씬 유리한 출발점에서 시작했다. 자사몰 회원 소비자DB, 기본 트래픽 분석 자료를 가지고 온라인 전용 브랜드 전개가 유리한 것이다.  

&lt;구호플러스&gt;

<구호플러스>

첨단기술, ‘적중률 높은 의사결정’ 위한 도구 

대표적으로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구호플러스’를 꼽을 수 있다. ‘구호플러스’는 전략기획부서의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브랜드. 패션연구팀(前 삼성패션연구소)과 함께 수집된 내외부 데이터 분석 자료를 가지고 시장의 흐름에 맞는 새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곧바로 전담 그룹(팀 단위 보다 작은 소규모 프로젝트 인력이다)이 만들어졌고 포트폴리오 생산에 참여한 배윤신 그룹장이 론칭을 맡았다. 그리고 디지털, 유통 관련 업무 경력자가 아니라 타깃 고객으로 잡은 밀레니얼 세대, 88~90년대 생이 실무자들로 배치됐다. 첨단기술에 대한 이해보다 타깃 소비자군에 대한 이해를 우선순위에 두었기 때문이다.  

배 그룹장은 “빅 데이터를 얼마나 인사이트있게 분석해서 활용할 수 있는가의 문제는 필요하다, 아니다를 넘어 모든 사업의 필수 역량이 됐다”고 설명한다. 

“리테일에 있어 유통채널과 소비자 분석은 반드시 필요하고, 소비재라면 반드시 옷이 아니더라도 분석결과를 반영하는 것이 당연하다. 온라인만 필요한 것도 아니다. 다만 온라인은 고객데이터를 수집하고 성향을 파악하기가 수월해 유리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내외부 데이터를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연구할 수 있는 장비와 프로그램, 인력풀을 가지고 있다.

‘구호플러스’의 경우 소비자의 니치한 취향을 파악하고, 아이템을 세분화 하는데 이를 필수적으로 활용한다. 예를 들어 온라인은 판매 타이밍 적중률이 중요한 만큼 수집 자료를 바탕으로 세밀하게 출시 주기를 연구하는 것이다. 졸업, 입학 시즌에 맞춰 아이템을 출시한다고 하자. 자사 AI프로그램에 모집단의 소스 데이터를 넣으면 타깃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아이템은 트렌치코트와 재킷이고 2월 11일이 출시 적기라는 분석 결과가 도출돼는 방식이다. 배 그룹장은 이것이 적은 SKU로도 신선도를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라고 했다.    

온라인 커머스 사업에 전사적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는 LF는 자사몰 ‘LF몰’을 기반으로 브랜드 론칭과 전용 상품을 개발해 성과를 내고 있다. 온라인 채널 판매 브랜드 ‘일꼬르소’는 아예 4명으로 갖춰진 올인원(AII in one)조직체를 갖추고 기획, 디자인 판매까지 담당하고 있다. 불필요한 인력 자원을 줄이고 소수 인력으로 제품 기획과 디자인에 집중하는 구조다.  

제품은 ‘인시즌’ 기획 방식으로 빠른 속도와 즉각적인 트렌드를 반영해 한 달간 판매할 상품을 미리 선정해 판매하는 전략을 취한다. 이는 LF몰의 구매자 행동 데이터를 비롯한 방대한 자원을 활용해 가능했다. 원·부자재 및 봉제 등 협력사와 시즌 준비 단계부터 기획, 디자인 그리고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공유하고 있어 속도도 빠르다. 

작년 2월 온라인 기반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의 론칭 배경도 재밌다. ‘던스트’는 LF 정보실에서 직접 론칭한 브랜드.

정보실은 국내외 패션 트렌드를 수집, 파악해 각 사업부에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는 부서다. 정보실은 패션업계 추세가 ‘온라인’ ‘스트리트’ ‘유니섹스’로 흘러간다는 국내외 데이터를 분석해 리포트를 만들었고, 리포트를 확인한 오규식 부회장이 직접 ‘던스트’ 론칭을 지시했다. 현재 ‘던스트’는 정보실 산하 사내 벤처 조직에서 운영 중이며, 추가 브랜드 론칭 계획도 가지고 있다.  

4822f2235ac08bce7cd6b21b0b4a3d25_1582508979_3242.jpg

‘사람’과 결합되어야 힘을 발휘한다 

일상적으로 빅 데이터 분석, AI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는 이들도 “첨단기술은 도깨비 방망이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결국 최종 의사결정은 사람이 하기 때문에 ‘인간의 감도’가 결합해야 데이터가 파워풀해진다는 것이다. 

배 그룹장은 “우리에겐 난립된 데이터를 정렬하고 가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고 이를 고도화하면 의사결정도 더 쉽고 빠르게 될 것”이라면서 “데이터 분석 자료는 의사결정 적중률을 높여주는 도구”라고 강조한다. 툴의 완성도가 브랜드 경쟁력과 정비례하는 것은 당연하다. 

시스템 고도화를 진행 중인 종합패션기업 외에 중소 전문기업은 어떤 디지털 혁신 모델을 세울 수 있을까.

사실 ‘디지털 혁신=온라인판매’라는 편협한 시각에 갇혀있는 기업을 종종 보게 된다. 인플루언서 마켓과 무신사가 폭발적으로 성장하자 그 대열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뭐라도 디지털스러운 시스템을 도입하고 보자’는 강박이 일어난 탓이다. 승산이 있는 것인지 따져보지도 않는(잘 모르기 때문에 따져볼 수도 없다) 접근은 위험하기까지 하다. 

디지털 시대를 이해하고, 밀레니얼 세대를 이해하며, 그들의 의사소통 방식에 따라 디지털 마케팅부서 중심인 조직혁신을 이루어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했다고 하는 A사. 오랜 기간 의류 브랜드 사업을 했지만 액세서리 품목으로 눈을 돌려 자체 브랜드를 론칭했다.

이 브랜드는 가성비 좋은 핸드백(단일 모델)을 인스타그램에 띄우고 불어 홍보, 해외 셀럽, 인플루언서 PPL을 더해 입소문을 타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금방 인기를 얻었다. 초기 디지털 마케팅의 성공에 한창 고무되었지만 거의 1년 가까이 시간이 흐르는 동안 뾰족한 후속 아이템 없이 정체 상태다. 이 브랜드의 사업모델이 된 B브랜드도 같은 전철을 밟았다.   

기술과 전문용어로 포장했다고 전략이 아니다. 진정한 디지털 전략은 패션기업의 기본 경쟁전략과 다르지 않다. 지금의 시장, 우리 회사의 경영환경을 바르게 분석해 타깃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내놓는, 당연한 일부터 점검하자. 그리고 스스로에게 ‘우리가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해본다. 

디자인 가치를 서비스하는지, 싼 가격을 서비스하는지, 최신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서비스하는지 등. 카와이 타쿠 대표의 말처럼 ‘우리 회사에 반드시 필요한 이유’부터 찾은 후에야 디지털 혁신을 외칠 일이다.

 

출처 : 패션포스트 / www.fpost.co.kr

승률 높이는 이커머스 브랜드 모델 (上)

Issue

be2bedd569e7d4dce6505df6895c03d1_1581312765_9747.jpg
 

전통적 의미의 제조업을 영위해 온 패션기업이 온라인 채널에 적응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오너부터 실무자까지 손에 잡히는 물건을 만들어 번듯한 매장에 진열해 놓고 눈에 보이는 고객에게 판매를 하는 일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처럼 소비자를 모아주는 판매장을 주력 유통으로 해서 십 수 년, 수십 년 사업을 영위하며 덩치가 커진 기업 중, 온라인 채널을 겨냥한 새 브랜드를 내서 성공한 사례를 찾기 힘든 이유다. 진입시기가 디지털 네이티브와 비교해 한참 늦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시스템을 온라인 시장과 소비자의 변화 속도에 맞춰 유연하게 바꾸기도 어려운 탓이다.  

그러자 적지 않은 수의 제조 기업은 잘나간다고 하는 디지털 네이티브의 사업모델을 베껴 자사 시스템에 그대로 태우려 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여섯 명의 젊은이들이 모여 사장이자, 디자이너이자, MD이자, 경리이자, 아르바이트생의 업무까지 일인오역 정도는 해내는 스몰브랜드와 연매출 5000억 원을 올리는 회사가 같은 시스템으로 돌아갈리 없다. 

5000억 외형의 회사가 젊고 똘똘한 직원 다섯 명을 차출해 ‘온라인에서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얻는 스트리트 웨어를 만들라’는 미션을 주었다고 치자. 현재 온라인 패션시장 상황에 비추어 연매출 100억 원짜리 무신사 톱10 셀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성공한 그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신사 톱 셀러로 오프라인까지 확장해 외형이 400억 원 정도로 성장한 C브랜드처럼 키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가장 높은 기대치, 당연히 가장 확률이 낮은 경우의 수다. 연봉 5~6000만 원을 받는 인력 5명이 총무, 구매, 생산, 영업, 홍보 등 타 부서의 지원을 받아 3배수 넘기기도 힘든 마크업을 가진 외형 100억 원대 스트리트 웨어를 만드는 것이 5000억 기업에게 어떤 미래비전이 될까.  

우리의 사정, 전략에 맞는가? 

이 방식을 여전히 실험하는 기업도 있고 최근에는 사내벤처, 별동부대 형태로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2등 전략이 먹히는 것도 보았고, 아직 성공과 실패를 논할 단계가 아닌 사례도 있다. 중요한 것은 대전제, ‘우리 회사와 브랜드의 사정, 전략에 맞는 일인가?’를 검토, 검증 하였는가 이다. ‘리딩 기업, 브랜드의 비즈니스 모델을 그대로 적용했더니 성공적이다’라는 패션회사가 적어도 지금까지는 나오지 않았다.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 우리보다 잘되는 경쟁사의 시스템과 사업모델을 도입하는 것은 사실 위험한 일이다. 시스템에는 코어 밸류, 즉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카와이 타쿠 FRI&Company 대표(기업회생 컨설턴트/턴어라운드 매니저)의 말을 빌리자면 “유니클로 방식은 유통혁신을 이룬 유니클로 혼자만의 승부일 뿐”이다.   

그렇다고 ‘제조 기업’이 온라인 채널에서 젊은 소비자를 잡기 위해 시도하는 활동이 부질없는가 하면 그렇지 않다. 만들지 않고도 팔 수 있고, 누구나 ‘브랜드’를 띄울 수 있는 곳이 온라인이다. 진입장벽이 낮은 만큼 경쟁이 치열할 뿐이다. 

‘우리에게 맞는 방식’을 찾는 첫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진다면, 그건 스스로도 막연한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를 만들려고 하기 때문이다. 

&lt;1905 갤러리아 압구정 팝업스토어&gt;

<1905 갤러리아 압구정 팝업스토어>

‘본질’에만 충실하고 가볍게 시작하자

이희택 전 스탁컴퍼니 사업부장은 “욕심내지 말고 브랜드 컨디션과 운영 전략을 감안해 시작하고, 이후 데이터를 측정해 개선해 나가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조언한다. 

자사몰을 구축한다면 꼭 필요한 인력, 꼭 필요한 디자인과 기능으로만 시작해 경험치를 쌓으며 개선해 나가면 된다는 이야기다. 단일 브랜드에, 재고가 소량이거나 내부에 웹 기획자 등 운영자가 없다면 에이전시에 의뢰하거나 외부몰 입점을 택하는 것이 낫다. 처음에는 매출에 매달리지 말고 적정이익률과 구축·유지·보수비용 대비 효율을 우선해 진행하라는 것.   

여성복 전문기업 린컴퍼니의 사례를 보자. 린컴퍼니는 디자이너 출신 오너가 백화점과 아웃렛몰을 주력 채널로 6개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2,000억 원대 외형을 이룬, 전형적 ‘제조 기업’이다. 동시에 동 업계에서 보기 드물게 올해로 5년째 온라인 전용 디자이너 브랜드 ‘누보텐’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 母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이어 신규 온라인 브랜드 3개를 이달부터 여름까지 연이어 론칭한다. ‘린’의 디퓨전 라인 ‘위들린(Huit de lynn)’, ‘라인’의 ‘라인 스튜디오 원’, ‘케네스레이디’의 ‘디어K’다. 각각 독립된 모 브랜드 디자인실이 온라인 브랜드 기획도 책임지는 방식이다.

린컴퍼니 온라인사업총괄 권현정 경영관리본부장은 “‘누보텐을 시작할 때에도 그랬고 오프라인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새로운 시도에 나선 조직이 주눅 들지 않도록 팀을 보호하는데 공을 들였다”면서 “새로움과 콘텐츠 확장성을 보여준다는 것이 본질이니까 (오프라인에서) 가벼운 프로젝트로, 통제받던 평효율의 틀을 벗어나 본질에 집중하는 시도”라고 밝혔다.  

지금 내수 온라인 시장에서 풀 컬렉션을 보여주겠다는 것은 욕심이다. 온라인에서 핫한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가 대개 그렇듯, 타깃팅을 좁게 가면서 스타마케팅이건 이미지 메이킹이건 해서 특정 품목이 소비자에게 각인되면 카테고리를 하나씩 늘리는 방식이 대세다. 

 

MD는 압축적으로, 가격정책은 뚝심 있게

&lt;구호플러스 20SS&gt;

<구호플러스 20SS>

양산이 힘든 스몰브랜드의 한계도 있지만 리스크를 줄이면서 개선도 쉽다. 사입 기반의 저가 의류를 전개하는 디지털 네이티브거나 오프라인 브랜드가 온라인 채널로 확장한 경우를 제외하면, 시즌 당 300여개 스타일마다 재고를 쌓아놓고서야 온라인만의 이점을 살릴 수 없다.  

높은 완성도, 중고가 이상 가격대의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요즘 온라인에서 가장 세련되고 효율적인 MD를 보여주고 있는 여성복 ‘구호플러스’를 보자. ‘구호플러스’는 삼성물산 패션부문 여성복사업부가 작년 9월 여성 캐릭터캐주얼 ‘구호’의 세컨드 브랜드로 론칭했다. 25~35세 여성을 메인타깃으로 해서 자사몰인 SSF샵을 단일 채널로 전개 중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려했다면 1년여 기획, 품평 등등에 시간을 할애해 매장수와 규모에 맞는 대규모 SKU가 필요했겠지만 ‘구호플러스’는 자사몰 전개를 우선 원칙으로 해 모델 수를 압축했다. 평균적으로는 지난 추동시즌과 올 춘하시즌에 시즌 당 70모델, 120 SKU 정도를 전개한다. 일부 원부자재를 확보한 아이템은 반응생산도 한다. 

‘구호플러스’의 시그니처 핏(fit)인 ‘맥 코쿤’은 가을엔 트렌치코트, 겨울엔 코트로 만들었는데, 코트는 한 모델에 500장씩 판매가 됐다. 쿠폰할인, 시즌오프도 없었지만 론칭 첫 달만 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모델 수가 작으니 출고 주기가 늘어질까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구호플러스’는 크게 8개의 프리, 메인시즌을 기획하고 한 달~한 달반 주기로 신상품을 그룹핑(grouping) 출고한다. 온라인 소비자는 적기구매 성향이 강해 오프라인보다 시즌에 인접해 출시하는데, 예를 들면 2월 초에 ‘프리 스프링 컬렉션’을, 3월에 또 다른 그룹핑 상품을 선보이는 방식이다. 업로드 일정도 언제나 ‘화요일 11시’로 원칙을 정해뒀다.  

‘구호플러스’ 배윤신 그룹장은 “출시시기의 타깃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품목을 구성하고, 출시주기 연구는 오프라인보다 세밀하게 한다”면서 “적은 SKU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적기에, 필요 아이템을 매치해서 제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가격을 절대 흔들지 않는다’는 것이 브랜딩의 대전제라고 강조한다. 처음부터 가성비를 반영해 판매가격을 정함으로써 소비자가 원하는 가격소구, 신뢰와 만족도를 지켜준다는 것이다.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다’는 진리  

&lt;위들린 2020 spring​&gt;

<위들린 2020 spring​>

좁은 타깃팅과 압축 MD로 중심을 잡고 시작하는 것은 패션종합기업(대기업)이건패션전문기업(중소기업)이건 시장 침투에 확실히 효과적 방식이다. 다시 린컴퍼니의 사례다.  

린컴퍼니가 한꺼번에 3개의 온라인 브랜드를 기획한데에는 ‘누보텐’의 학습효과 덕이 컸다.  ‘누보텐’은 2016년 6월 티저 사이트, 10월 공식 쇼핑사이트(자사몰)를 오픈했고 이어 네이버 디자이너윈도, 더블유컨셉, 29CM, SSF샵에 입점했다. 

사실 ‘누보텐’의 초기 3시즌 컬렉션은 별 반응을 얻지 못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의 중간(between) 지대’ 쯤에 자리를 잡으려고 한 것이 문제였다. 두루 접근성을 확보하자는 의도였지만 소비자의 니치한(niche) 취향과도, 정작 내놓은 옷과 포지셔닝의 간극이 컸다. 

권 본부장은 “옷을 만드는 역량은 있는데 채널과 이용 소비자의 특성에 맞추지 못했다”고 분석한다. 오프라인에서는 브랜드 정체성이 드러나는 매장에서, 제품이 가장 돋보이게 해주는 디스플레이, 접객 노하우와 제품정보를 숙지한 훈련된 관리자가 소비자를 대면한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소비자에게 설명할 수 있는 적정 툴을 이용할 줄 몰랐다는 것이다. 

린컴퍼니는 3년차에 들어서며 ‘진짜 디자이너 브랜드다운 옷’을 찾는 소비자에게만 집중했다. 매출 비중이 작아 배정하지 못했던 마케팅 비용에 투자했고 외부 전문가와도 손잡은 후 완판 상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금은 채널 당 월 1억 원 정도의 매출이 나온다. 전개 스타일 수와 물량, 매출 규모는 작지만 작은 조직, 연계한 사내 협업으로 적정효율을 낸다. 현재 소재 디자이너 1명, 스타일 디자이너 3명, 온라인MD 1명이 한 팀이다. 린컴퍼니는 각 브랜드 사업부가 구매, 생산부터 독립체산 시스템으로 움직이지만 ‘누보텐’의 샘플 제작과 생산에는 유기적으로 공조하고 있다.  

 

고객을 사로잡을 ‘단 하나’면 충분하다

&lt;구호플러스 20SS&gt;

<구호플러스 20SS>

배윤신 그룹장은 “구호플러스 상품기획의 본질은 ‘구호가 갖고 있는 장점을 밀레니얼 세대에게 준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여성 캐릭터 시장에서 확실하게 차별화된 핏(fit), 원 포인트 디테일, 깔끔한 실루엣 등 ‘구호’ 장점 가운데 밀레니얼 세대에게 소구하는 포인트를 ‘구호플러스’만의 에센셜 디자인으로 제안한다는 이야기다. 

조직구성도 배 그룹장을 포함해 디자이너와 기획MD, 총 7명이 한 팀을 이루고 있는데 다수가 88~90년대 생, 즉 밀레니얼 세대다. 팀 내에 디지털, 유통전문가가 없어도 타깃 시장에 대한 명확한 인지를 가지고 있는 인력이 더 중요하다고. 

기획방향이 ‘밀레니얼 세대’를 향해있으므로 가격정책, 홍보와 프로모션 등도 그에 철저히 맞췄다. 채널전략도 ‘밀레니얼 세대가 있는 곳으로 찾아 간다’는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선호하는 장소에 팝업 매장을 내는 것이 한 예다. 

론칭 당시에는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도산공원 에이디카페에 팝업스토어를 열었고, 작년 12월에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는데 워낙 인기가 높아 2주 만에 1억3000만 원의 매출이 나왔다. 다음 달 초에는 프리 스프링 상품 출시에 맞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연다. 디지털 팝업스토어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 

배 그룹장은 “모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는 가져오지만 다른 타깃을 흡수하고, 다른 채널 마케팅을 펴는 독립 브랜드로 브랜딩해야 지속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패션상품 이커머스 활성화 초기에는 공급자가 ‘싼 가격’을 내세웠고 소비자도 그에 따라 흘렀다. 하지만 이제 온라인 패션상품 소비자는 가성비는 기본이고, 브랜딩이 되는지 ‘가치’를 본다. 대형사, 모 브랜드의 후광도 있겠지만 그것이 ‘구호플러스’의 가치는 아니다. 우리의 역할은 온라인 매출도 올린다는 것이 아니라 밀레니얼 세대에게 어필하는 ‘구호플러스만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출처 : 패션포스트 / www.fpost.co.kr

제품이 아닌 브랜드를 디자인하라

Special

33ead3a4cbae65a2e8ba23e018df9a8c_1582337317_2448.jpg
 

바야흐로 브랜드를 사는 시대다. 디자이너 생활을 한참 한 뒤에야 깨닫게 된 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제품 디자인이 전부가 아니다’는 것.

누구나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지만, 막연히 제품 디자인만 생각하기 마련이다. 품질의 차이가 점점 줄어드는 요즘, 같은 제품이라도 따라잡을 수 없는 벽이 있다. 즉 갈수록 브랜드 디자인의 격차가 더 커지고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신규 브랜드를 제대로 기획하는 방법을 잘 모르던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방식으로 많은 브랜드들이 탄생하고 또 사라져 가고 있다. 

‘브랜드 디자인’은 어떤 콘셉트로 소비자와 소통할지에 대한 브랜드 전략의 결과물이기도 하기에, 어떤 수준으로 구성되느냐에 따라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살아나기도 하고 별 볼일 없는 브랜드로 보이기도 한다.

브랜드 로고, 심볼, 철학 등은 모두 브랜드 디자인에 포함되는 요소다. 모두 알고는 있지만 꼭 필요하고 중요한 것들을 몇 가지 얘기해보려고 한다.

 

시각적 상징

브랜드를 어떻게 ‘인식’ 시킬 지가 중요한 요즘, ‘시각적 상징’은 소비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하는 ‘포장’을 의미한다.

특히 아시아 기업에서는 시각적 상징이 갖는 중요성에 비해 그 의미를 잘 모르고 어려워하기에 다소 소홀히 다뤄지는 게 아쉽다. 심지어 상표의 인지도와 기술적 노하우, 그리고 아이덴티티도 없는 로고와 이름뿐인 빈껍데기 해외브랜드를 라이선스 하는 경우도 많다. 

그 높은 로열티를 지불하면서까지 단순히 로고가 필요했던 것인지, 해외브랜드란 타이틀이 갖고 싶었는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네이밍, 로고, 심볼 등 제품에 표현되는 시각적 특성의 중요성을 어렴풋하게나마 알기 때문이었을까.

하지만, 아무리 라이선스 브랜드라도 아이덴티티가 약할 수 있다. 경쟁을 위해선 광고이미지, 컬러 등 다른 비주얼 요소가 더 요구된다. 이렇게 브랜드는 사업을 하는 내내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없다.

이런 요소들은 제품이나 브랜드의 아이디어가 탄탄하다면 기업은 젊고 감각있는 디자인 전문가들과 충분히 개발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B.I 디자인이 돋보이는지, 한눈에 들어오는지, 브랜드 광고나 이미지도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는지를 두고 경쟁브랜드들과 많이 비교해야 한다. 

여기에 디자인적 의사결정이라면, 사내에도 전문가가 필요하다. 단순히 투표로 결정해서(실제로 이런 경우가 많다) 평범한 결과를 낳거나, 직급이 높은 사람의 느낌에만 의존한다면 좋은 의사결정이 되지 못한다.

&lt;모토롤라 핸드폰&gt;

<모토롤라 핸드폰>

스토리

‘스토리’는 꼭 거창하고 사회적인 이슈와 관계될 필요는 없다. 당장의 브랜드 철학이 없더라도 제품 철학이 일관성만 갖는다면 그것이 바로 브랜드 철학이 될 수 있다.

요즘은 브랜드 스토리가 탄탄한 신규 브랜드들이 계속 출시되고 있다. 기업들이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제품 콘셉트가 분명하고 꼭 필요한 아이템만 전문적으로 개발한다. 

그런 브랜드들은 기성 브랜드들보다 훨씬 쉽게 이해되고, 디자인마저 매력적이다. 물론 예산이 적어 초기 사업 확장성에 애로가 많겠지만, 아이디어만 좋다면 마케팅 방법은 많이 다양해졌다. 브랜드 특성을 일관성 있게 유지한다면 그 미래가치는 점점 커질 수 있다.

 

규모의 최소화

브랜드가 갖는 콘셉트를 뚜렷하게 전달하려면 군더더기가 많아서는 안 된다. 매 시즌마다 여러 스타일을 진행하는 국내 의류기업에서는 욕심을 버리지 못해 선택을 어려워하기도 한다. 이것이 한국이 아웃도어 브랜드의 세계 3위시장이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개성 있는 전문기업이 없었던 이유다.

최근에는 작지만 꾸준하게 성장하는 실력 있는 브랜드가 하나둘 생겨나 기대를 받고 있다. 또한 전문성을 갖추고 꾸준히 연구개발하며 글로벌하게 세일즈를 하는 브랜드도 있다.

일례로 모토롤라의 TAC5000, 애플의 아이폰은 바로 단 한 모델로 삼성애니콜, 스카이 등 수십대의 한국폰과 매시즌 상대했다. 그래도 그 스타일 디자인과 매출은 우월했고 모두가 환호했다. 뿐만 아니라, 개발의 효율성도 월등해서 이익율을 비교하면 훨씬 높았다. 

한참이 지나서야 삼성도 갤럭시폰 단일브랜드로 개발 및 마켓팅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방향에 집중하지 않는다면 숫자와 규모는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된다.

브랜드는 제품이 갖는 존재 이유를 만드는 일이다. 차별성을 만들어 가는 일은 누구에게나 어렵고 많은 시간도 필요하다. 실제로 비즈니스에는 여러 요소들이 복잡하게 작용하는 것 역시 맞는 말이다. 

하지만 기성 브랜드들도 앞으로는 브랜드 정체성 및 전문성을 세련되게 갖춰가며 소비자들을 리드하는 참신한 브랜드가 되길 기대해 본다.​ 

 

출처 : 패션포스트 / www.fpost.co.kr

브랜드 충성도 … 고객생애가치에서 찾는다

Special

4822f2235ac08bce7cd6b21b0b4a3d25_1582506905_4897.jpg
 

한 번 찾은 고객 ‘평생고객’ 만들기  

많은 기업들이 ‘고객이 중심’이라고 말한다. 

스타벅스는 커피에 대한 탁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정평이 높다. 애플의 고객 충성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노드스트롬은 고객 지상주의를 실천한 마케팅의 교본으로 꼽힌다. 

노드스트롬의 고객 중심적 마케팅을 놓고 찬반 의견이 분분하지만 어찌됐던 고객이 곧 돈이다. 전자상거래의 성장에 맞물린 지금의 패션 산업계도 예외가 아니다. 

쉽게 말해 그저 한 번 왔다간 고객과 자주 찾아올 고객은 누구인지 등 세분화해 적절한 비즈니스 활동을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제품중심적인 기업, 영업적 효율성을 강조한 기업 등 제각기 중요하게 다루는 지표와 비즈니스 전략을 갖추고 있지만 무한 경쟁 시대,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안겨주는 고객에 집중할 필요성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당장 국내 이커머스 업계만 봐도 그렇다. 현재 국내 상당수 이커머스 기업 업체들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여 이탈을 방지하는 장치라는데 공감하고 있다. 

멤버십이나 새벽배송 서비스는 기업의 수익을 보장하기보다 고객의 이탈을 막는데 집중되는 모습이다. 

상품을 판매하는 시점에서의 이익보다는 고객의 생애 가치 전반에서 지속적인 만족을 줘 지속적 구매가 발생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 

 

사업 성장의 기초는 평생고객 확보

미국의 여성 셔츠 브랜드 ‘프랭크&아이린’의 고객 관리에 대한 철학은 국내 업계서도 살펴볼 만하다. ‘프랭크&아이린’은 새로운 고객을 유치하는 것만큼 고객 재방문율을 높이는데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연간 약 3천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브랜드다. 

창업자이자 디자이너 오드리 맥로글린(Audrey McLoghlin)이 지난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론칭한 ‘프랭크&아이린’은 이탈리아 전통 직물 제조 기업들의 소재를 사용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한 브랜드다.  

최근 오드리 맥로그린은 영국 패션 비즈니스 매거진 BOF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을 통해 쇼핑할 수 있는 패션 비즈니스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브랜드 충성도”라고 밝혔다.   

수많은 D2C 브랜드 모델이 등장하면서 SNS 기반 광고에 집중하고 있는 현상을 꼬집은 것이다. 

‘프랭크&아이린’은 광고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깜짝 놀라게 하거나 기업을 홍보하는 대신 이메일과 SNS 관리에 돈을 쏟아 붓고 있다. 그 결과 고정 고객 10명 중 8명이 ‘프랭크&아일린’ 온라인 사이트에서 재구매를 위해 방문한 것이다. 

4822f2235ac08bce7cd6b21b0b4a3d25_1582506919_8853.jpg

‘프랭크&아이린’은 유통과 마케팅을 철저히 분리해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유통은 홀세일 파트너에 100% 의존하고 있으며 본사는 이메일과 SNS를 활용해 소비자가 바라보는 브랜드의 관심만을 추적, 상품에 반영하고 평생고객을 찾고 관리하는 구조다. 

‘프랭크&아일린’은 론칭 초기부터 매력적인 제품을 만들거나 편리한 결제 경험을 제공하는 것 이상의 로열티 프로그램이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해온 브랜드다. 

창업자 오드리 맥로그린은 “고객은 단순한 거래가 아닌 브랜드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느낄 필요가 있다. 개인화된 경험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브랜드 로열티를 관리하는 프로그램에 투자하고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소중한 자산 ‘평생 고객’ 

고객생애가치(Customer Lifetime Val ue, CLV)는 ‘한 고객이 기업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총합계’를 뜻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평생 고객이 기업에 줄 수 있는 수익’이다. 이를 기반으로 마케팅을 진행한다면 기업은 훨씬 많은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때문에 CLV에 관심을 가지는 글로벌 기업들이 많다. 

실제 패션 기업들 가운데 상당수가 온라인으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코웬앤코의 애널리스트 올리버 첸(Oliver Chen)은 “고객생애가치 파악은 소비자군을 식별하는데 도움이 되며 원인을 분석하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프랭크&아일린’은 신규 고객 유치보다 자사가 정한 계측 방식으로 분류된 ‘평생 고객’을 상대로 투자비용을 높이고 있다. 미국 LA의 쇼룸으로 ‘평생 고객’을 초대해 선물을 제공하거나 직접 간식과 먹을 것들을 챙겨 집으로 보내주기도 한다. 

오드리 맥로그린은 “쇼룸을 직접 방문한 고객들은 항상 더 많은 제품을 구매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 회사의 로열티 프로그램은 고정 고객 대상으로 폭 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t;아르젠트&gt;

<아르젠트>

고객의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고객 데이터를 사용하는 곳도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즐겨 입는 미국의 D2C 여성복 브랜드 ‘아르젠트(Argent)’의 반품 서비스 전략도 주목할 만하다.   

소비자가 제품 구매 시 반품이 가능한 상자와 반품 라벨을 함께 보낸다. 소비자들은 집에서 직접 제품을 입어보고 구매하지 않을 제품은 함께 배송된 상자로 돌려보내면 된다. ‘아르젠트’의 구매자의 평균 주문가는 우리 돈으로 약 70만원에 달한다. 무엇보다 창업한지 3년 밖에 안 되는 스타트업이라는 점이 더욱 글로벌 패션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아르젠트’는 ‘일할 때 가장 편한 여성정장’이라는 콘셉트로 모든 상품을 제작한다. 미국 실리콘밸리 IT 출신 아르젠트 공동창업자인 살리 크리스테슨이 직장인 여성들이 즐겨 입는 정장이 일할 때 오히려 불편하다는 것을 발견하고 론칭한 것. 최근 페이팔 공동창업자인 피터 필(Peter Thiel)도 ‘아르젠트’에 47억원 가량을 투자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았다. 반복 구매와 고정 고객수가 탄탄하다는 것이 투자의 배경이다. 

 

완벽한 로열 프로그램 구축 필요 

시장 조사기관 포레스터(Forrester)에 따르면 조사 대상 소비자 가운데 56%가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로열티 프로그램을 찾고 있으며 60%는 로열티 프로그램이 구매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로열티 프로그램은 고객들이 매장에서 더 많은 쇼핑 활동을 장려하고 온라인에서 다양한 형태의 할인을 제공하는 수단이 될 수도 있다.  

‘세포라(sephora)’도 고정 고객을 유지하며 재구매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에 나선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2천 5백만 명의 멤버십 회원을 확보한 코스매틱 유통 공룡 ‘세포라’의 ‘뷰티 인사이더(Beauty Insider)’는 소매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로열티 프로그램 중 하나다. 사용자들은 ‘세포라’에서 구매하는 비용 1달러당 1포인트를 받게 된다. 포인트는 디럭스 샘플을 포인트로 사용할 수 있다.  

‘세포라’가 마일리지와 샘플 제공을 제외하고 특별한 고객 관리 제도가 없어 소비자 이탈이 감지될 때 내놓은 제도다. 계층형 시스템도 도입했다. 일 년에 350불 이상 구매하면 곧장 VIB(Very Important Beauty Insider)가 된다. 매월 35달러 이상 구매하면 사은품을 꾸준히 보내는 식이다. 

특히 멤버십 회원 가운데 생일인 고객은 어마어마한 양의 화장품 샘플을 제공 받게 된다. 무료 클래스 참석과 조기 발매된 제품의 우선 구매 혜택, 브랜드 창업자와의 만남 등 고객과 브랜드와 유대감을 쌓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평생 고객으로 분류한 소비자는 전문적인 메이크업 팁과 저녁 식사 자리를 갖기도 한다. 

4822f2235ac08bce7cd6b21b0b4a3d25_1582507076_6635.jpg

이를 통해 ‘세포라’는 고객의 매장 재방문과 재구매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세포라’의 노력은 ‘뷰티 인사이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드러난다. 

지난 2017년 개설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용자들의 질문 및 답변, 추천과 팁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100 Days of Lipstick Challenge’ 이벤트에는 2만7천 건에 가까운 댓글이 달렸다. 

공식 SNS 채널에서 취급하고 있는 브랜드를 소개하며 판매에 연결하는 등 고객들의 반응을 최대한 데이터로 뽑아 자체적으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연초 국내의 뷰티 전문 유통점 브랜드 ‘올리브영’이 웹과 모바일 페이지에서 통합 리뷰서비스 도입하는 것 역시 ‘세포라’ 모델과 유사하다.  

재구매율이 44%에 달하는 D2C 여성복 ‘아르젠트’는 멤버십 회원들에게 메일을 발송할 때 복수의 주제를 선정한다. 전송 시간과 메일 내용의 길이 등도 꼼꼼히 분류한다. 일례로 출근 시간이 늦은 직장 여성 소비자의 경우 일주일에 한 번, 단순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이메일에 담아 발송한다. 이처럼 이메일 발송을 포함한 로열티 프로그램 운영에 소요되는 비용은 크지 않다. 

‘아르젠트’의 창업자 살리 크리스테슨는 지난해 뉴욕타임즈와 인터뷰를 통해 “패션 기업들이 단발성 마케팅 활동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것은 불특정 고객을 공략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아르젠트)의 로열티 프로그램은 단순히 이미 ‘단골’이 된 고객들만을 잘 관리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 고객’을 ‘단골 고객’으로 만드는 것에서 시작해 ‘충성 고객’이 되기까지, 다시 말해 ‘고객 만족의 극대화’를 실현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아르젠트’는 총 고객의 15~20%가 기업 이익의 70~80%를 창출하는 ‘단골 고객’이다.​ ​ 

 

출처 : 패션포스트 / www.fpost.co.kr

가치를 더하는 세컨 핸즈 시장

Special

38727eadad8388f68d32f0f72e33acdc_1581129874_1291.jpg
 

얼마 전 패션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궁금증으로 전화 인터뷰를 요청받았다. 그는 이제 막 회사의 신규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목소리만으로도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업계 후배들이었다.  

대화 중 패션 스트리밍 서비스의 수익모델에 대한 얘기를 했었는데, 서비스 이용료만으로는 이익을 내기 어렵고, 결국 서비스가 이루어진 후 중고 상품에 대한 판매율을 어떻게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를 했었다.

대화를 하면서 당시 세웠던 서비스 운영에 대한 기획들이 잠시 생각났다.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중에 바로 판매로 이어지는 경우를 수익으로 가장 크게 잡아야겠지만 관련 가설에 판매율이 높지 않을 경우를 대비, 오프라인 유통을 통한 소진 부분과 재고 상품에 좀 더 가치를 부여 해 판매할 수 있는 업사이클(upcycle) 프로젝트 등에 대한 기획을 잡았다. 하지만 짧았던 서비스 운영기간으로 결국 서비스 종료 시점에서 아웃렛 상품 유통업체에게 재고를 넘기고 판매를 마무리했던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중고의 천국 일본

관련 기획을 했던 당시에 중고시장이 가장 활성화 되어 있던 일본 사례를 참고 했었다. 일본은 세컨 스트리트의 천국이다. 중고 전문점 메루카리는 지난 2018년 상장해 시가 총액이 7조원에 달한다. 

시장조사를 하고 매장을 직접 방문하면서 중고 상품에 가치를 부여하며 디테일하고 깊이 있게 운영하는 일본의 업그레이드 된 패션 세컨핸즈 시장에 대해서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일본의 대표적인 패션 세컨핸즈 유통 브랜드로는 ‘랙택(RAGTAG)’ 사례를 많이 든다. ‘랙택’의 경우 ‘Designer’s Brand Used Selected Shop’이라는 슬로건에서만 보더라도 취급하는 상품에 대한 명확한 콘셉트를 가진 세컨핸즈 숍이다. 

1985년 창업 이래 전국에 1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디자이너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는 만큼 상품관리에 대해서 굉장히 까다로운 운영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일단 매입된 상품은 기본 세탁 및 간단한 수선 등이 진행되고 관련 작업을 거친다 해도, 남아 있는 오염이나 흠집에 대해서는 태그 및 상세 페이지에 자세히 명시하며, 전문가들에 의해 정품 인증을 철저히 진행한다. 정품과 가품의 차별을 알리기 위한 짝퉁 박멸 프로젝트인 ‘가증 위조품 전’을 열기도 한다.

오프라인 매장 구성도 좋았지만 랙택의 온라인 쇼핑몰은 일반 정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의류쇼핑몰보다도 디테일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t;랙택&gt;

<랙택>

디테일의 정점 ‘랙택’

일단 사이즈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주는 온라인 피팅룸 서비스인 비츄사이즈(Virtusize)는 기존 구매 이력이 있는 상품이 있으면 관련 상품과 현재 구매하고자 하는 상품의 사이즈를 이미지로 비교해 한눈에 피팅감을 상상할 수 있게 해준다. 구매 이력이 없을 경우 고객이 갖고 있는 상품에 대한 기본 사이즈를 입력해 차이를 볼 수 있다. 매장 내에 있는 상품DB를 불러와 비교해주기도 한다.

또 피팅룸 서비스는 구매하려는 아이템의 사이즈 정보만 입력하면 매칭되는 아이템을 정렬해서 보여준다. 이때 조건에 몇 프로 일치되는 상품인지 보여주고, 제안된 것 중 맘에 드는 상품을 추려 장바구니에 담는 서비스가 있다. 

온라인 쇼핑 중 직접 입어보고 결정하고 싶을 때는 픽업을 원하는 매장을 지정하고, 매장에 상품이 도착하면 알림이 온다. 오프라인에서 피팅 후 구매하거나 맘에 들지 않은 아이템은 바로 취소할 수 있다. 소비자가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교한 매입 프로세스

매입 프로세스도 정교하다. 고객이 택배로 보내거나, 매장을 방문하거나, 상품이 많을 시 직접 픽업 요청을 하는 경우로 나눈다. 매입가는 캐주얼 제품은 트렌드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신선도를 구매 평가 기준으로 잡고, 명품은 몇 십 년이 지난 상품이라도 희소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 점수를 높게 주기도 한다. 아웃도어는 깊은 흠집이라도 멋스럽다면 높은 점수를 주는 등 카테고리별로 명확한 매입 기준을 가지고 있다.

가장 큰 시부야 매장을 방문했을 때 콘셉트 별로 매장 구성이 되어 있고 제품의 종류도 상당하고, 중고상품인가 싶을 정도로 상품상태도 좋아서 감동했던 기억이 난다. 본사의 타이트한 관리 프로세스로부터 나온 결과라 생각이 든다. 

&lt;​메루카리​&gt;

<​메루카리​>

미국의 메이시스나 제이씨페니도 자사 매장에 중고 매장을 오픈을 하고, 노드스트롬 백화점은 렌트더런웨이(RentTheRunway)에 중고매장을 오픈하는 추세이지만 랙택은 몇 년 전부터 후쿠오카 백화점에 매장을 오픈해 운영을 하고 있었다. 또한 중고 상품에 가치를 부여하는  패스더바튼(PasstheBaton) 이라는 브랜드가 있다. 

이 브랜드는 세컨핸즈 개념을 한 단계 높여 업사이클 개념을 구현했는데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도 좋고, 이미 있는 것을 소중히 하는 것도 좋다. 이미 누군가의 기술, 지금의 나의 가치, 미래의 누군가에게 소중한(Pass the Personal Culture. New Recycle. Pass the Baton)’ 이라는 슬로건에서 나타나듯이 개인의 추억이 담겨 있는 상품을 개인의 사진과 프로필, 상품에 얽힌 이야기들을 같이 판매하는 셀렉트 샵이다. 

오모테산도 매장을 방문했을 때 바이어들이 구매 담당자들과 상품 판매 가치를 얘기하는 것을 넘어, 상품에 대한 개인의 추억을 얘기하며 담소를 나누던 모습이 너무 신기하고 감동적이었다. 

또 이 브랜드는 브랜드의 재고나 여러 가지 사정에 의해 처분 대상이 된 아이템에 본질과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고, 다시 세상에 소개하는 뉴리사이클(New Recycle)이라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을 하고 있다.

 

재미와 감동이 있어야한다

패스더바튼은 품질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판매되지 않은 딘앤델루카(DEAN&DELUCA)의 도트백들을 가져다가 자수와 프린트를 더해 리메이크한 제품을 내놓기도 하고, 프랑스 고급 발효 버터 에치르(ECHIRE)에서 버터 운반에 사용되던 케이스를 램프에 리메이크해서 새롭게 선보이는 등 중고상품에 ‘RECYCLE’, ‘REM AKE’, ‘RELIGHT’의 모토에 맞춰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이제 세컨 핸즈 시장은 리커머스(recommerce) 시장으로도 불린다. 중고시장이 활성화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던 중국까지도 시장규모 1조 위안을 바라 볼 정도로 세계적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시장이 되었다.

에이치앤엠(H&M) 앤아더스토리(&otherstory) 같은 글로벌 SPA 기업도 운영할 정도로 확대되어 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트렌디한 인플루언서들이 옷장을 공개하며 판매하는 미국의 포스마크(Poshmark)나, 리커머스계의 슈프림으로 불리는 영국의 드팝(Depop)과 같이 컨셉츄얼한 콘텐츠를 가미한 사이트들이 성공사례로 등장하고 있다. 이제 중고시장도 고객들에게 재미나 감동을 줄 수 있을 만한 차별화된 운영전략이 있어야 한다.

아이템 마다 많은 수량이 있지 않은 중고 상품의 경우에도 한 장을 판매하기위한 콘텐츠와 서비스가 이렇게 정교하게 운영이 되고 있는데, 하물며 희소성이 없는 다량의 상품을 생산하는 브랜드에서 아직도 룩북과 PPL 정도의 콘텐츠와 서비스로 소비자에게 어떤 매력을 줄 수 있을까.​ 

 

출처 : 패션포스트 / www.fpost.co.kr

비즈니스 모델의 시대성

Special

279ee3928aebc6f4344ab8afcb4de0ac_1582510966_9462.jpg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영화 제목이 아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이다. 말장난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세상의 이치가 다 이렇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어느 지인이 엉뚱하게도 필자가 30년 동안 써 놓은 원고를 달라고 했다. 필자의 블로그를 읽다 보니 재미있는 내용이 많아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단다. 필자의 원고를 모아서 유통으로 바라본 ‘30년 변천사’ 라고 정의하고 세상의 변화를 정리하고 싶다고 했다. 이런 이유로 원고 정리 겸해서 컴퓨터를 뒤져 보니 30년이라는 세월 동안 600여 편의 글을 기고했다. 

신문, 잡지, 방송원고 등 다양한 매체에 패션, 유통에 대한 글을 줄곧 기고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표현한 옛날 사람들의 감각으로도 3번이나 변한 세상을 특정 키워드로 정리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작업인 것 같다. 지금 감각이라면 세상은 30번도 넘게 변했을 테니까.

 

롯데, 200여 점포 정리

최근 롯데쇼핑이 강도 높은 ‘다운사이징(Downsizing)’을 통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롯데쇼핑 내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총 700여 개 점포 중 200여 개 비효율 점포를 접는 구조조정이 최우선 과제로 전체 오프라인 매장의 30%를 줄이는 극약 처방을 제시했다. 

또 다른 뉴스도 있다. 이마트 영업이익이 작년 4분기에 전년대비 714억 원이 감소해 결과적으로 100억 원의 적자를 냈다고 한다. 작년 2분기에 이어 분기당 영업이익이 두 번째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국내 유통을 견인하는 최대 기업에 왜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까? 한 마디로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상황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점포는 매출 인식 단위이다. 따라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다점포를 전개한다면 전체 매출이 오르고 이익이 극대화한다. 고객 수를 늘리거나 객단가를 늘리면 매출은 성장한다. 여기에 점포 수를 늘리면 매출은 기하급수로 성장한다. 이는 성장 시기에 통하던 논리이다. 

단위 점포당 적정 매출이 나오지 않으면 즉, 고객이 늘지 않거나 객단가가 오르지 않으면 그때부터 점포는 애물단지로 전락한다. 이때는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비효율점포로 전락하면 그 점포를 폐쇄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유리한 상황이 된다. 롯데는 이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279ee3928aebc6f4344ab8afcb4de0ac_1582512030_1143.png

쿠팡, 12조원 기록

무점포인 쿠팡의 매출은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상품 취급고는 매출액의 두 배 이상인데, 작년에 약 12조원을 기록했다. 성장기 대형마트가 점포 출점에 목숨을 걸었다면 쿠팡은 배송물류에 모든 것을 걸었다. 

그 결과, 24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쿠팡맨’이라는 배송 직영 인원으로 인해 적자가 크게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머니게임으로 들어선 이상 누적적자 4조원은 문제가 아니다. 7080의 고령 세대 조차도 쿠팡의 앱으로 초대돼 있는 상황에서 쿠팡의 취급고 12조원은 경쟁사의 고객을 줄였거나, 객단가를 줄이고도 남는 숫자이다. 

보다 정확히 계산하자면 2018년에 비해 확대된 쿠팡의 거래액 3조원은 경쟁사의 매출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고, 그 경쟁의 큰 축이었던 대형마트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음으로써 이마트 마저도 최초의 적자를 경험하게 된 것이다. 20년 동안 유통업을 리딩하던 대형마트가 이렇게 자존심을 구긴 이유가 단지 쿠팡 같은 경쟁사 때문일까?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시장

독신 가구의 증가, 소량구매, HMR 등 소비환경 변화도 영향을 주었지만, 디바이스의 개발에 의해 소비자가 현명해진 업태와 만나게 된 것이 대형마트 위축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인터넷과 PC의 보급으로 인터넷 쇼핑이 확장하던 2000년대 초반과 CATV로 인해 TV홈쇼핑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2000년 중반을 거쳐,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모바일 쇼핑이 증가하는 현재의 상황이 오프라인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의무 휴일제와 영업시간 규제와 같은 중소상인보호 정책도 영향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대형마트가 들어서던 초기에는 정부에서 대형마트를 바라보는 시각이 지금과 달랐다. 

대형마트로 인해 국내 물가안정이 유지된다는 관점에서 대형마트 물류 부지 등에 혜택을 준 사례도 있다. 그러나 상황은 급변하여 대형마트가 다점포를 통해 매출 인식 단위로 점포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지역 소상공인의 다양한 저항을 받게 됐다. 신규 점포의 출점 규제는 물론 의무 휴일제, 영업시간의 규제 등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이 강제된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12조원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쿠팡을 비롯해 유사 모델인 위메프, 티몬 등 소셜커머스 계열과 네이버, 11번가, 이베이, 옥션 등의 오픈마켓 계열 등 후발 무점포 소매업이 중소상인에 대한 상생 책임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은 신흥시장의 성장을 담보한다는 관점에서 의미가 있다. 

점차 투자 시장은 오프라인 유통보다는 온라인, 모바일 마켓에 투자하는 머니 게임을 치르게 된다. 지금은 이것이 맞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월마트가 아마존의 공세에도 견디며, 점포를 또 다른 배송의 무기로 사용해 시장에 새로운 사인을 주는 것도 동시에 볼 수 있어야 한다. 

최근 워렌 버핏이 미국의 슈퍼마켓 체인인 ‘크로거’의 주식을 자산에 편입했다는 뉴스가 화제가 되고 있다. 성장이 정체돼 있는 크로거이지만, 워렌 버핏은 크로거가 보유하고 있는 4,000개의 점포가 수행할 수 있는 배송 기능에 배팅을 한 것이다. 결과를 봐야겠지만, 줄곧 외면 받던 오프라인 점포의 가능성에 새로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재의 국내 대형마트의 전략적인 전환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30년간 써온 원고를 찬찬히 읽어보면, ‘그때는 맞다’는 주장의 글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서 그 글을 평가해보면, ‘지금은 틀린’ 경우도 많다. 쑥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전문가는 글을 함부로 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투자자들이 신중한 투자를 하듯이 전문가도 글쓰기에 신중해야 한다. 그리고 그 글에 책임을 져야한다. 

 

출처 : 패션포스트 / www.fpost.co.kr

온라인 브랜드가 해외로 나가는 이유

Market

d209bdf74155ce7de3792ba58d5068cb_1581473344_7393.jpg
 

최근 패션업계서 온라인 채널은 누가 뭐래도 가장 핫한 영역이다. 패션 이커머스 플랫폼은 물론 온라인 기반의 브랜드까지 패션산업 트렌드의 중심에 서있다. 제도권 패션 기업들이 할 수 없는 젊은 감성과 온라인을 활용해 국내 패션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이들의 행보가 의미가 있는 것은 단순히 국내 시장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함께 성장해온 온라인 브랜드부터 동대문 상품을 기반으로 한 소호몰까지 해외로 사업을 확장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심지어 내수보다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브랜드도 있고,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강행하고 있다. 

자본의 힘도 없고, 업력도 길지 않은 이들이 왜 해외로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인지도와 매출을 이렇게 빨리 성장시킬 수 있었을까?  

한류 열풍으로 찾아온 기회

무엇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영화, 케이팝까지 한류 콘텐츠 열풍의 영향이 크다. 

한류 연예인을 가장 잘 활용해 해외에서 빠르게 성장한 대표적 브랜드가 아크메드라비다. 론칭 3년차 브랜드가 연매출 500억 원 이상을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중 면세점 매출과 해외 소비자 매출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멀리서 봐도  알아볼 수 있는 커다란 베이비 페이스 프린팅 티셔츠와 중국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아이돌 그룹에 협찬이 이뤄지면서 시너지가 났다.

구재모 아크메드라비 대표는 “사람이면 누구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좋아한다. 그래서 베이비 페이스를 생각했고, 한번 노출이 되도 각인이 될 수 있도록 티셔츠 앞면에 빅 사이즈로 프린팅한 것이 유효했던 것 같다. 외부채널에 입점해 판매를 하기 보다는 연예인 협찬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쌓고, 자사몰과 오프라인 직영매장으로 고객을 유입시켜 소비자 직접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lt;아크메드라비&gt;

<아크메드라비>

아크메드라비는 중국에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중국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8월 중국 현지 유통 파트너인 대련본드스트리트와 3년 200억 원 규모로 중국 대련지역 독점 홀세일 계약을 체결했다. 직진출보다 중국 기업이 보유한 유통 채널과 마케팅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해서다. 로맨틱크라운도 연예인 협찬을 통해 빠르게 중국시장에서 자리 잡고 있다. 10년 넘게 로맨틱크라운만의 콘셉트와 스타일을 확고히 해온 것. 

중국의 유명 오프라인 편집숍 IT로부터 입점 제안을 받아 2017년부터 중국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중국 1선 도시에 위치한 IT 매장 30여개에 입점해 판매 중이다. 현재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홀세일 비즈니스로 중국 사업을 전개 중이며, 지난해 전체 매출 중 중국 매출이 32%에 달한다. 

 

일본 소비자, K-스타일 선호도 커져

일본 시장에서도 국내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편집 형태의 유통 구조가 많은 일본 패션 유통시장에서 최근 자국 브랜드가 직접 온라인 커머스를 시작하거나 오프라인 직영 매장 운영을 시작한데 따른 콘텐츠 부족 현상도 한 몫하고 있다. 

실제 일본 한큐백화점에서는 국내 이커머스 기반의 유니섹스 캐주얼 ‘오이오이바이오아이오아이(5252byO!Oi)’의 팝업 매장을 열어 현지 시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여기에 일본의 10~20대 젊은 여성 고객층이 국내 스트리트 무드의 브랜드를 선호하면서 동대문 기반의 상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소호몰이 인기를 얻고 있는 현상도 두르러진다. 일본에서 국내 소호몰 브랜드 기반의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디홀릭이 대표적이다. 10년 전 일본시장에 진출해 2016년 처음으로 연매출 1000억 원을 넘겼고, 지난해 매출액 1400억 원을 기록했다.

널디도 일본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지난 2018년 도쿄 하라주쿠 라포레백화점에서 팝업 매장을 운영 이후 지난해 11월 널디 하라주쿠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lt;널디 하라주쿠 스토어&gt;

<널디 하라주쿠 스토어>

국내 온라인 시장의 한계

국내 온라인 커머스 시장의 생태계의 한계도 이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부추겼다. 

무신사, W컨셉, 29CM 등 몇몇 온라인 패션 쇼핑몰에 치우친 커머스 채널 구조와 유사한 콘셉트의 브랜드간 판매 경쟁은 결국 극단적인 가격 정책으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정희 스튜어트(앤더슨벨 전개社) 대표는 “국내 유력 온라인 패션몰 입점 브랜드 상당수가 비슷한 제품을 내놓고 가격 경쟁에 치우쳐 있다. 오리진을 찾아볼 수 없는 브랜드도 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확실한 콘셉트를 갖춘 디자인과 제품력으로 박리다매 구조의 국내 온라인 패션몰 시장을 넘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셈이다. 

앤더슨벨은 지난해 글로벌 온라인 편집숍 네타포르테에 입점, 품절대란을 일으키며 이슈가 됐다. 지난 달에는 영국의 유명 럭셔리 백화점인 리버티 백화점에 입점하며 글로벌에서의 인지도를 인정받았다. 일본, 중국, 미국, 영국 등 홀세일러 50여 곳을 확보해 홀세일 컬렉션을 위한 팀을 별도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 

 

패션포스트 / www.fpost.co.kr

재방문율 높이는 5가지 방법

Special

thumb-18dfd70988446868ead5061544a28daa_1581941111_2687_835x549.png
 

어떤 브랜드라도 온라인에서 고객을 다시 돌아오게 하는 일은 쉽지 않다.

쇼핑몰이나 자사몰들이 재방문율에 목숨을 거는 것도 이 같은 이치다. 재방문율은 쇼핑몰의 생명이고, 지속가능의 이유가 된다.

소비자들이 광고 없이 자발적으로 쇼핑몰로 다시 돌아올 때 인스타그램이나 구글에 쓴 마케팅 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다.

갭이나 메이시스 같은 소매상들은 충성도가 높았던 고객들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들은 변덕스러운 쇼핑객들을 되찾기 위해 점점 더 판촉에 돈을 쓰고 있다.

 

온라인몰의 성공 여부는 재방문율에 달렸다

고객들에게 그들이 쇼핑몰을 찾는 일이 단순한 거래가 아닌, 브랜드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느끼게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개인화된 경험을 창조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멤버십 프로그램에 투자하고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오드리 맥로글린은 새로운 고객을 찾았을 뿐 아니라 다시 돌아오도록 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여성 셔츠 브랜드 ‘프랭크&에일린’을 론칭해 연간 2천 5백만 달러(한화 약 29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맥로글린은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기반은 이 충성 고객에 있다. 우리는 항상 우리와 함께 높은 삶의 가치를 지닌 바로 그 특정 여성 주변의 모든 것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랭크&amp;에일린 셔츠는 한 장에 30만원이 넘지만 재방문율은 80%에 달한다. 오드리 대표는 고객과의 소통에 집중했다.

프랭크&에일린 셔츠는 한 장에 30만원이 넘지만 재방문율은 80%에 달한다. 오드리 대표는 고객과의 소통에 집중했다.

처음 쓴 금액보다 3배 더 쓰게해야 한다

충성도를 볼 수 있는 일반적 기준 중 하나는 평생 가치 또는 고객이 평생 동안 회사와 함께 소비할 추정 금액이다. 브랜드는 온라인에서 고객을 유치하는 데 많은 돈을 쓴다. 투자은행 베어드의 매튜 팅러 전무이사는 “이 목표는 일반적으로 고객이 애초에 물건을 사는데 드는 비용의 3배를 소비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평생 가치를 과대평가하는 것은 특히 새로운 브랜드에게는 공통된 함정이다. 고객 충성도에 대한 지나친 장밋빛 관점은 남은 수익을 마케팅에 사용한데 대한 정당화에 사용될 수 있다.

브랜드는 재구매율을 측정할 수 있다. 최초 주문 후 브랜드로 돌아오는 고객의 비율을 측정해야 한다. 전자상거래 업자인 아리 블룸은 “재방문율 50% 이상이라면 대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충성 고객이 없는 브랜드는 경쟁업체들에게 빠르게 추월당하거나 광고에 더 많은 현금을 쏟아 부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고정 고객을 확보하면 꾸준한 수익을 보장받게 된다.

 

많지 않아도 더 나은 고객을 확보하라

새로운 고객들은 가격이 점점 더 비싸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브랜드들은 기존 고객들에게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샥스피프스애비뉴와 니만마커스는 수익을 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장 많은 쇼핑객들에게 더 많은 돈을 쓰게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프랭크&아일린은 LA에 아일랜드의 시골집을 닮은 정교한 공간을 전시장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고객을 초대하기 위해 초대장과 달콤한 디저트를 선물로 보낸다.

프랭크&amp;에일린의 LA 매장은 마치 아일랜드의 시골집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객들은 이 매장을 찾아와 남다른 서비스를 받는다

프랭크&에일린의 LA 매장은 마치 아일랜드의 시골집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고객들은 이 매장을 찾아와 남다른 서비스를 받는다

이 선물과 초대장을 받고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항상 디저트 보다 더 많은 돈을 쓰고 간다.

소매업자들은 고객의 재 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그들이 가진 고객 데이터를 이용한다. 브랜드는 쇼핑객들의 온라인 활동을 추적하고, 그들의 취향에 맞게 이메일을 맞춤화할 수 있다. 동일한 정보를 판매원에게 보낼 수 있으며, 판매원은 고객이 상점에 들어갈 때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더사이언스 프로젝트의 제레미 벅스테인은 “서비스가 너무 좋아. 에스프레소와 내게 맞는 사이즈의 옷, 그리고 내가 관심있어할 만한 물건들, 내가 아직 찾지 못한 몇 가지를 들고 매장 직원이 나타나니까”라고 말했다.

아르젠트(Argent)는 일 할 때 가장 편한 여성정장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더 유명한 것은 고객들의 사이즈에 맞는 제품을 무료로 보내준다는 것이다. 물론 반품도 무료다. 고객들은 이 서비스를 받으면서 삶의 가치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고객들은 자신이 주문한 옷을 집에서 직접 입어보고, 그들이 원하는 것은 구매하고 나머지는 되돌려 보낸다.

아르젠트의 평균 주문가는 좀 비싼 편이다. 600달러 안팎에 달하고 있다. 이 전략은 브랜드의 평균 주문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었다. 온라인 전용 소매점의 경우, 고객 충성도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고객이 보낸 이메일에 신속하게 회신하거나, 전화나 온라인 채팅으로 직원에게 연락하는 것을 더 편리하게 하는 것이다. 불편 사항을 말하기 위해 수십분이나 전화통을 붙들고 있어야 한다며 그 브랜드는 다시 사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들은 고객 정보 유출을 통한 사생활 침해에 대해서도 철저히 해야 한다. 너무 과한 서비스는 고객들을 소름돋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의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아르젠트는 일할 때 가장 편한 여성정장으로 꼽힌다. 아르젠트는 신속한 고객 대응으로 팬덤을 만들고 있다. 재방문율은 44%에 달한다.

실리콘밸리의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아르젠트는 일할 때 가장 편한 여성정장으로 꼽힌다. 아르젠트는 신속한 고객 대응으로 팬덤을 만들고 있다. 재방문율은 44%에 달한다.

완벽한 멤버십 프로그램 구축 - 감정적 교류

2017년 포레스터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56%가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의 로열티 프로그램을 찾고 있으며, 60%는 이 같은 브랜드 멤버십 프로그램이 구매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다.

2천 5백만 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세포라의 뷰티 인사이더는 소매업에서 가장 성공적인 멤베십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사용자들은 그들이 소비하는 1달러 당 포인트를 받는데, 이것은 그들에게 무료 샘플, 경험 그리고 돈을 얻을 수 있다.

알레그라 스탠리 세포라 고객관리 임원은 “모든 고객이 생일날 샘플을 받는다”고 말했다.

무료 수업, 제품 조기 출시, 브랜드 창업자와의 만남 등 고객과 매장 사이에 감정적인 유대감을 쌓기 위한 포상금도 마련됐다. 최고의 소비자들을 위해, 세포라는 유명인들이 자주 찾는 고급 해산물 음식점에서 전문가들의 메이크업을 받고 저녁식사를 포함한 로스앤젤레스 여행 상품을 제공한다.

스탠리는 “우리는 고객과 감정적 교류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고객들의 재구매율은 70%가 넘는다”라고 말했다.

세포라의 뷰티 인사이더는 구매 금액에 따라 3가지로 고객을 분류한다. 각 계층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가입된 고객들의 온라인 재방문율은 70%에 달한다.

세포라의 뷰티 인사이더는 구매 금액에 따라 3가지로 고객을 분류한다. 각 계층에 따라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가입된 고객들의 온라인 재방문율은 70%에 달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만들기

인스타그램은 글로시에나 리폼과 같은 DTC 브랜드를 중심으로 고객을 확보해 왔다.

온라인 신발 브랜드 버디의 마리사 샤키는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게시물은 때때로 제품과 관련이 없다. 예를 들어, 직원들이 읽고 있는 책 목록을 올렸는데 팔로워들은 이 것에 더욱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당장 구매하지는 않아도 우리는 그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어느 순간에도 구매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고객과의 이어져 있는 시간은 항상 중요하다. 아르젠트는 여성들을 위한 워터마크 회의와 캘리포니아 회의의 전문 비즈니스 여성 회의와 같은 회의에 참가한다. 아르젠트의 살리 크리스테손 대표는 “2016년 워터마크 컨퍼런스에 연 팝업 매장은 하루에 2만5천 달러(한화 약 3천만원)이상의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완벽한 이메일을 써야한다

브랜드가 가진 가장 강력한 자원은 고객의 이메일 주소를 수집하는 것이지만, 이를 활용한 캠페인을 진행할 때는 내용과 시기가 매우 중요하다.

인력이 많지 않은 소규모 브랜드의 경우 타사 데이터 분석 및 자동화 플랫폼과 협력해 개인화된 전자 메일 발송 작업을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버디는 그들의 기존 쇼핑객들을 다른 행동들로 분류하기 위해 리텐션 사이언스 라는 협력한다.

온라인 슈즈 브랜드 버디의 마리사 샤키는 “어떤 사람들은 이미 재구매 했을 수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우리 사이트와 자주 상호작용을 하기 때문에 재 구매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반면, 우리는 그들이 어떤 단계에 있는지 또 어떤 기준으로 그들을 분류해야 하는 지 잘 모르지만 리텐션 이라는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우리는 10개의 종류로 고객을 구분해 각기 다른 스타일로 메일을 보냅니다. 이 같은 방법은 매우 효과적이며 재 구매율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라고 말했다.

 

출처 : 패션포스트 / www.fpost.co.kr

인플루언서 브랜드, 이렇게 만들어진다

Special

be2bedd569e7d4dce6505df6895c03d1_1581313308_9269.jpg
 

인플루언서가 브랜드를 론칭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인스타 인플루언서 아이린 김(Irene Kim)은 170만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을 거느리고 있다. 

유니콘 같은 머리색으로 잘 알려진 한국계 미국인 모델 출신 아이린은 유명인이다. 그녀는 발렌티노의 최근 컬렉션을 맨 앞줄에서 관람하고 K팝스타 블랙핑크의 로제, 리사와 함께 포즈를 취한다.

그런 그녀가 패션위크에서 보이지 않을 때 사람들은 말했다. 

“아이린은 어디 있지?” 

아이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일주일 동안 글을 올리지 않았다고 해서 내가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야”라고 말했다.

아이린이 일주일 동안 인스타에 사진을 올리지 않고 한 일은 바로 브랜드 론칭 준비였다.

아이린은 현재 서울에서 패션과 액세서리 브랜드 론칭을 준비중이다. 밝은 색상과 희망 찬 메시지, 빛나는 유니콘 이미지를 담은 첫 번째 컬렉션은 파페치, 갤러리 라파예트와 함께 이달 출시되며 글로벌 리테일러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아이린은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어 자신의 영향력을 테스트해 보고 싶었다.

인플루언서가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은 제품 홍보 차원이 아닌 훨씬 더 큰 명예와 부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뷰티 인플루언서 브랜드들은 이미 세포라와 노드스트롬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을 정도다. 인플루언서 카일리 제너는 자신의 메이크업 브랜드를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800억원)에 뷰티 기업 코티(Coty)에게 팔았다.

인플루언서가 브랜드를 론칭한다 해도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 지난해 뷰티 블로거 제실른 힐은 메이크업 라인의 제품이 부족해 팬들을 화나게 했다. 인스타그램 스타 아리는 최소 판매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해 론칭 2주 만에 패션라인 판매를 중단했다.

인플루언서 브랜드 론칭 대행사의 제니퍼 파웰은 “인플루언서 브랜드는 판매가 이뤄져야 하지만 모두 그렇게 되지 않는다. 인플루언서들은 자신의 브랜드가 팔릴지 안 팔릴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lt;아이린은 샤넬과 같은 브랜드와 오랜 파트너십을 맺어 왔지만 앞으로는 후원을 받는 일회성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리지 않겠다고 했다.&gt;

<아이린은 샤넬과 같은 브랜드와 오랜 파트너십을 맺어 왔지만 앞으로는 후원을 받는 일회성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리지 않겠다고 했다.>

인플루언서 브랜드의 성공 비법은 패션과 뷰티 브랜드들의 신규 사업과 방식이 비슷하다. 즉, 브랜드는 명확하고 차별화된 관점을 가지고 있어야하며, 고객이 만족할만한 제품을 제공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고객 서비스와 완벽한 배송이 이뤄져야한다.

인플루언서 이자 컨설턴트인 니콜레트 메이슨은 2017년 플러스 사이즈 의류 브랜드 ‘프리’를 론칭했지만 2년 만에 폐업했다. 그녀는 인플루언서들이 왜 그들의 브랜드가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해 “신중히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브랜드를 갖거나 협업하는 것은 자신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이것이 소비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인지 실질적인 질문이 필요하다. 단순히 그들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한 것은 아닌가?”라고 했다.

인플루언서들이 브랜드를 론칭하기 위해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

 

1. 시장 테스트

컬렉션을 출시하기 2년 전, 아이린은 티셔츠와 PVC 토드백, 화장품 가방을 만들어 자신의 브랜드를 시작했다. 2019년 초 후드티와 장난스러운 액세서리를 내놓았다. 가격은 15달러(한화 1만7천원)부터 시작했다.

 

이 무렵 운동화 조슈아 샌더스의 비토리오 코르델라는 아이린에게 더 비싼 제품을 만들자며 사업을 제안했다.

코르델라는 지난 2018년 아이린과 함께 370달러(한화 43만원)짜리 신발을 함께 만들었다.

코르델라는 아이린이 단지 티셔츠를 만드는데서 벗어나 정식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이탈리아 패션 회사인 모프라를 소개했다. 아이린, 모프라, 코르델라 셋은 주주로서 새로운 기업을 설립했다. 코르델라는 이 회사의 상품 개발 및 세일즈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올 해 목표는 아이린김의 매출이 연 초보다 10배 이상 신장하는 것이다. 초반에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립하고, 인지도를 높이며, K-pop 스타들에게 그녀의 작품을 입혀 브랜드로서 인정받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면서 세계 각지의 바이어들에게 매력을 증명했다. 미국은 그녀의 가장 큰 시장이며 한국, 홍콩, 대만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아이린은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을 업고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지 않았다. 내 브랜드는 스스로 살아가고 팔로워들과 함께 업계의 신뢰와 존경을 받기 원했다”고 말했다.

 

2. 카테고리와 가격의 결정 

파월은 인플루언서들이 사업을 시작할 때 반드시 전문 패션 기업과 상의할 것을 권한다.

인플루언서 매니지먼트 업체인 디지털 브랜드의 최고 경영자 다니엘 랜드버는 “인플루언서들은 자신의 핵심 콘텐츠와 연관성 있는 제품을 판매해야 한다. 예를 들어, 뷰티 인플루언서가  홈 브랜드를 출시해서는 절대 안된다”

에이티브 매니지먼트 에이전시의 맥스 스타인은 “인플루언서 브랜드들은 처음 시작부터 패션의 주요 아이템을 공략하려 해서는 안된다. 즉각적으로 팔로워들에게 반응을 얻을 수 있는  스웨터나 재킷과 같은 하위 범주로 시작해야한다”고 말했다.

“만약 당신이 의류의 모든 아이템을 출시한다면 당신의 경쟁자는 랄프로렌과 클럽 모나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t;카일리 제너​ 뷰티제품&gt;

<카일리 제너​ 뷰티제품>

3. 파트너십의 장점과 단점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파트너사와 계약을 맺을 때 과반수가 넘는 지분을 넘길 수도 있다. 파트너사들은 제품 개발, 생산, 물류, 배송을 담당하게 된다. 인플루언서는 마케팅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자칫하면 자신의 상표조차 소유하지 못할 수도 있다.

상품 판매 능력이 입증된 인플루언서들은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고, 이익의 더 큰 몫을 받을 수 있다. 그들은 파트너에게 지분을 넘기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브랜드 사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인플루언서들은 자신의 브랜드 소유권을 유지하고 매출의 일부를 받는다. 

인플루언서 메이슨은 “인플루언서들이 파트너사와 함께하는데 있어 가장 큰 위험 요소는 파트너사들이 인플루언서 브랜드들을 지속가능하도록 육성하려는 것이 아니라 단기간에 빠르게 수익을 내는 기회로만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잘못된 파트너는 품질이 좋지 못한 제품을 만들어 인플루언서의 이미지를 해칠 수 도 있다.

아이린이 속한 엘리트 모델 매니지먼트(Elite Model Management)의 크리스 게이 대표는 “당신이 무언가를 하려 할 때 당신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4. 옛것과 새것의 균형

인플루언서들은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할 때 자신을 지지해줄 사람들이 있어야한다. 인플루언서들이 브랜드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그 동안 그를 지지했던 패션 기업들은 협찬이나 지원을 끊을 수도 있다. 

아이린은 “많은 브랜드들이 내가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었고, 나는 그런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 그들은 나를 더 이상 인플루언서가 아니라고 했다”고 말했다.

개인의 일상과 비상업용 콘텐츠 등이 포함된 피드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도 과제다. 균형이 어느 한 방향으로 너무 심하게 기울면 팔로워들은 떠나게 된다.

메이슨은 “자신의 정체성과 공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브랜드만을 홍보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아이린은 샤넬과 같은 브랜드와 오랜 파트너십을 맺어 왔지만 앞으로는 후원을 받는 일회성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올리지 않겠다고 했다. 그녀는 “상업화되지 않기 위해 다른 브랜드들을 홍보하는 데 매우 신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be2bedd569e7d4dce6505df6895c03d1_1581313461_5114.jpg

5. 올바른 소매 파트너 선택

카일리 제너는 울타와 제휴하기 전 자신의 웹사이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함으로써 화장품 제국을 건설했다. 대부분의 인플루언서들은 론칭 초반 판매를 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매장이 필요하다. 

이러한 제휴는 유효성 확인, 마케팅 강화 및 인플루언서들이 실제로 팔로워들을 만나는 장소가 된다.

코르델라는 아이린의 제품을 팔 수 있는 팝업 매장이나 정식 매장을 알아보고 있다. 그는 “지금 중요한 것은 오프라인의 경험이다. 우리는 아이린의 팬들에게 진정한 경험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달 갤러리 라파예트 샹젤리제스는 밝은 분홍색 가구를 통해 매장을 그녀의 옷장처럼 보이게 할 계획이다. 

아이린은 이 매장에서 유니스텔라로 알려진 한국의 네일 아티스트 박은경과 함께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당신은 우리의 세계로 들어올 것이에요. 그 안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죠?”​ 

 

출처 : 패션포스트 / www.fpost.co.kr

패션 브랜드와 새로운 테크놀로지

Special

38727eadad8388f68d32f0f72e33acdc_1581131936_6453.jpg
 

최근 들어 패션 브랜드가 테크놀로지 분야, 스타트업 기업 등에 투자를 했다는 소식을 자주 들을 수 있다. 그 이유는 물론 그런 것이 필요하지만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패션은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분야다. 물류와 판매 방식 등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겠지만, 디자인하고 옷을 만들어 판매하는 기본적인 부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사실 패션이 현실 타파와 기존에 없는 것을 전면에 내세우며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지만 고급 패션 업계란 기본적으로 보수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 아무리 사회 비판적인 패션을 내놓는다고 해도 가격대를 생각해 보면 그런 개혁적 성향은 일종의 장식으로 소비될 수밖에 없다. 

즉, 펑크나 안티 패션 같은 분야도 하이패션 안에 들어오고 나면 자신의 오픈 마인드를 과시하는 수단이 될 뿐 사실 펑크가 만들어진 자리에 있기는 어려운 사람들이 많다. 

 

부를 소유한 기득권

특히 고급 패션일수록 보통은 부를 상대하고, 그런 부를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지금의 현실에서 기득권을 유지하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변화는 기존의 주 고객을 사라지게 만들 수도 있다. 또한 사회의 커다란 변화는 패션 브랜드의 흥망성쇄도 함께 만들어 낸다. 

또한 패션은 전통적인 수공업 등을 바탕으로 한다. 고급 패션일수록 손이 많이 가는 제품이 많고 그런 제품들은 예전의 방식을 보존하고 고수한다. 에르메스나 샤넬 같은 브랜드에서 옷이나 가방을 만드는 장인들은 여전히 중요한데 그게 큰 가치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기계나 신기술의 도입에 아무래도 관심이 덜하다. 이렇게 보면 제작에 있어서도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 

물론 세상은 변화한다. 중국 등 확대된 구매국의 영향력이 굉장히 크고 젊은 구매자들도 늘어나고 있다. 여기서도 고급 옷을 구입할 정도라면 어느 정도 기득권이긴 하겠지만 나라와 문화에 따라 그 양상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각기 다른 대응이 필요하다. 

&lt;친환경적 실크를 만드는 보스턴의 스타트업 이볼브드 바이 네이쳐&gt;

<친환경적 실크를 만드는 보스턴의 스타트업 이볼브드 바이 네이쳐>

달라진 소비 방식

그리고 스트리트 패션, 기능성 의류 쪽은 예전 장인의 기술을 그렇게 많이 요구하지 않는다. 청바지나 티셔츠를 만들면서 섬유 직조나 프린팅 등에서 수공의 영역을 군데군데 더 넣을 수도 있겠지만 고급 브랜드의 푸퍼 패딩이나 고어텍스 재킷 같은 것들은 딱히 전통의 장인 정신과 솜씨가 느껴져서 더 인기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아무튼 상당히 빠른 속도로 구매자의 교체와 함께 이 모든 일이 이뤄지는 터전의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젠더 중립성은 패션의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을 바꿔놓고, 이에 따라 패션을 보는 방식이 달라진다. 소비하는 방법도 바뀌고 이에 맞춰 파는 방법도, 광고하는 방법도 바뀐다. 경쟁력 있는 라이벌이 너무나 많고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네임 밸류가 아무리 커봤자 시대에 뒤쳐지는 건 한순간이다.

여기에 더해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세상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에코를 고려하려는 소비자들의 의지에 비해 가격이 더 비싼 지속 가능한 제품 소비 사이에 불균형이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빈정거리며 지나갈 일이 아니다. 앞으로 제도와 의식의 전환 등에 의해 계속 변화할 수밖에 없다. 

 

쇼핑 플랫폼의 이동

게다가 이런 변화에 대한 대처 방안 중 많은 부분들이 그저 새로운 소비자나 환경 친화적인 측면을 고려해 보겠다는 태도나 마음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새로운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보수적인 태도가 기본이었던 패션 브랜드들은 상황의 변화를 조금 더 빠르게 따라가야 할 처지에 놓였다. 그 속도는 패션 바깥의 본격적인 테크놀로지 기반 기업들도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빠르고 전면적이다. 앞서 나가려는 브랜드들은 이런 부분에서도 빠르게 선두 자리를 점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온라인 판매가 있다. 패션은 전 세계에 걸쳐있고 많은 젊은 세대를 상대하는 매우 큰 사업 분야지만 이커머스와 SNS에 있어서는 다른 분야보다 꽤나 늦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동안 사람들의 쇼핑 플랫폼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을 했고 디지털 경험치가 엄청나게 증가한 상황인데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케어링그룹의 경우 디지털 네이티브 기업 수준으로 변화하겠다는 꽤 큰 청사진을 제시했다. 네타포르테와의 협력 관계였던 온라인 플랫폼의 경우 2018년 협력을 중단했고, 2019년에 케어링 전 브랜드를 아우르는 플랫폼의 독자 개발을 천명했다. 또한 AI 기술을 이용한 전략 관리, 소비자 체험 증대 등도 계획했다.

&lt;샤넬 코스메틱은 작년, 지속 가능한 포장재를 내놓은 핀란드의 스타트업‘술라팩’에 대한 투자를 발표했다.&gt;

<샤넬 코스메틱은 작년, 지속 가능한 포장재를 내놓은 핀란드의 스타트업‘술라팩’에 대한 투자를 발표했다.>

테크 분야에 투자 확대

하이엔드 패션 제품을 주로 다루는 온라인 리테일 숍 모다 오페란디도 최근 온라인 플랫폼과 테크놀로지 분야에 1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조금은 앞서 나간다고 평가받는 업체들도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LVMH의 경우 이노베이션 어워드라는 이름으로 매년 럭셔리 분야 전반에 걸친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제시하는 스타트업 기업을 선정하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이 필요한 또 다른 분야는 바로 지속 가능성이다. 예를 들어 샤넬 코스메틱의 경우 작년에 지속 가능한 포장재를 내놓은 핀란드의 스타트업 술라팩에 대한 투자를 발표했다. 자연 분해가 되고 마이크로플라스틱이 없는 포장재를 내놓고 있는 회사다. 또한 친환경적 실크를 만드는 보스턴의 스타트업 이볼브드 바이 네이쳐에 투자를 한 것도 주목할 만 하다. 모피나 가죽에 이어 이러한 자연 섬유도 본격적으로 변화를 겪고 있고 이게 패션의 모습을 바꿔놓을 거다. 

그리고 세컨 시장에 대한 투자 이야기도 많이 들린다. 버버리의 경우 리얼리얼과의 협력을 발표했다. 사실 지금까지 하이패션 브랜들은 직접 판매하는 게 아닌 중고 시장에 대한 관심이 많지는 않았는데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빈티지, 세컨 시장은 또 다른 관심을 받고 있다. 

 

테크 본격 도입 시작

이 경우 문제가 되는 부분 중 하나가 진품 여부인데 LVMH나 케어링 같은 회사 모두 중고 분야에서 블록체인 기술 활용을 진행해 가고 있다. 파타고니아가 구제품 판매를 권장하면서 이베이 링크 같은 것을 올리다가 이제는 직접 구제품 판매 사이트를 운영하는 곳에서 볼 수 있듯 이쪽 방면은 추후 어떤 식으로 변해갈 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상당히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18년, 2019년이 도입과 시행착오의 시기였다고 하면 올해는 아마도 도입의 결과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거라 생각된다. 과연 AI나 지속 가능성을 염두한 신기술이 패션의 모습과 사람들의 취향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만한 지점이 될 것이다.​ 

 

출처 : 패션포스트 / www.fpost.co.kr

BTS·펭수 상표권, 무엇이 문제인가?

Special

87be59b12813bf1cf839e5d5c0929bb9_1579694920_5147.jpg
 

요즘 하루가 멀다 하고 국내외 브랜드의 각종 분쟁과 이슈들이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어떤 유형의 사업이든 자신의 상호나 상표를 등록, 독점적인 소유권을 확보하는 것은 사람이 출생신고부터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오늘날 브랜드의 단순한 제품과 서비스 출처는 표시행위를 포함한 기능적 측면뿐만 아니라 많은 의미를 담아내고 있다. 어쩌면 브랜드는 우리 기업 활동의 모든 것과 일맥상통하는 핵심 자산이 된 것이다. 

최근 국내 상표권 관련 대표적 분쟁사례를 몇 가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K팝 가수를 넘어선 브랜드 ‘BTS’  

글로벌 음원 시장에서 한류문화를 대표 하고 있는 K팝 그룹 ‘방탄소년단’을 뜻하는 명칭 ‘BTS’. 신세계백화점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간 의류부문(25류)에 대한 상표권 분쟁이 얼마 전까지 이슈가 됐다.

신세계측이 외부 한 업체로부터 인수한 ‘BTS’ 관련 25류 의류부문 상표권 권리를 포기해 다소 싱겁게 끝이 나긴했다. 신세계가 월드스타인 BTS의 활동을 응원한다는 공식 발표로 소유권 분쟁은 종료 됐다.

이번 사건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BTS 인지도를 확보한 이후 다양한 분야의 상표권을 미리 선점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사실 과거 신세계는 편집숍 상호 ‘분더샵(Boon The Shop)’ 상표권을 출원해 확보하려고 할 당시 브랜딩과 권리화 순서가 뒤바뀐 현상 탓에 아쉬웠던 점이 있다. 

브랜딩은 결국 상표권의 등록을 전제로 검토 되어야 한다. 

87be59b12813bf1cf839e5d5c0929bb9_1579694931_6522.jpg

소유권 분쟁중인 ‘펭수’ 지식재산권 

EBS가 내놓은 캐릭터 ‘펭수’ 역시 상표권 분쟁으로 큰 이슈가 됐다. EBS가 특허청에 상표권을 출원 하기전 제3자가 등록하면서 현재 조정 중이다. 

다행히 상표권 등록과 관리를 담당하는 주무관청인 특허청은 제3자의 펭수 상표 출원에 대해 “상표 선점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취득하려는 부정한 목적이 있는 출원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아직 심사가 진행 중이지만 특허청은 기본적으로 제3자의 펭수 상표 출원이 등록 거절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EBS는 뒤늦게 상표를 출원했지만 펭수의 상표권자로서 권리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캐릭터를 개발하고 사업을 추진한 주체가 상표권의 선출원주의 원칙도 이해를 못했다는 점이다.

파생되는 영역에 대한 관련성도 고려하지 못한 데다 이 정도로 사전 인식도 부족하고 준비성이 없었다는 점은 반드시 자기반성과 성찰이 필요해 보인다. 

국내 500개가 넘는 점포를 가진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인 ‘명륜진사갈비’가 상표권도 등록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맹점을 모집해 2년 넘도록 사업을 진행하다 분쟁이 휩쓸린 사건도 있다. 

 

소유권 없는 간판으로 가맹사업 나선 ‘명륜진사갈비’ 

명륜진사갈비측이 상표권 획득에 실패를 했고 선등록권리자인 ‘명륜등심해장국’으로부터 현재 상표권 침해소송을 당하면서 불거진 이슈다.

물론 이 사건은 현재 진행 중인 특허청과 명륜진사갈비간 특허심판원 심리 결정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미등록 상태의 서비스표를 가지고 프랜차이즈 영업을 장기간 해왔다는 점에서 사업주체의 경솔함과 신중하지 못한 점에 대한 아쉬움과 지적이 많다. 

87be59b12813bf1cf839e5d5c0929bb9_1579694960_7803.jpg

이밖에도 많다. 국내 브랜드 관련 분쟁과 소송 등 기업 간 갈등은 여러 산업과 분야에서 수시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예측 불가능한 사업영역, 배경 지식의 부족함 속에 지식재산권 소유 전쟁시대에 돌입해 있다. 해외서도 관심을 끌만한 사건이 몇 가지 있다. 한국과 유사한 상표법 체계를 가진 중국에서 지난해 터져 나온 분쟁 사례다. 

이소룡의 딸 새넌리가 운영하고 있는 브루스엔터프라이즈가 ‘이소룡(브루스 리)’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 로고 허락도 없이 불법으로 사용했다며 중국 패스트푸드 체인인 “전쿵푸”를 상대로 한화 350억 원에 가까운 상표권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일본의 패션잡화 전문기업 무인양품이 중국의 ‘무인양품’ 상표권자 베이징멘텐방직품유한공사의 중국 내 상표권 침해소송에서 최종 패소해 소위 ‘짝퉁 기업이 진퉁 기업을 이긴 사건’은 유명한 일화다.

과연 브랜드 상표권 분쟁과 갈등 현상에 관한 문제는 누가 죄인이고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지식재산권은 생물과 같다. 패션 업계는 각 사별로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 상표권 관련해 부족함과 문제가 없는지 점검이 필요할 때다.​ 

 

출처 : 패션포스트 / www.fpost.co.kr

원더유통 되려면 트렌드를 주도하라

Issue

680bfd431887d6469f76313223e538a9_1580446010_1723.jpg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유통 시장을 둘러싼 환경과 트렌드가 통째로 바뀌고 있다. 

이미 온·오프라인의 무한경쟁은 당연한 일이 됐다. 각 채널 간 차별화 전략과 서비스를 마련하며 생존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 상황을 대변하는 소식은 차고 넘친다. 최근 보도된 몇 가지 주요한 이슈를 살펴보면 유통업계가 얼마나 치열하게 움직이고 있는지 드러난다. 

 

무신사와 배달의 민족

지난해 온라인 유통에서 가장 큰 이슈는 무신사와 배달의 민족을 꼽힌다. 

무신사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대 벤처 캐피탈 업체로부터 2000억 투자를 유치하면서 2조가 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신발 덕후 고등학생이 만들었던 커뮤니티가 국내 1위 온라인 패션 전문 쇼핑몰로 성장했다. 배달의 민족의 우아한 형제들은 독일기업 딜리버리 히어로에 4조 7천억 규모로 인수되면서 연말 핫이슈로 떠 올라왔다. 

오프라인 쪽을 살펴보면 온라인 유통과 경쟁하며 생존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따랐지만 쉽지 않았다는 것과 양극화와 대형화가 이어지고 있다. 

대형마트가 위기라는 소식은 하루 이틀 된 이야기도 아니다. 이마트의 새로운 시도였던 삐에로쇼핑이나 일렉트로마트, 부츠의 부진은 오프라인 생존이 쉽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680bfd431887d6469f76313223e538a9_1580446058_4885.jpg

이 같은 온·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이슈들은 새해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어떤 점을 간과하면 안 되는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첫째, 업계가 유통 트렌드를 주도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다. 이제 소비자가 트렌드를 주도한다. 무신사의 성장은 MZ세대의 취향과 쇼핑 환경을 제공을 바탕으로 급성장했다. 

럭셔리 산업계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구찌의 부활의 배경에 MZ세대의 지지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온·오프라인 유통업계는 MZ세대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면 생존 경쟁에서 뒤쳐질수 있다는 것이 지난 한해 드러난 셈이다. 

 

소비자가 트렌드를 주도

배달의 민족의 성장 배경에도 MZ세대가 큰 역할을 했다. 물론 독일 기업에 인수되면서 배달의 민족이 게르만민족이 되었다는 원성도 따랐지만 성장이라는 틀에서 보면 대단한 결과다. 많은 기업이 MZ세대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하지만 빠른 트렌드 전환과 기술의 발전 속도에 제대로 발맞추기가 쉽지 않다. 

실제 백화점을 시작으로 대형마트와 수많은 오프라인 유통 기업이 MZ세대들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마케팅 투자를 확대하고 이종 기업 간 제휴와 협업으로 이슈 만들기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 

MZ세대가 중요한 이유는 그들의 구매력에 그치지 않는다. 이들이 구매 과정에서부터 발신하는 메시지와 행동이 전체 소비 트렌드를 주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680bfd431887d6469f76313223e538a9_1580446039_2578.jpg

끊임없는 혁신, 유통의 생존법칙

두 번째는 오프라인 유통의 생존법칙은 끊임없는 혁신에 있다는 점이다. 최근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변화가 이를 대변하고 있다. 

지난 1월 10일 신세계 영등포점 리빙관 1층에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식품관이 문을 열었다. 1층과 지하 1층 4,620㎡(1,400평) 규모의 식품관이 문을 열면서 백화점 1층은 명품과 화장품이라는 공식을 깼다.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지만 일본과 대만처럼 디저트 시장과 문화가 성장한다면 오프라인의 새로운 성장 요소가 될 가능성도 높다. 

롯데백화점도 상권별 VR체험관을 조성하거나 키즈 카페를 확장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대형 마트도 장을 보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있다. 

F&B 콘텐츠로 전국 유명 맛집을 모으거나 대형 휴게공간을 제공하며 커뮤니티 형태를 강화하고 있다. 문제는 온라인 채널로 유통의 주도권이 넘어가면서 자원이 많이 투입되어야 하는 오프라인의 특성상 대형업체가 아니면 쉽게 시도하기 어려운 일이는 점이다. 

작은 유통 기업이나 프랜차이즈 형태의 소형 점포의 차별화를 위한 자원 투자에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마다 발표되는 트렌드 리포트의 키워드만 쫓는 기업보다 자신만의 색깔과 특성을 만들고 트렌드를 주도하려는 오프라인 업체들은 돋보인다는 점이 유일한 희망이다. 

핫플레이스로 대변되는 성수동에 특색 있는 공간들을 선보인 아모레 성수나, 성수연방 그리고 패션업체들이 줄지어 들어가면서 자신들만의 색깔을 선보이고 있다. 

트렌드 리포트에 나오는 키워드들이 마케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긴 하지만 트렌드 리포트에 실렸다는 점은 과거라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하고 트렌드를 주도하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 

세 번째는 기본기는 배신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많은 유통기업들이 시대의 변화와 소비자의 취향에 갈피를 못 잡고 흔들리고 있지만 기본기를 꾸준히 유지하는 기업들은 여전히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기본기만 지킨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트렌드만 쫓고 기본기를 등한시해서는 살아남기 힘들다. 

680bfd431887d6469f76313223e538a9_1580446098_0422.jpg

배신하지 않는 기본기

유통의 기본은 상품의 구색과 오감을 통한 체험, 물류다. 소비자는 트렌드도 주도하지만 이런 기본기를 잘 지키는 곳들에겐 쉽게 등을 돌리지 않는다. 동네 슈퍼마켓들 중에 살아남는 곳은 이 같은 기본기를 가장 충실하게 지켜주고 있다. 

또 사라져가는 서점들이 다시 독립 서점의 형태로 계속 생겨나는 이유 역시 대형서점들이 지켜주지 못하는 서적의 취향이나 오감과 같은 유통의 기본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츠타야가 한국 유통의 교과서처럼 회자되던 몇 년이다. 츠타야가 다양한 변신과 업태간 경계를 허물고 라이프스타일을 주도했다는 점이 벤치마킹의 요소이기도 했지만 츠타야를 찾는 이유는 츠타야 특유의 서적과 DVD 유통 체험이 그 근간에 있었기 때문이다. 

마켓컬리나 쿠팡이 온라인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도 가격과 배송이라는 유통의 기본에 충실했기 때문이다. 양극화된 시장에서 백화점은 고급화와 오감체험, 대형화를 통해서 생존하고 있고 다이소나 미니소 같은 생활잡화 유통업체들은 최저가와 다양한 구색력으로 소비자의 생활권 안으로 파고드는 전략으로 확대일로다. 

유통 트렌드 변화의 파고에도 기본기는 가장 중요한 생존비법이다. 올해 전쟁 같은 유통 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한 업계와 마케터들의 몸부림이 눈에 띈다.

하지만 몸부림만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에는 환경이 녹록치 않다.

속도라는 가장 무서운 환경이 가져온 양극화와 트렌드의 급변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본기를 지키면서 혁신을 지속해야 한다는 점이다.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생존과 변신을 동시에 요구받고 있으니 말이다. 

 

기본기 지키며 혁신해야 한다

이런 요구는 비단 일부 업계에만 해당하는 일이 아니다. 의식주 모든 분야가 이런 흐름에 휩쓸리고 있다. 거기에 가계소득의 양극화는 중간대 시장을 무너뜨리고 있어 더욱 힘들다. 한시라도 한눈을 팔기 어렵다. 

이제는 전쟁이라는 용어를 생각할 때 포탄이 쏟아지고 총알이 빗발친다는 생각을 한다면 이미 뒤쳐지는 것이다. 드론과 레이저, 인터넷이 전쟁이라는 이미지를 이미 바꿔 놓았다. 

유통이라는 단어도 단순히 흐르고 통하게 한다는 개념이 사라진지 오래다. 유통은 이제 라이프스타일이고 트렌드다. 트렌드를 주도하지 못하는 유통은 이제 유통이 아니다. 기본은 충실히 이행하면서 트렌드를 만들어내고 주도하는 유통업체가 되어야 2020 원더유통으로 회자될 것이다. 

 

출처 : 패션포스트 / www.fpost.co.kr

더욱 핫 해진 레깅스 패션

Market

87be59b12813bf1cf839e5d5c0929bb9_1579689850_0537.jpg
 

방탄소년단의 “Make it right”이 울려 퍼지는 타임스퀘어의 티비를 보면서 2020년 새해 카운트다운을 한게 바로 엊그제 같다. 벌써 새해의 첫 달이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나가고 있다. 

새해가 되면 모두 저마다의 계획과 다짐으로 한껏 들뜬 첫 주를 보내게 된다. 누군가는 ‘나 혼자 산다’에 나오는 배우 이시언 처럼 금연을 다짐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라디오쇼 디제이를 하고 있는 박명수 처럼 영어공부, 피아노 배우기 등 자기계발에 더 매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그리고 언제나 신년 계획 순위에서 1위 2위를 차지하는 운동과 다이어트가 있다. 

액티브 웨어 의류 검색 59% 증가

연말동안 줄줄이 이어진 송년회와 각종 모임으로 불어난 몸을 제자리로 돌리고 좀 더 건강한 새해를 시작해 보고자 하는 마음은 전 지구인이 공감하는 과제인 듯 하다. 

새해 첫 주가 지나자마자 발표된 리스트(Lyst)의 패션 인사이트 보고서 ‘액티브웨어2020(Activeware)’에 따르면 올해 첫 1주일동안 액티브 의류에 대한 검색이 59%나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그중에서 레깅스에 대한 수요는 2019년 내내 꾸준히 상위를 차지했고, 이 달 첫째 주 이후 15%가 추가적으로 증가했다. 또한 시간당 평균 35쌍의 레깅스가 리스트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며, 구매 평균 비용은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물론 신년계획으로 운동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일시적으로 더 많은 검색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애슬레저룩의 대중화와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른 액티브웨어, 그 중에서도 피트니스 의류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러한 흐름은 2020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리스트의 보고서를 바탕으로 올 한해 액티브웨어 트렌드는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미리 살펴보자. 

몸매를 완벽하게 부각시켜주는 아이템이 키

주목할 만 한 부분은 ‘shaping’, ‘lift’, ‘sculpting’과 같은 키워드를 포함한 검색어들이 지난 3개월 동안 총 392% 증가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허리는 조여 주고, 아랫배를 탄탄히 잡아주며, 힙라인은 부각시켜주는 바디 쉐이핑 기능이 있는 ‘스팽스(SPANX)’, ‘스웨티베티(Sweaty Betty)’, ‘알로 요가(Alo Yoga)’ 레깅스의 페이지뷰가 새해 들어 급격히 증가했다. 

&lt;올리비아 컬포 화이트 레깅스룩&gt;

<올리비아 컬포 화이트 레깅스룩>

하이 웨이스트 레깅스와 브라탑 스타일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전체적으로 몸매를 타이트하게 잡아주고 부각시켜주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한다.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으로 슈퍼 하이웨이스트 레깅스에 대한 검색은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1월 초부터 21%의 추가 증가율을 보인 바디수트와 레오타드 스타일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아디다스부터 아소스, ‘프리피플무브먼트(Free People Movement)’까지 이러한 올인원 스타일을 선보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친환경 피트니스웨어 인기

지속가능한 패션에 대한 검색이 전년 대비 75% 증가하면서, 친환경적인 액티브웨어는 2020년 가장 큰 트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재활용 플라스틱, 재생나일론, 유기농 면,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등을 활용한 친환경 피트니스웨어 브랜드가 점점 더 구매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들이 보다 더 적극적으로 지속가능하고 친환경적인 방법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구매를 하면서, 일반적으로 액티브웨어에 사용되는 특정 지속 가능한 소재에 대한 검색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에코닐 102%, 리프레브 130%, 텐셀 42%, 유기농 면화 52% 순으로 검색량이 증가했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소비자가 친환경적인 옵션을 선택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액티브웨어’에 대한 검색은 작년대비 151% 증가하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현재 리스트에서 지속가능한 액티브웨어로 가장 많이 검색된 브랜드는 ‘걸프렌드 컬렉티브(Girlfriend Collective)’, ‘아디다스X팔리(Adidas x Parley)’, ‘아웃도어 보이스(Outdoor Voices)’ 등이다. 가장 빠르게 떠오르는 브랜드로는 친환경적인 요가 & 피트니스 웨어 브랜드인 ‘바야마(Vyayama)’가 있다. 

&lt;비욘드 요가의 메탈릭 핑크 레깅스를 입은 제니퍼로페즈.&gt;

<비욘드 요가의 메탈릭 핑크 레깅스를 입은 제니퍼로페즈.>

피트니스 웨어, 스타일리쉬한 일상복으로

여러 운동 중에서도 요가의 인기는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의 수많은 인플루언서들은 너나 나나 할것 없이 멋진 여행지에서 혹은 럭셔리한 아파트 발코니에서 고난도의 요가 포즈를 취하며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트렌디 하다>라는 공식을 전파하고 있다. 그들의 세련되고 멋진 요가 아웃핏은 그대로 주말 브런치 장소로, 또는 다른 일상으로 이어진다.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좀 더 주목해서 보더라도 출퇴근 자율화에 따라 재택근무 비중이 점점 더 높아지면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신축성 있는 소재의 액티브웨어가 일상복으로 더욱 확대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흐름이다. 

액티브웨어와 일상복의 경계가 모호해 지면서, 액티브웨어는 점점 더 스타일시하게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두드러지는 특징은 파스텔 컬러의 요가 레깅스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라이트 블루, 베이비 핑크, 라일락, 베이지 등의 누드톤, 화이트 등의 컬러에 대한 관심도가 높게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메탈컬러에서 지퍼와 포켓이 있는 레깅스에 이르기까지 하이브리드 스포츠웨어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주머니가 있는 레깅스’에 대한 검색은 지난 3개월 동안 전년대비 180%, ‘지퍼 레깅스’는 76% 증가했다.​ 

 

출처 : 패션포스트 / www.fpost.co.kr